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변화하는 기업들 이야기
『네카쿠배 경제학』 저자, 김철민 대표 인터뷰
『네카쿠배 경제학』은 ‘네카쿠배’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여러 라이프 플랫폼 기업들이 직면한 변화와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짚어보는 책이다. (2021.06.02)
‘네카쿠배’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의 앞 글자를 딴 말로,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 기업들을 의미한다. IT기술을 기반으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있는 이들은 지금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또 어떤 도전에 직면해 있는가? 이들이 보여주는 행보는 무엇을 의미하고, 또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네카쿠배 경제학』은 ‘네카쿠배’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여러 라이프 플랫폼 기업들이 직면한 변화와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짚어보는 책이다. 20여 년간 물류 현장을 취재해온 저자는 바뀐 시장에서 ‘돈 버는 기업들’은 어떻게 비즈니스 기회를 찾았는지, 이커머스 기업들이 왜 물류에 주목하는지 등 생활 속 물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네카쿠배 경제학』이란 책 제목이 흥미롭다.
책 제목의 ‘네카쿠배’는 ‘네카(라)쿠배(당토)’라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신조어에서 힌트를 얻었다.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 등 IT기업 7사를 일컫는 말이다. 아마도 독자들의 스마트폰에 네카쿠배 중 한두 개 정도는 관련 앱이 설치돼 있지 않을까 싶다. 국내 온라인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들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친숙한 브랜드들이다. 또 마켓컬리, 무신사, 지그재그, 오늘의집, 당근마켓 등 신선, 패션, 리빙(가구), 중고거래 분야의 버티컬 이커머스 들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들 업체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전환 속도는 훨씬 빨라지고 있다. 이 책은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공적인 행보를 ‘물류(物流)’와 연관 지어 살펴보고, 모든 것이 배송되는 라이프 플랫폼 시대에 물류는 어떤 변화를 맞고 도전에 직면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하는 일이 물류의 변화를 시장 관점에서 관찰하고, 기록하고, 글과 대화로 소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류 발전사에 있어 기술의 진화보다 생활의 변화에 더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인류의 먹고사니즘(생활)에 수많은 연결고리가 된 물류를 관찰하고, 그 시대에 따른 물류의 의미와 역할을 해석하는 일이 본업이 됐다. 그러던 중에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디지털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사람과 화물의 가치 있는 이동과 공급망에 중대한 변화가 올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결국 이커머스 등 유통, 물류, 모빌리티 시장이 만드는 라이프 플랫폼과 다양한 온디맨드 서비스의 태동과 확장에서 비롯되는 일이다.
시대가 달라지면 생활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면 시장이 바뀌게 마련이다. 그 변화의 시점에 물류를 주제로 일상생활 경제의 변화 과정과 현상을 기록하고 싶었다.
지금 우리 삶에 있어서 물류가 왜 중요하고 어떤 의미를 가질까?
물류가 왜 중요할까? 배송(배달)에 무슨 혁신이 있나?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답을 머뭇거린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어렸을 적 신문이나 우유, 짜장면 등 배달 문화에 익숙했고, 언제부턴가 24시간 배송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된 생활 속에서 매일 마주치는 보편적 서비스라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이커머스나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은 운송, 창고 등 물류업에 비해 꽤 그럴싸해 보인다. 알고리즘이라거나 AI,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또 이전에 없었던 경험을 시장에 선사한다. 반면 택배, 배송, 배달 등 물류 영역은 일반인이 체감하는 혁신의 온도가 달라 보인다. 이커머스나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혁신의 방향성에 물류를 꼭짓점으로 보는 경우가 제법 있는데 말이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다양한 변화를 꾀하며 혈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독자들이 꼭 주목할 만한 이슈는 무엇인가?
어떻게 보면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네이버, 쿠팡 등 전 세계의 모든 이커머스들은 택배 등 물류업체로 성장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이 정도면 과거 무엇을 얼마에 판매해야 잘 팔리느냐(가격 경쟁)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송해야 잘 판매되는가(물류 경쟁)에 대한 질문을 던질 법하다.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배송은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으로 실현되는 그 지점에서 고객들의 체험과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사업전략을 뜻한다. 또 배송은 인터넷 사업자가 판매한 상품과 서비스 평판의 최종 목적지다. 라이브 커머스, 무인점포 등 온오프라인 유통 환경의 다양한 변화는 그만큼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 혹은 투자 기회로 연결시킬 수 있는 책 속의 사례를 소개한다면?
라이프 플랫폼의 시대가 열리며 디지털과 물류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에 무료반품까지 ‘돈 버는 기업들’이 라이프 플랫폼을 차지하려고 혈전을 벌이는 이유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수많은 정보의 정보의 파편들을 퍼즐링하다 보면 그림의 윤곽이 나오는데, 그런 측면에서 국내 대표적인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네이버와 쿠팡이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물류 사업 확대를 고민 중이라면, 카카오는 모빌리티 기반으로 물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까지 이커머스 때문에 물류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면 앞으로는 모빌리티가 바꿀 물류 혁신이 기대된다.
생각해보자. 현재 운송업은 내연기관과 사람(운전자)이 짐을 옮긴다, 기름값과 인건비가 운송료의 70~8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앞으로 내연기관이 전기차로, 운전자가 무인 자율로, 또 로봇 등으로 대체된다면 운송업의 70~80% 수익은 고스란히 관련 서비스 기업으로 돌아갈 게 자명하지 않겠냐 싶다.
요즘에는 개인들도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로 등록해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커머스 시장의 트렌드와 관련해서 조언해주실 만한 부분이 있다면?
우리는 배달이 매출을 지배하고, 배송 모델이 브랜드가 되고, 배송 서비스를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배송 경험에 실패한 소비자들은 해당 쇼핑몰에 다시 발길을 되돌리기란 간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과거 무엇을 얼마에 판매해야 잘 팔리느냐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송해야 잘 판매되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자들께서 이 책을 통해 서로 다른 질문의 답을 각자 찾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안내를 할 뿐 정답은 없다.
독자들에게 더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책 290여 페이지 분량의 29개의 소제목 중 무려 10개의 소제목에 물음표를 달았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물류 현장에서의 기계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때로는 발칙하면서 때로는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의 매 순간을 세세하게 분절해 ‘물음표’를 앞세운 이유가 있다. 독자분들이 글쓴이가 품었던 최초의 의문부터 그냥 지나쳤을 통찰력, 나아가 허공 위 둥둥 떠다니던 영감이 머릿속으로 박히는 체험을 저자와 함께 공감하고, 책을 통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철민 ‘물류로 생활을 즐겁게, 물류로 세상을 이롭게’라는 목표로 생활물류 콘텐츠를 만드는 비욘드엑스의 대표다. 인류 발전사에 있어 기술의 진화보다 생활의 변화에 더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인류의 ‘먹고사니즘’에 수많은 연결고리가 된 물류를 관찰하고, 그 시대마다 물류의 의미와 역할을 해석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시대에 사람과 화물의 가치 있는 이동과 공급망에 중대한 변화를 이끄는 이커머스 등 유통, 물류, 모빌리티 시장이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과 다양한 온디맨드 서비스의 태동과 확장을 관찰 중이다. 과거 동네 골목길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세탁소, 철물점, 전파사 등 서비스 매장이 사라지고, 최근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온 세탁, 세차 및 차량 경정비, A/S, 마트배송, 펫케어 등이 앱으로 새롭게 재탄생되는 과정에서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배달(배송) 영역이 맞닥트린 그 도전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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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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