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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돈 되는 언택트 시대의 고수익 직업은?

『분양의 세계』 박병주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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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업은 불확실성 속에서 민첩하게 움직이고 판단할 수 있는 기지가 필요하며, 이론이 아닌 경험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21.03.16)


『분양의 세계』는 현직 20년 경력의 분양 상담사인 저자가 분양 상담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고, 분양 상담사가 되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이들을 위해 쓴 책이다. 또한 분양업에 몸담고 있지만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더불어 최신 부동산 트렌드를 다루고 있어 부동산에 처음 투자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모델 하우스 분양 속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한다. 

분양업과 관련한 직업은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대체되지 않을 미래 직업임을 밝힌다. 2부는 분양업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오해에 대해, 3부는 분양업에 종사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이 책에는 분양업에 오래 종사한 전문가로서 새로운 인재를 찾고 분양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저자의 바람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 분양업계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그에 따른 사람들의 관심과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다. 아직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지 못했거나, 부동산 업계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분양업의 A to Z를 담은 더없이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20년 동안 분양업에 종사하다가, 분양 상담사에 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하는 일은 프로젝트 베이스입니다. 새로운 현장이 생기면 그때마다 본부장으로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지요. 이 일은 데드라인 안에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팀을 꾸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리고 이때의 핵심은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저는 인재를 뽑아 교육하고, 그들이 홍보와 마케팅을 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요. 함께 일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 책을 통해 제가 기대하는 건 분양 상담사라는 직업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나아가 좋은 인재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좋은 인재가 들어오는 조직은 흥하고 나쁜 인재만 들어오는 조직은 망하기 마련이지요. 부동산 분양업에 좋은 인재가 모인다면 우리나라의 분양 시장도 내실 있는 시장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의 목적도 있습니다. 프로젝트별로 모였다가 흩어지다 보니 교육을 시켜 봤자 언제 볼지 모르는 사이가 되어 버립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분양에 관한 A to Z를 알려 주고 싶습니다. 입이 아프게 매번 떠드는 대신, 이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직업군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대체되거나 사라질 직업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분양 상담사가 갖는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아파트 내부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만, 여전히 살 집을 클릭 몇 번으로 구매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동산만의 특성 때문인데요. 부동산은 똑같은 평형이라도 구조에 따라 환기 역량이 다르고, 거실에서 보이는 조망이 다르고, 조망 하나로 프리미엄이 억 소리 나게 차이가 납니다. 층마다 들어오는 일조량도 다르고, 결로와 곰팡이에 취약한 세대가 있을 수도 있지요. 이런 사실은 인터넷 화면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워 전문 상담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자동차나 보험 상품은 인터넷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견적을 내서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부동산을 이렇게 클릭 몇 번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전문 컨설턴트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결과적으로 분양 상담사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도 대체되지 않는 직업이 될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분양 상담사에 관심을 갖는 많은 분이 ‘고소득 직업’이라는 타이틀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현실적인 이야기와 팁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부동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제일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수입이죠. 평균 얼마를 버는지는 모두가 알고 싶어 합니다. “분양 상담사가 고소득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라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이 책에 신규 분양 모델 하우스 오픈 시 분양 상담사가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해 자세히 공개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현장 컨디션별로, 회사별로, 팀별로 수수료가 다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개인의 역량에 따라 소득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도 분양 상담 일로 억대 연봉을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지요. 이를 보면, 분양업은 아직 고도화되지 않은 직업군인 것 같습니다. 개인이 들인 시간과 노력 대비 입문도 쉽고 보수도 높은 편이니까요. 근무 환경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휴무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여성에게 매력적인 일이지요. 그리고 가장 큰 매력은 부동산 정보를 가장 빨리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생한 정보를 잘 활용하면 돈도 제법 벌 수 있습니다. 

분양 상담사의 전문성에 대한 오해도 존재하는데요. 이러한 오해에 대해 전할 말이 있을까요?

억대 연봉, 고소득, 돈 많이 버는 직업… 분양 상담사에 대한 광고에 많은 이들이 솔깃해합니다. 스펙도 필요 없고, 성별과 나이도 제한이 없습니다. 국가고시를 치러야 하는 공인 중개사와 달리 별도의 자격증도 필요가 없지요. 그러나 이렇게 진입 장벽이 낮은 대신 살아남기는 힘듭니다. 이 분야 역시 전문가가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똑같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도 몇 년 뒤에 보면, 누군가는 여전히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성공적으로 관리자에 올라 있습니다. 이 차이는 개개인의 노력 외에는 딱히 답이 없습니다. 분양업은 내가 한 만큼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정직합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이 달라지지요. 

부동산 같은 고가의 상품은 상담사 개인의 신뢰도와 콘텐츠가 고객들의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분양 상담사의 역량이 분양률에 영향을 주지요. 이러한 이유로 업계에서는 신규 채용보다는 효율성을 따져 경력직을 선호합니다. 또한 모델 하우스는 단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한 부서의 사람들과 오랜 기간 함께 일하는 일반 회사와는 다릅니다. 단기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분양업은 불확실성 속에서 민첩하게 움직이고 판단할 수 있는 기지가 필요하며, 이론이 아닌 경험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함께, 2030 밀레니얼 세대도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들에게 청약에 대한 팁을 준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첨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부터 체크해 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점을 계산할 줄 몰라 오리무중에 빠지고는 하는데요. 청약홈이나 청약365 같은 앱을 통해 내 가점을 계산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세요. 청약 가점이 낮다면 입주민의 50%를 추첨제로 선정하는 전용 면적 85㎡ 초과의 중대형 타입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비선호 타입에 청약을 넣으면 당첨 확률이 올라가지요. 주택형별로 청약을 받기 때문에 경쟁자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줍줍 청약이나 줍줍 분양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일정과 정보를 알려 주는 앱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모델 하우스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간단한 팁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모델 하우스에 방문하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는 정보를 알아 두면 좋습니다. 단지 개요, 평형별 세대 수, 동·호수 배치도 등은 미리 알 수 있는 정보입니다. 특히 입주자 모집 공고에는 분양가, 계약금, 납부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입주자 모집 공고는 일정한 형식을 통해 명시되기 때문에 광고성 정보가 아닌 객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통상 청약 접수 열흘 전에 의무적으로 일간지에 공고하게 되어 있으니, 인터넷이나 해당 신문을 통해서 확인하면 됩니다. 입주자 모집 공고 사항을 꼼꼼히 살펴본 뒤 모델 하우스에 방문해 상담하면 원하는 정보를 알차게 얻어 가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제 책이 분양업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오해를 바로잡아 주고, 부정적 인식을 덜어냈으면 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직업을 찾는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련되고 전문성을 갖추어 일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분양 상담사라는 직업의 가치가 높아지기를 희망합니다.



*박병주

자타 공인 분양 20년 차 고수. 부동산의 가치를 전달해 주는 일을 하고 있으며, 분양 모델 하우스에 대한 모든 포지션을 거친 현장 전문가이기도 하다. 각종 전시회에서 내레이터 모델로 활동하다가 모델 하우스 도우미로 전향하며 처음 부동산 업계와 인연을 맺었고, 그 뒤 전화 상담 안내원, 모니터 요원, 분양 상담사, 분양 대행사 직원 등의 경험을 두루 거치며 현재 영업총괄 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 남편의 사업 실패와 두 살이 채 되기 전 멀리 보내야 했던 큰아이의 병원비까지 쌓여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작은아이에게 빚을 물려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가다듬고 분양업에 뛰어들었다. 그만큼 절실했기에 7년 만에 빚을 청산하고, 분양업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본부장을 맡아 진행하는 프로젝트마다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부동산 업계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전도유망하다. 또한, 분양 상담사는 4차 산업 혁명에도 대체될 수 없는 직군으로 발전하고 있다. ‘성공 분양 파트너’에서 온·오프라인 교육 및 컨설팅, 분양 현장 매칭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이 책이 새로운 직업을 찾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분양의 세계
분양의 세계
박병주 저
슬로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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