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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박정현 콘서트 인기 폭발

예능 출연 가수들, TV 밖 콘서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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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능 프로그램은 노래 대결이 대세다. <나는 가수다>에서는 가창력과 존재감을 자랑하는 가수들이 한 무대에서 경쟁하는가 하면, <위대한 탄생>에서는 옥석을 가려 키우는 데 쟁쟁한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은 노래 대결이 대세다. <나는 가수다>에서는 가창력과 존재감을 자랑하는 가수들이 한 무대에서 경쟁하는가 하면, <위대한 탄생>에서는 옥석을 가려 키우는 데 쟁쟁한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순위가 낮을 경우 무대를 떠나야 하는 만큼 서바이벌, 그야말로 죽기 살기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멋진 라이브 무대를 보면서 가슴이 쪼그라들 것 같은 긴장과 가슴에 소름이 돋는 감동을 반복적으로 느끼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이들이 대부분 1990년대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던 뮤지션이라는 점. 오래 전 TV 브라운관에서 설 곳을 잃었던 베테랑 가수들이 다시 방송사의 스튜디오를 찾으면서 동시대 시청자들에게도 리모컨을 장악하고픈 마음을 되살아나게 했다. 오랜만에 TV 앞에 함께 앉은 가족들은 저마다의 감동에 스며든다. 그들의 노래로 삶의 희로애락을 달랬던 세대들은 ‘역시’라는 감탄사와 함께 방바닥을 치느라 손바닥이 아프고, 아이돌 스타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멘티들이 발전하는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다.

덕분에 공연계도 분주해졌다. 노래 잘하는 가수에 대한 지지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라이브 무대가 잇따라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름 석 자만으로 대규모 공연장의 객석을 가득 메우는 인지도 높은 가수들이었으나, 이제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 그동안 상당수의 가수들이 골수팬에 의지해 과거의 영광을 되새김질했다면, 새로운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면서 팬 층은 확대됐고 기대는 한껏 높아졌다. 지금 시점에 열리는 이들의 콘서트는 TV 밖 또 다른 치열한 겨루기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 그래서 요즘 박정현은 요정에서 여신까지 모든 미사어구를 소화하며 가요계를 평정하고 있다. 박정현의 단독 콘서트가 2년 만에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졸업을 위해 그동안 활동을 줄였던 그녀는 최근 <나는 가수다>를 통해 그녀만의 존재감을 새롭게 부각. 티켓링크 조사에서는 직접 공연을 보고 싶은 가수 1위로도 꼽혔다. 서울 공연은 LG아트센터에서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부산은 KBS홀에서 6월 4일과 5일 진행된다. 단독 콘서트에서는 노래만 부를 수 없는 법. 120여 분을 혼자서 이끌어가며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박정현의 숙제다.




깊고 풍부한 성량,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토이>의 애절한 발라드 곡을 섭렵했던 김연우가 <나는 가수다>를 통해 가창력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음역대를 가차 없이 확대하면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동료 가수들조차 놀라움을 금치 못할 지경. 그의 라이브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6월 24일과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7월 9일에는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진정한 ‘가수’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임재범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자 가요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 록의 구세주라 불리며 여전히 한국 록의 전설로 군림하고 있는 그가 아닌가. 음악 관계자들의 극찬과 실제 무대에서의 압도적인 장악력으로 임재범의 오래 전 앨범과 방송 영상 분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예능이라는 낯선 환경과 엄청난 기대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실제 공연장에서보다는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라이브 무대에서 보다 임재범 다운 임재범을 보고 싶다면 6월 11일과 1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 2011 라이브 열전 피크닉 >을 추천한다. 임재범은 물론 BMK, 넥스트, 공일오비, 김경호, 김창완밴드, 김현철, 장혜진, 이상은 등 1990년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가요계 황금기로 불렸던 90년대를 풍미했던 국보급 뮤지션들의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에 객석에서는 추억과 감동의 홍수가 예상된다. 며칠 새 임재범 단독 콘서트도 잡혔다. 6월 25일과 26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이다.




무대마다 객석을 들썩이게 하는 윤도현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관심을 가져보자. 고 이영훈 작곡가가 지난 2004년부터 준비했던 뮤지컬로,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등 그의 주옥같은 노래가 세 남녀의 시린 사랑 속에 녹아들었다. 아쉽게도 서울 공연은 끝났지만, 5월 20일부터 22일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6월 4일과 5일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6월 10일부터 12일까지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6월 24일부터 26일까지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미래 스타를 발굴해 키우는 <위대한 탄생>은 회가 거듭될수록 멘티는 물론 멘토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멘티들의 재능을 끄집어내고 능력을 발전시키는 멘토들의 모습은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리더십의 표본이 될 정도다. 그 중에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멘티를 보듬는 신승훈은 최근 음악포털사이트 벅스가 실시한 ‘<나는 가수다>에서 보고 싶은 <위대한 탄생>의 멘토는?’이라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전성기 못지않은 대중의 관심을 얻고 있다. 베테랑 가수 신승훈의 라이브가 그립다면 6월 10일과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을 추천한다.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는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로, 그의 수많은 히트곡을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뜻밖의 유머감각으로 록그룹 ‘부활’을 부활시킨 김태원. 이제 그가 <위대한 탄생>을 통해 진정한 뮤지션의 모습으로 다시금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고 있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인기로 재조명된 그룹 부활의 콘서트가 재작년부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 WONDERFUL Vol.3 Days > 또한 전국 투어 중이다. 5월 28일에는 울산에서, 6월에는 서울과 대전, 강릉, 부산 등에서 기타리스트 김태원과 록 밴드 부활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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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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