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내 이야기를 읽고 있는 듯 장영희 교수님과 많은 동지 의식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지고는 있지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장영희 교수님과 저와의 사이에서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고 혼자 흐믓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인생에서 기회가 되면 꼭 만나 뵙고 싶은 분이었는데 이젠 이루지 못할 꿈으로만 남게 되었지만, 지금도 저는 책으로 이분을 만나고 서로 교감을 나누고 있습니다.
신의진 저
결혼을 해 아이들을 낳게 되면 누구나가 다 아빠, 엄마가 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아들 딸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로서 이 책은 제 육아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책입니다. 물론 이 책에 쓰여진 방법들이 모두 동의 되는것은 아니었지만, 나의 육아 방식을 반성하고 더 좋은 엄마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신의진 선생님의 말씀중 아이들을 대할때 One step behind, One step ahead, 즉 아이들이 하는 대로 묵묵히 지켜 보다가 호기심을 보이면 그때서야 약간 도와주는 역할 (One step behind), 그리고 아이들이 뭔가를 깨달으려는 순간을 포착하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잘 가르쳐 주는 역할 (One step ahead), 이 문구는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고, 육아에 적응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지금 현재도 15살 아들과 11살 딸과의 관계에서 잘 적응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최일도
제가 현재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기에,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여 남들을 위해 희생 봉사 하시는 분들을 보며 대리 만족을 하며 살아갑니다. 최일도 목사님과 아내분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진정 남을 위한 희생이 무엇인가? 진정한 봉사의 삶이 어떤 것인가? 를 배워가며 나도 언젠가는 이런 분들의 삶을 본받아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해보곤 한답니다.
류시화 저
요즘 현대 사회는 저를 포함,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매일이 전쟁터에 나가서 싸워야 하는 전사들처럼 바빠 마음의 여유를 찾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류시화 님의 여행 일화를 읽고 있으면 이분이 여행 도중 많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내가 마치 이분과 함께 여행을 하고 명상을 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 하루 살아가는 저에게 마음의 여유를 찾아 주는 책입니다.
셸 실버스타인 글그림
몇 년 전 서점에 갔다가 어릴 때 동화책으로 접했던 이 책이 눈에 띄어 아이들에게 읽어 보라고 사 주었습니다. 내가 어릴때 읽었을 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따뜻함에 가슴이 찡했던 기억이 나는데, 몇십년 후에 어른이 되고 난 지금은, 아낌없이 주는 이 나무의 모습에서 제 부모님의 모습을 볼수 있기에 나도 모르게 읽다가 눈물이 주르르 흘렀습니다. 부모님의 아낌 없는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현재 이 위치에 설수 있었을까요? 이 책을 통해 이세상 사람들이 부모님 또는 현재 가장 소중한 사람들의 끝없는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구리 료헤이,다케모도 고노스케 공저/최영혁 역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접한 이후 중년이 된 지금도 읽을때 마다 감동을 받는 책입니다. 엄마의 강인함과 두 아들들의 대견함, 그리고 우동 가게 주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나의 마음에 전해져 옵니다.
1960년대 초 미국 미시시피 주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난무했던 곳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로서 한 백인 아가씨가 어릴 적 그녀 집에 같이 생활했던 흑인 가정부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흑인 가정부들의 차별 받는 삶에 대해 세상에 알리고 계몽하자는 목표아래 글을 쓰기로 마음 먹고 흑인 가정부들을 인터뷰 하는 과정,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책이 출간되는 해피엔딩을 그린 것입니다. 가정부들은 처음에는 소용 없는 일이라고 인터뷰 자체를 거절하지만 결국에는 하나 둘씩 인터뷰에 응해 주어 그네들의 차별에 대한 외침과 삶의 해학 등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대사중 하나는 흑인 가정부가 돌보는 백인 여아에게 항상 들려주는 말: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portant 입니다. 이 대사를 통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소중하고, 사랑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표현해 주는 말인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영화는 요즘 자리 잡고 앉아 볼 기회가 별로 많지는 않습니다만, 얼마 전에 딸과 함께 <레미제라블> 영화를 보았습니다. 어릴 때, 또 청년기 시절에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서 내용은 알고 있었어도, 배우들의 연기력과 아름다운 노래에 흠뻑 빠져 들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