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메시지 전달, 그 우직한 정공법을 택한 진짜 힙합
소울 다이브 인터뷰
소울 다이브(Soul Dive)는 고집이 셌다. 다소 미련하게 보일 정도였다. 10여 년간 한국 힙합 신에 머물며 흥망성쇠를 직접 목격했더라면 대중의 호감을 얻어낼 수 있는 비기도 터득했을 만한데, 세 남자는 뻔히 보이는 그 길이 싫단다.
소울 다이브(Soul Dive)는 고집이 셌다. 다소 미련하게 보일 정도였다. 10여 년간 한국 힙합 신에 머물며 흥망성쇠를 직접 목격했더라면 대중의 호감을 얻어낼 수 있는 비기도 터득했을 만한데, 세 남자는 뻔히 보이는 그 길이 싫단다. 오히려 이를 악물고 보란 듯이 역류를 향해 부딪치기를 서슴지 않을 기세다.
아이에프(I.F) 혹은 인피닛 플로우(Infinite Flow)라는 이름의 랩 듀오로 활동한 넋(Nuck)과 브라운 후드(Brown Hood)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지토(Zito)와 디테오(D.Theo)는 소울 다이브에서 만나 기꺼이 좁고 험한 길을 선택했다. 소위 팔린다는 힙합 앨범의 전형적인 선곡 표, 비힙합계에 종사하고 있는 유명 보컬의 피처링, 반상회라도 모인 것 같은 패거리 송, 오금을 저릴 만한 스웩(Swag) 송 등은 이들의 첫 앨범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다.
소리소문없이 묻히기 딱 좋은 도박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리를 연구하는 과학자의 진지함은 고무적인 반향을 울리며 선전했다. 이들의 모험은 일본 일렉트로니카 DJ의 대명사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이하 F.P.M)이라는 파트너를 만나 순항하고 있다. F.P.M과 함께한 이번 싱글 「L.I.E」는 곧, Love Is Everywhere다. 인류애를 담은 메시지 역시 안티 트렌드다. 인터뷰에서 대면한 세 남자의 고집은 단순히 외곬수의 괴벽이 아닌, 음악과 메시지 양자 사이에서 자칫 망각하고 있던 기본을 향한 진중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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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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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 3인조 그룹, 소울 다이브(SOUL DIVE) 넋업샨, 지토(zito), 디테오(D.Theo)로 이루어진 3인조 힙합 그룹 소울 다이브는 각종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통해, 이미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넋업샨은 이승기의 결혼해 줄래에 참여하여 인기를 얻은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