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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결혼생활의 실제와 판타지 - 원수연 『매리는 외박중』

순정만화가 갖고 있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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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연 작가는 87년 『그림자를 등진 오후』로 데뷔했고, 장편『엘리오와 이베트』『풀하우스』『Let 다이』 등을 통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매력 있는 캐릭터는 공중파에서도 탐내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그런 때가 있었다. 고딩 언니는 <윙크>보고 중딩 동생은 <밍크>보던 시절. 그땐 동네 책방에서 교복 입은 여학생들이 <나나> <해피> <댕기> <이슈> <파티> 같은 만화잡지에 고개를 파묻고 있던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학창시절의 판타지는 드라마보다 만화책 속에 존재했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만화잡지가 서점 가에서 패션잡지만큼 팔리던 때가 있었다. 중, 고등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는 만화 일러스트가 그려진 물건이 유행해서, 학용품 디자인만 봐도 어떤 만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선생님이 가끔 노트를 걷으면, 원수연 작가의 일러스트 노트가 많이 걷혔다. 나도 많이 갖고 있었다. 낭만적인 그림체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소녀 감성을 자극했다.


원수연 작가는 87년 『그림자를 등진 오후』로 데뷔했고, 장편 『엘리오와 이베트』 『풀하우스』 『Let 다이』 등을 통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매력 있는 캐릭터는 공중파에서도 탐내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풀하우스』는 인기리에 방영되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최근 포털 사이트에서 연재 중인 『매리는 외박중』 역시 KBS 드라마로 제작되어 한창 방영중이다. 『매리는 외박중』은 원수연 작가가 처음 시도하는 웹툰 연재다.

장근석, 문근영이 주연을 맡고 있는 『매리는 외박중』은 결혼에 관한 이야기. 아버지가 점찍어둔 사윗감 정인과 강제 결혼을 맺게 될 위기에 놓인 매리는 우연히 알게 된 무결과 급작스런 계약결혼을 선포한다. 이중결혼이 된 상황에서 정인과 매리, 무결 세 사람은 이상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100일 뒤에 매리가 선택하는 결혼을 인정하기로 한다. 연재되고 있는 웹툰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는 설정만 같을 뿐, 내용이나 캐릭터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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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원작 만화 <매리는 외박중> (우) KBS드라마 <매리는 외박중>

“늦었죠. 죄송해요!”

작업실 문을 벌컥 열고 나타난 원수연 작가의 모습은, 마치 만화책의 한 컷처럼 다가왔다. 작업실 문 밖의 배경, 그 위로 쏟아지는 정오의 햇살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밝은 갈색으로 찰랑거리는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 새 하얀 코트와 니트를 입고 환하게 등장한 원수연 작가는 『풀하우스』의 여주인공 엘리를 연상시켰다. 평소 엘리를 닮았단 얘기 듣지 않느냐는 말에, 그녀는 활기차게 대답했다. “가끔 들어요. 오늘같이 분장했을 때.(웃음) 마감할 때 만난 사람들은 그런 얘기 절대 안하죠.(웃음)”

인터뷰는 강도하 작가의 작업실에서 진행됐다. 『위대한 캣츠비』로 웹 만화시장을 연 강도하 작가가 그녀의 남편. 강도하 작가는 인터뷰를 지켜보며, 원수연 작가에게 카메라 마이크를 채워주기도 하고, 유쾌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띄워주는 등 아내를 세심하게 챙겨주었다. 같은 일을 하는 남편이 어떤 도움을 주냐는 질문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묻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보, 이 얘긴 아무래도 내가 해야겠는데.”


TV드라마 방영이 한창입니다. 최근 배우 장근석에 대한 호평을 남겨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배우들은 굉장히 맘에 드는 캐스팅이었어요. 제 원작만화에 출연해준다고 해서 두근거리기까지 했는데, 드라마가 원작과 너무 다르게 가는 데에 아쉬움도 있어요. 저는 서사보다 캐릭터의 이야기를 즐겨하고, 캐릭터를 통해 뭔가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데, 이전에 『풀하우스』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캐릭터 면에서 원작과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이런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웃음)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원작에 가까운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화 역시 한창 진행 중입니다. 『매리는 외박중』이 남편 강도하 만화가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점에 매료되어 작업하게 되셨나요?

“그 당시 강도하 씨는 매일같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이야기했어요.(웃음) 너무 많이 얘기를 듣기 때문에 어쩔 땐 피곤함을 느껴요. 그날도 와서, “여보, 할 얘기가 있어.”하면서 매리 얘기를 하는 거예요. 어느 부분에 제가 크게 웃었느냐면, 두 연인이 신혼여행지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신부는 온데간데없고 웬 중년 아저씨가 앉아있는 장면이었어요. 그 아저씨는 누군지, 어떻게 된 일인지, 갑자기 이야기에 몰입이 확 되는 거예요.(웃음) 다 듣고 난 다음에 그랬죠. “여보, 이건 아무래도 내가 해야겠는데. 내가 더 재밌게 할 것 같아.” 거의 뺏다시피 한 거죠.”

결혼 앞에서 돈 걱정을 하는 무결은 현실적인 결혼 상대 같고, 재벌 아들 정인은 이상적인 결혼 상대처럼 그려집니다. 이 작품을 통해 결혼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나요?

“무결이를 통해서는 결혼생활의 환상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정인은, 그래도 환타지는 있다?(웃음) 정인이 결혼 판타지를 집약해놓은 캐릭터라면, 무결은 너무 현실적이어서 찌질하게 느껴질 정도죠. 그럼에도, 그 난관을 극복하고 두 캐릭터가 부딪쳐가면서 결국은 사랑을 확인해가는 이야기. 두 사랑 모두 진실된 사랑이라는 이야기죠.”


“인터넷 연재, 선배님 도움 많이 받았죠.”


예전에 『풀하우스2』를 인터넷 유료 연재로 진행하면서, 정당하고 합당한 수익으로 만화가들의 활동에 힘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남기셨어요. 현재 『매리는 외박중』 은 무료 웹툰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었나요?

“당시 유료 연재는 모든 작가들이 함께 노력한 일이었어요. 그런데 『풀하우스2』를 할 때 굉장히 힘들었죠. 저는 아이도 있고 가정생활을 해야 하는 주부로서, 마감도 관리자도 없는 작냇생활을 영위하는 일이 힘들었어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했는데, 그것에 있어서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온라인 유료화의 실패라기보다, 제 선에서 제가 꿈꾸는 만큼 못해낸 거죠. 그 무렵 강도하 씨가 웹에 연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옆에서 많이 지켜볼 수 있었어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만화가 여러 가지 형태로 서비스되면서, 작가가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그것이 특정 포털이나 CP업체를 통해 작가에게 수익구조가 돌아간다는 것에 무게를 실었죠. 제가 타협을 한 것 같아요. 마음먹기까지가 힘들었죠. 지금은 만화산업 자체가 인터넷 포털 안에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유료든 무료든 인터넷 매체 안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해보게 되요. 이런 매체 변화가 빠르다보니까 매체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해야 할 것 같아요.”


빼곡한 책들, 벽면에 노란 벽지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강도하 작가님은, 순정이라는 장르가 웹에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실제로 연재해보니 어떤가요?

“순정은 감정이입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특히 저는 일정 정도 시간이 소요된 뒤에 어느 순간 이야기를 쏟아내는 스타일이라. 짧게 짧게 끊어 가는 웹툰 환경이 힘들죠. 감정이입도 충분히 안될 뿐더러, 막 감정이입이 되려고 하면 마감이 닥쳐 업데이트가 빠듯한 상황이 반복되니까요. 제가 2년 가까이 된 것 같은데, 마감은 역시 극복하지 못한 것 같아요.(웃음) 영원한 숙제죠. 마감은. 신인 때나 지금이나 마감은 똑같이 힘들어요.”

작업중인 원고들

소통의 측면은 어떤가요?

“웹이 가장 큰 매력이 바로 그거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반응을 통해서, 내가 지금 계속 일을 하는 사람이구나. 작가로서 살아있구나. 이런 활기찬 느낌을 받아요. 그런 소통이 작품에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초반에는 댓글에 예민했어요. 스토리를 쓰려고 하면 그런 말들이 생각이 나는 거예요.(웃음) 강도하 씨가 늘 댓글 읽지 말라고 강조했거든요. 스토리 쓰다가, ‘아, 이렇게 쓰면 또 뭐라고 하겠지?’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아, 정말 이래선 안 되겠다고, 마음을 다잡은 적이 한번 있었죠. 처음에는 그런 것에 강도하 씨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이런 글이 올라왔는데, 세상에 당신은 이런 소리를 들어본 적 있냐”고 하면 본인의 예를 막 말해줘요. 똑같아요. 댓글도 유형이 있는 거예요. 아, 모든 작가가 그렇구나.(웃음)하면서 넘기고. 옆에 선배님이 계시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컴퓨터 작업을 하는 공간, 햇살을 고스란히 맞는 자리

인터뷰 때문에 한 시간 자고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요즘 일과는 어떠신가요? 웹툰 연재하는 작가들의 일상을 들어보면 전쟁터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종일 작업하고, 애들 학교 보내고, 애들 오면 같이 얘기하다가 화실에서 내쫓는 게 일이죠. 들어오면 내쫓고, 들어오면 내쫓고(웃음) 그러다가 마감에 아주 급할 때는 이래요. “이제부터 난 너네들 엄마가 아니야. 난 아줌마야. 그러니까 들어오지 말고, 엄마라고 부르지 마. 이틀 동안이야.” 그러면 애들이 “난 그래도 우리 엄마 할래.”이래요.(웃음) “아줌마라니까!”하면 “알았어요. 아줌마.”하는 거죠. 그러다 애들이 뭘 잘못하고 있잖아요. “엄마가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했지!”하면, “어, 아줌마가 엄마라 그러네?” 이런 놀이를 해요.(웃음) 그러면서 원고 작업하고, 그게 일과인 것 같아요.”

남편 분이 같은 일을 하고 계셔서 도움을 많이 주실 것 같아요. 남편으로서 강도하 만화가는 어떤 분인가요?

“제가 유일하게 의지하고, 도움을 마음껏 청할 수 있는 사람. 얼마 전에도 남편한테 이런 얘길 한 적 있어요. “나 혼자도 예전에 잘해왔던 일이지만, 당신이 옆에 있기 때문에, 당신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요. 그런 것 같아요. 작가로서 강도하 씨는 작업을 하는 데 지치지 않게 계속 힘을 실어주는 존재에요.”


“순정이 지닌 감성이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원수연 작가에게 ‘순정만화’라는 타이틀을 뗄 수가 없어요. 순정만화에 매혹된 계기를 기억하나요? 순정만화가 갖고 있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처음으로 만화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순정 만화 때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보던 만화도 순정물은 아니었고요. 문하생으로 들어간 데도 남자 선생님이었어요. 그보다는 순정과 보통 극화를 적절하게 접목시켜 개성 있는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작업을 하면서 순정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어요. 이런 감성이 굉장히 독특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사회 속에서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감성을 고유하게 유지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여자들만의 전유물이면서, 마니아적인 면이 있고요. 이런 감성을 잘 다듬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끌어내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순정만화를 그리게 된 것 같아요.”

순정만화 속에 로맨틱한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잖아요. 이런 로맨스, 멜로 감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나요? 이런 에피소드의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음, 쥐어짜는 것 같아요.(웃음) 오히려 저보다 강도하씨가 훨씬 감수성이 풍부해요. 여보, 어떻게 생각해? (강도하: 나는 보통사람들보다 1.5배 풍부하고 당신은 보통사람보다 0.5배 둔하지.) 맞아요. 오히려 나 같은 사람이니까 뻔뻔스럽게 그런 대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옛날에는 독자들에게 즉각적인 반응은 없잖아요. 독자 반응이 장문의 편지, 러브레터로 왔죠. 반면 웹에서는 그 캐릭터의 대사 한마디도 바로바로 얘기하잖아요. 그런 걸 보면, 정말 이거 보통 느끼한 게 아닌걸, 저 스스로도 느껴요. 역시 제가 보통사람들보다 쩜 오배 둔해서.(웃음)”


작업실을 어슬렁거리는 작가님의 고양이!

『풀하우스』부터 『매리는 외박중』 을 보면, 언제나 똑소리 나는 여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매리가 옷값을 물어내라고 따지는 바람에 무결과 만나게 되잖아요. 작가님 개인적으로 이런 여자 캐릭터를 선호하시나요?

“엘리는 의도적으로 그랬죠. 자존심 굳세고 굳건한 캐릭터. 반면에 매리는 순한 캐릭터로 가고 싶었는데 제가 답답하더라고요.(웃음) 제 주인공이 말이 많은 편이죠. 조금은 정형화되는 것 같아요. 매리가 엘리와 다른 건, 염치가 있다는 것? 고정도로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건, 저도 알겠어요.(웃음) 대신 캐릭터를 만들 때 제가 한 가지 놓치지 않는 건, 인간적인 모습이에요. 흔들릴 수 있는 마음. 다만 그걸 스스로 책임져 가면서 그 상황을 정리해가는 그런 모습들일 거예요.”

만화 ‘매리는 외박중’ 중 한 장면
이곳에 가면 연재되고 있는 만화를 볼 수 있다.
//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mary

 


순정만화가 공감을 얻고,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매력녀, 매력남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어떤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적인 남자가 이상형이에요. 지적이지 않으면 섹시함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단순한 제 취향을 넣을 수도 없고, 그걸 만화에서 표현할 수도 없는 일이죠. 결국 모든 독자들의 취향을 버무려놓은 완벽한 이상형을 만들게 되는 거예요. 여자이기 때문에 이상형을 그리는 일은 정말 쉬워요. 여자가 원하는 그 순간에, 그 생각을 남자가 먼저 해주면 이상형이 되거든요.(웃음)”

이제껏 등장인물 중에서 작가님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저는 『Let다이』의 주인공 다이를 좋아해요. 나의 10대, 20대의 시간을 응결시켜서 그 캐릭터로 폭발시키고 싶었어요. 마음껏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잡았는데, 제대로 못했어요. 1권을 내놓고 6년 만에 2권 연재를 했으니까. 6년 만에 다시 시작하면서, 너무 많이 달라진 나를 느꼈고,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그 아쉬움이 애정으로 간 것 같아요.”

여러 인물을 그리다보면, 캐릭터의 외양이 헷갈릴 때가 있지는 않나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으신지요?

“머리 색깔. 피부색 톤에 확실한 차이를 줘요. 사실 순정은 다 미남미녀죠. 그리다보면 변별성을 갖고 철두철미하게 그리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시간에 쫒기다보면 습관대로 그리게 되죠. 이번에 무결이 같은 경우 눈썹이 진한 거. 머리 톤. 정인이는 아래 속눈썹.(웃음) 그리고 눈썹이 보일 듯 말듯한 것?(웃음) 정인이 얼굴이 좀더 갸름하죠.”

여전히 만화공모전이 진행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만화를 그리며 사는 삶을 꿈꾸고 있어요. 좋은 만화가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데뷔하기 전에 내가 어떤 작가가 될 거라는 생각을 충분히 하면 좋겠어요. 작가로 데뷔를 하고 자기 작가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보다, 내가 어떤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갖고 만화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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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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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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