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트레이더 ‘뉴욕주민’의 믿고 읽는 투자의 정석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뉴욕주민 저자 인터뷰
미국 주식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미국 기업과 미국 자본시장에 대해서 알게 될수록 재미를 느꼈으면 하고요. 주체적이고 현명한 투자를 하시면서 좋은 투자수익률을 실현하시길 기원합니다. (2020.12.15)
시티 그룹, JP 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을 비롯해 사모펀드, 헤지펀드를 거치며 세계 주식시장의 중심 월가에서 치열한 트레이딩을 해온 유튜버 ‘뉴욕주민’이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주식투자에 뛰어들기 전 꼭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알려주는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를 출간했다. 전문적인 자료와 현장 경험, 실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저자만의 인사이트는 미국 주식 입문자는 물론 다양한 미국의 금융상품과 발전된 미국 자본시장을 투자에 활용하고자 하는 기존의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믿고 보는 미국 주식 유튜버로 자리매김한 저자의 첫 책은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기다려온 만큼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과 펀드 회사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유튜브를 통해 미국 주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해왔고, 이제 책 출간으로 이어졌는데요.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일찍부터 본업 외로 ‘교육’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가끔 미국 투자은행들을 돌아다니면서 사원들 대상으로 밸류에이션 모델링 강의도 해요. 막연하게 언젠가 이 일을 한국의 대중을 대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사태가 터져버린 거예요. 뉴욕은 연초부터 도시 전체가 셧다운되어서 집에만 있다 보니 자연스레 유튜브에 손이 갔고, 평소에 생각만 하고 있던 교육 채널을 만들게 되었어요. 주제는 제가 가장 잘 알고 자신 있는 ‘미국 주식투자’가 되었고요. 지금 당장 매수해야 할 종목 추천이 아닌 미국 주식시장과 주식투자에 대한 기본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월가에서는 어떻게 투자에 접근하는지,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 등을 알리면서 한국 투자자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했어요. 그리고 유튜브라는 영상 매체가 주는 장점도 있지만 책이라는 매개체로 더 전달이 잘되는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에 책 작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에 유튜브 개설하고 벌써 8만 이상의 구독자가 생겼는데요. 확실히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장 다이나믹한 등락을 보였던 곳이 미국 주식시장이었잖아요. 그만큼 가장 큰 투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곳 역시 미국 주식이었고요. 어디에서나 위기에는 양면성이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만큼 미국 주식시장에서 그 현상이 더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시기일수록 미국 주식투자를 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언제가 됐든 하루라도 빨리 미국 주식에 도전해보는 것이 투자자로서 기회비용을 줄이면서 장기적인 기대수익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개인투자자가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식은 결국에는 기업의 펀더멘털 가치와 수렴하게 되어 있는데, 미국 시장만큼 이것이 충실히 실현되는 곳이 없어요. 제가 유럽, 홍콩, 싱가폴, 일본 등 선진국 시장들을 경험해 봤지만 미국만큼 주주친화적이고 장기적인 우상향이 실현되는 시장은 없어요. 앞으로도 없을 거고요. 단순히 배당성향이 높다는 등의 보이는 주주친화성뿐만 아니라 투명한 공시 시스템이라는 무형의 혜택들이 투자자들에게는 큰 이점이죠. 공시 체계가 투명하고 시장이 효율적이고 투자자와 그들의 수익률이 보호받기 쉬운 구조예요. 달러 자산을 구축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미국 주식의 장점을 설명하자면 끝이 없지만, 투자에 앞서 투자 원칙을 세우고 시장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갖추고 뛰어들었으면 합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이 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이군요. 책에서는 여러 공시들이 설명되어 있는데요. 이 중에서 이것만은 꼭 봤으면 좋겠다는 공시가 있는지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국어, 영어, 수학 중에서 중요한 거 딱 한 가지만 선택해보라는 것과 똑같잖아요. 전부 다 중요한데, 굳이 꼽자면 매 분기마다 혹은 기업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주요 기업활동이 일어날 때마다 공시되는 IR 자료(주로 ‘Investor Presentation’이라는 명칭으로 발표되는)는 꼭 봤으면 해요. 적어도 간단한 영업, 재무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도 있고 무엇보다 초보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요약된 자료라서 한눈에 요점만 파악하기 쉽게 되어 있거든요. SEC 자료같이 사업 보고서나 재무제표들이 가득한 공시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먼저 IR 자료부터 보고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드려요.
국내 주식의 공시나 재무제표를 보는 것도 어렵다고 인식되는데요. 미국 기업 공시는 그 장벽이 더 크게 느껴질뿐더러 그것을 본다고 투자수익률을 얼마나 높아질지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익률과 무관하다고 단정 짓고 기업 공시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기업 공시를 참고한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거부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증권사 직원이나 회계사 수준의 재무 분석을 해야 한다는 뜻이 절대 아닌데도 숫자가 많이 나오는 공시자료들을 보고 지레 겁부터 먹잖아요. 하지만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맥락이에요. 공시 자료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자는 게 아니라 내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주요 포인트를 파악하고 대응하자는 거죠. 책에서도 실전에 응용할 수 있도록 여러 사례를 들어가면서 가이드를 했습니다. 재무적인 접근은 최대한 배제하고 공시에서 누구나 쉽게 찾고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실전 투자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드리고 있어요.
미국 주식시장이 투명하고 발전된 공시 체제 덕분에 참고할 정보가 매우 많지만, 역으로 정보가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그 양에 압도될 수 있어요. 이 책의 목적은 바로 그 부분을 해소해 주는 데 있습니다. 미국 기업 공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집필했던 제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발 폭락 이후 급상승장과 조정장 그리고 대선 등 2020년은 혼란의 연속이었는데요. 미국 대선 이후의 시장 방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당분간은 최근의 변동성 높은 시장이 지속될 것 같아요. 시장 참여자들의 성향과 구성이 바뀌면서 구조적인 변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너무 커졌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더 큰 조정이 오는 것이 정상이에요. 정권이 바뀌면서 어느 정도 섹터 로테이션이 이루어지는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어요. 역사적으로 항상 그래왔듯이, 이런 과도기적인 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다시 안정적인 우상향 궤도에 오르겠죠.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미국 기업들이고 미국 기업들이 상장되어 함께 성장하는 곳이 미국 주식시장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 그리고 미국 주식에 도전하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세요.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투자를 하셨으면 해요. 미국 주식을 시작하는 순간 더 이상 여러분이 경쟁 상대는 이웃집 아저씨, 옆자리 이과장, 국내 기관들이 아닌 미국의 로빈후드 부대들, 미국 기관들이잖아요. 미국 주식시장의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기업 공시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정보들로 무장한 미국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적어도 그들과 대등한 정보력은 갖추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 주식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미국 기업과 미국 자본시장에 대해서 알게 될수록 재미를 느꼈으면 하고요. 주체적이고 현명한 투자를 하시면서 좋은 투자수익률을 실현하시길 기원합니다.
*뉴욕주민 저자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를 조기졸업, 예일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투자은행 JP 모건과 시티 그룹의 인수합병(M&A)부서에서 뱅커로 일하며 월가에 자리를 잡았고, 부동산 사모펀드를 거쳐 롱숏 전략(Equity Long/Short)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로 이직하며 월가 트레이더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또한 교육에 관심이 많아 매년 여름, 모건스탠리 등 10여 곳의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을 방문하며 수백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 분석과 재무 모델링 강의를 해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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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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