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기 “오전에는 과학 서적, 오후에는 인문 서적”
강석기의 서재
주로 오전이나 저녁에 책을 봅니다.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거나 약속이 있지 않으면 대체로 이 시간대에 책을 봅니다. 오전에는 보통 과학서적을 읽습니다. 반면 저녁에는 주로 인문서적을 보죠.
주로 오전이나 저녁에 책을 봅니다.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거나 약속이 있지 않으면 대체로 이 시간대에 책을 봅니다. 오전에는 보통 과학서적을 읽습니다. 반면 저녁에는 주로 인문서적을 보죠. 사실 오전 독서는 넓은 의미에서 일인 셈입니다. 오후에 책을 보면 아무래도 졸게 되더군요. 그래서 전 주로 오후에 에세이를 쓰거나 번역을 합니다. 즉 오전엔 입력작업 오후엔 출력작업인 셈입니다. 저녁에 책 읽는 게 진정 취미로서의 독서라고 할까요…
전 과학 전분야에 걸쳐 일주일에 두 세 편씩 에세이를 쓰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둔 과학분야는 없습니다. 다만 특정 주제를 테마로 한 교양과학서적을 즐겨 읽고 있습니다. 요즘은 과학자로서 아리스토텔레스를 조명한 ‘The Lagoon: how Aristotle invented science’란 책과 녹이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을 파헤친 ‘Rust: the longest war’란 책을 읽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희토류 원소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Rare’란 책을 주문했습니다.
제 서재에 이름을 붙인다면 ‘사물의 방’ 정도가 어떨까요. 제 책 대부분은 과학에 대한 책이고 과학은 결국 사물에 대한 이야기이니까요. 즉 진짜 사물 대신 사물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을 담은 책들이 담겨 있는 방이라고 할까요. 요즘은 사람들의 관심 대부분이 사람에 관한 것들에 쏠려있기 때문에 제 작업실에 있는 책들 같은 구성은 보기 힘들 겁니다.
최근 『사이언스 칵테일』이라는 과학에세이집을 출간했습니다. 2012년부터 매년 내는 ‘강석기의 과학카페’라는 시리즈의 4권으로 2014년 한 해와 올해 초에 있었던 과학이슈들을 다룬 에세이 40편이 실려 있습니다. 최근 과학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명사의 책 추천
몽테뉴 수상록
몽테뉴 저/손우성 역 | 동서문화사
중고교 시절부터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10년 전 처음 읽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 읽으면 평정심을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되더군요.
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저/백영미 역 | 작가정신
20여 년 전 기업체 연구원으로 있을 때 읽은 책으로, 제게 오감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 멋진 책입니다. 덕분에 심리학과 신경과학 책들을 보기 시작했죠.
미토콘드리아
닉 레인 저/김정은 역 | 뿌리와이파리
수년 전 읽은 닉 레인의 ‘미토콘드리아’는 과학의 심오함을 깨닫게 했습니다. 화학과 생물학의 지식을 교묘히 결합해 세포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다세포생물의 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장인
리처드 세넷 저/김홍식 역 | 21세기북스
5년 전 읽은 책으로, 프리랜서 과학작가로 살아가는데 큰 가르침을 준 책입니다. 어떤 일이라도 직업을 갖게 될 때 한 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해석에 반대한다
수전 손택 저/이민아 역 | 이후
최근에는 수전 손택의 ‘해석에 반대한다’를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날카로운 지성의 소유자와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겁니다.
Jurassic Park (쥬라기 공원)
Sam Neill,Laura Dern
이 영화를 보고 뒤늦게 공룡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지요. 얼마 뒤에 ‘쥬라기 월드’가 개봉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가는길
장이모 | 소니픽쳐스
얼마 전 TV에서 봤습니다. 보면서 요즘 제 자신이 상당히 메마른 삶을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죠. 앞으로 매년 한 두 번은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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