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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왁자지껄 초롱초롱 첫 정모 스케치 - 어린이 독서도우미 클럽 정모 후기

독서도우미클럽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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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독서도우미 클럽이 생긴 지 만 3년이 되어 가고 있다. 독서도우미 클럽은 날로 팽창하는 사교육 시장에서 책 읽기도 하나의 사교육으로 편입되는 현실을 바라보며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돌려주고자 뜻이 맞는 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 운영자가 알립니다
<어린이 독서도우미 클럽>(
//club.yes24.com/jrbook) 8기 운영자 봄햇살 님의 정모 후기입니다.

*

어린이독서도우미 클럽이 생긴 지 만 3년이 되어 가고 있다. 독서도우미 클럽은 날로 팽창하는 사교육 시장에서 책 읽기도 하나의 사교육으로 편입되는 현실을 바라보며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돌려주고자 뜻이 맞는 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이름도 독서를 도와준다는 의미의 ‘독서도우미’다. 전반적인 운영은 따로 꾸려지는 운영진들이 맡아서 하며 기타 재정적인 부분이나 대외 협력 부분에서는 YES24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책 읽기를 아이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보고 서로 이야기하기도 하며 때론 재미있는 활동으로 아이들과 소통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클럽 회원의 자녀들은 모두 책 읽기를 좋아한다. 그렇게 아이들과 소통한 자료를 차곡차곡 모아서 한 달에 한 번씩 웹진인
<책 먹는 아이>를 내 놓고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자료는 모두 회원 한 명 한 명이 정성스레 올린 글 중에서 엄선한 것들이다.

이 클럽의 회원은 크게 정회원과 일반회원으로 구분된다. 처음 클럽에 가입하면 일반회원이 되는데 일정한 활동을 하면 정회원으로 등업이 되어 여러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반회원의 경우는 칼럼을 제외한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으며 수시로 진행되는 리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정회원의 경우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기타 정회원만의 모임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방학에 진행되었던 역사 탐방이 그 좋은 예이며 이번에 처음 가진 정모가 또 하나의 예다.

2월 23일 오후 3시 30분. 홍대 앞 카페를 빌려서 첫 정모를 가지기로 했다. 전날은 포근했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회원들이 마냥 걱정되었다. 게다가 정모 장소가 큰 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걱정을 했지만 오히려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은 잘 찾아왔다. 처음 얼굴을 보여주신 회원들도 있지만 금방 친해졌다.


운영자의 간단한 소개를 시작으로 회원 소개가 이어졌다. 아이들은 앞자리에 따로 마련된 자리에 앉아 있고 어른들은 뒤에 앉았다. 처음 참석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어느새 친해졌는지 엄마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독서를 매개로 하는 클럽답게 각자 책 한 권을 준비하여 다음 소개할 사람에게 선물하는 책 교환을 함께 했다. 재미있게 읽었거나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한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나는 어떤 책을 받게 될까 설레는 것이 바로 책 교환인 것 같다.


앞쪽의 아이들과 뒤쪽의 회원들이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다음 시간은 역사 퀴즈 시간! 요즘 책이건 드라마건 역사가 대세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정조를 중심으로 한 역사 퀴즈를 하기로 했다. 아이도 참여하는 모임의 특성상 어른의 친목보다는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찾아낸 방법이다. 우선 각 조의 이름을 짓는 시간이다.


멋지게 꾸민 것은 회원의 중학생 자녀가 도와주었다. 조 이름은 역사 인물 중에 기억에 남는 인물로 했다.


‘정약용’으로 정했는데 이미 다른 조에서 사용하는 바람에 오늘의 주제인 ‘정조’로 바꿨다. 학년이 제각각이라 골고루 배치를 하긴 했는데….


드디어 문제를 내고 맞추는 시간. 문제를 내면 스케치북에 정답을 적고 “들어 주세요!” 소리에 맞춰 일제히 적은 답을 드는 아이들.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많이 보아와서 아주 잘 하고 있다. 물론 답도 아주 잘 적고 있다.


회원들은 자녀가 속한 조가 어려워하면 뛰어가서 도와주지는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매우 진지하게 퀴즈에 임하는 아이들. 얼마나 눈이 초롱초롱 하던지…. 어른도 아이도 모두 이 시간에 폭 빠졌다.


언제나 아이들만 있으면 퀴즈를 내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자유 님의 수고로 아이들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딴짓하는 아이들은 하나도 안 보인다.


열심히 의논하며 답을 적고 있는 정조 조.


학년을 골고루 배치한다고 했는데 고학년이 별로 없어 고전하고 있는 정약용 조.


제일 어려운 한자 문제에서 고심하는 빛이 역력한 세종대왕 조.


제일 와글와글하고 신나게 퀴즈를 풀었던 이순신 조.


역사 퀴즈의 대미를 장식한 사행시 짓기. 짧은 시간인데도 쉽게 적어내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의 가능성이란 무한함을 느꼈다. 아마 어른에게 지으라고 하면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까.


역사 퀴즈가 끝나고 어른을 대상으로 한 클럽에 대한 퀴즈와 책 한 권을 읽어주고 그에 대한 퀴즈를 풀었다(내가 진행한 관계로 사진이 없다). 클럽에 대한 소소한 문제를 냈는데도 정확히 맞추는 회원들의 열정을 보며 우리 클럽의 힘을 느꼈다. 또한 현 운영자와 이전 운영자가 누구인지를 아이들에게 냈는데 모 회원의 자녀가 정확히, 게다가 다음 운영자가 누구인지까지 꿰고 있는 것을 보며 그 열정이 아이들에게까지 느껴졌다. 우리 어린이들이 있기에 이 클럽이 활기를 띨 수 있는 것 아닐까.

이곳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저녁은 시간이 되는 회원들이 먹기로 했는데 거의 모든 회원이 함께 참여했다. 다만 장소가 두 군데로 나뉘는 바람에 전 회원이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음에는 2차 장소까지 미리 확실하게 해 놓을 것을 약속하며… 독서도우미클럽 화이팅!!!


<어린이 독서도우미 클럽> 정모 후기 더보기
역시 책과 함께하는 독도~! (까탈 님)
즐거웠던 만남 (책바라기 님)
독서도우미 클럽 첫 정모, 첫 나들이 (솔별마미 님)
독도의 뜻 깊은 첫 정모 참석 후기 (아영 엄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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