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저
군대에서 읽은 책인데, 방송활동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앞으로 MC들의 시대가 오겠다는 생각도 했고 실제 MC를 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영향을 받았어요.
이외수 등저
방송 활동하면서 도움을 받은 책이 몇 권 있는데, 이외수 작가의 『감성사전』은 그 중 가장 독보적인 책이에요. 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죠. 제가 MC로서 최고를 달릴 때 읽은 책인데, 아마 『감성사전』은 막 출판시장에서 들어가는 추세였어요. 그런데 제가 이 책을 여기저기 참 많이 추천했거든요. 그랬더니 어느 날 이외수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고맙다고. 처음에는 장난전화인 줄 알고 “너 누구냐? 난 전유성이다”라고 농담을 건넸는데 진짜 이외수 선생님이었어요. 이 책을 통해 구름을 단순히 구름으로만 안 보고, 돌을 보면 모양을 재밌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면서 사고의 전환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그 때 일반인들이 데이트하는 프로그램 <멋진 만남>을 진행했는데, “여자 앞에서 남자가 왜 비틀거리는 줄 아세요? 당신에게 취했기 때문이에요” 이런 말도 했던 기억이 나요. “자연보호란, 인간이 집단 자살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 것.” 이런 말도 있었죠.
박범신 저
박범신 작가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에요. 1979년쯤인가 신문에 연재했던 작품인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제일 먼저 읽었던 책이에요. 한국사회와 도시, 가부장제 이런 것들을 다룬 소설인데 지금 젊은 사람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에요.
성석제 저
성석제 작가의 소설도 많이 읽었어요. 전유성 선배님이 언젠가 책을 한 뭉치 가지고 오시더니, 며칠 뒤 “성석제 어때?”라고 말씀 하시더라고요. 사실 주신 책을 한 권도 안 읽었었는데, 그 말 들은 후엔 열심히 읽었어요. 이 책도 그 중 하나인데, 성석제 작가 글이 참 재밌잖아요. 금방 읽었던 기억이 나요.
기타노 다케시 저/권남희 역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책인데, 이 분을 실제로 뵌 적이 있거든요. 굉장히 감각적인 감독님이신데 그 분의 독창적인 사고를 알 수 있는 책이었어요. 문화예술인들이 읽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에요.
누미 라파스(엘리자베스 쇼), 마이클 패스벤더(데이빗)외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인데,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해요. <에일리언>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이에요. 그런데 왜 이렇게 비판을 많이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많이 등장하는 영화라서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납니다.
데이빗 겔브,오노 지로,수키야바시 오노
85세 노장 할아버지의 요리 다큐멘터리인데,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가장 인상 깊었어요. 미슐랭가이드가 인정한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요리사가 주인공인데 평생, 마지막 날까지 최고의 스시를 만들겠다는 마음이 정말 대단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