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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앨범 발표한 한국 재즈계의 디바

웅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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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은 자신을 이야기하고 대중을 포옹하는 데 그 누구보다 정성을 다했다. 지금 그녀가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세상이 말하는 ‘순리’인지도 모른다.

1996년 데뷔 이래 지금껏 웅산은 자신과 재즈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그녀의 진심은 음표가 되고 글씨가 되어 수많은 음악팬들의 가슴 위에 차곡차곡 쌓였다. 데뷔 앨범 <Love Letters>(2003)부터 4집 <Fall In Love>(2008)에 이르기까지 웅산은 자신을 이야기하고 대중을 포옹하는 데 그 누구보다 정성을 다했다. 지금 그녀가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세상이 말하는 ‘순리’인지도 모른다.

웅산이 지난 작품으로부터 약 1년 만에 새 앨범 <Miss Mister>를 발표했다. 신보는 정규 앨범이 아닌 ‘스페셜 선물 앨범’으로 제작되어 더욱 흥미롭다. 발라드곡인 「지독한 사랑」을 들어보니 예기치 못한 변화도 감지된다. 12월 21일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웅산을 만나 신보에 대한 이야기와 근황을 직접 들어보았다. 인터뷰에 허락된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웅산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인터뷰의 기(氣)를 다스렸다.

갑자기 정규 앨범이 아닌 스페셜 앨범을 낸 이유는.

지금까지 재즈 앨범을 냈는데 이번에는 일정한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는 특별한 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한국 팬들에게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었다. 그래서 스페셜 앨범을 녹음했고, 그다음에 일본에 가서 정규 앨범을 녹음했다. 새로운 정규 앨범, 그러니까 5집 앨범은 일본 현지에서 엊그저께 발매되었다.

스페셜 앨범에서는 대중적인 접근이 눈에 띈다.

처음 두 곡 때문에 그럴 것이다. 나머지 곡들은 재즈적인 터치가 강하다. 1번(「Miss mister」)과 2번(「지독한 사랑」) 곡은 나름 의도한 게 있는데, 예를 들어 「Miss mister」 같은 경우에는 남들이 생각하는 웅산에 관한 곡을 써달라고 다른 작곡자에게 요청해서 받은 곡이다. 원래 나는 스스로 곡을 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특별하게 다른 사람한테 곡을 받아서 작업을 해 보고 싶었다. 이 곡은 음악을 완성한 뒤에 가사를 붙였다.


이 곡의 작곡과 편곡을 맡은 신형은 어떤 사람인가?

박효신, 버블 시스터즈 같은 가수들을 프로듀스했던 친구다.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쓰는 사람인데, 나에게는 “웅산 씨는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라고 하면서 「Miss mister」를 써주었다.

그리고 이 곡은 박선주가 노랫말을 썼다.

언니이자 음악 선배인 박선주는 좋은 음악가이기도 하지만 달변가이기도 하다. 말을 마술처럼 잘 지어낸다.

박선주는 당신을 어떻게 이야기하던가?

주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는데, 대중적인 알앤비 노래를 불러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너는 대중들이 좋아할 수 있는 걸 충분히 가지고 있는데 네 안에만 갇혀 있는 것 같다. 네가 쓰는 곡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곡을 받아서 노래해 보라.”고 이야기하더라. 하지만 나는 내 이야기를 직접 쓰는 것이 정답이고 그게 나만의 색깔을 정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도 이렇게 고집을 부리고 있다.

「지독한 사랑」은 확실한 대중성을 지닌 것 같다. 라디오와도 잘 어울릴 것 같고.

재즈 마니아가 아닌 일반 팬들 중에는 요즘 이 노래에 미쳐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웃음) 작곡자인 황상준이 내가 누구보다 여리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있다면서 멜로디를 써준 곡이다. 사실 나도 나에게 이런 느낌이 있었는지 스스로를 의심하면서 노래를 불렀다. 처음에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진심을 다했다. 다른 곡들과 성격이 다른 독립군이라 걱정이 되기는 한다.(웃음)

<The Blues>에 있던 「Woman」이 이번에 리메이크되었다. 이 곡을 스스로가 ‘웅산의 대표곡’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 있는 여자의 느낌, 나에게는 ‘워너비’ 같은 노래다. 사실 <The Blues>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대중에게 알려질 시간도 별로 없었다. 「Woman」을 그냥 버리기에는 정말 아까웠다. 이 노래의 가사나 리듬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원래의 느낌을 보다 세련되게 다듬어서 이번에 다시 녹음했다.


재즈 보컬리스트가 직접 곡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 웅산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보는데.

스스로 작사?작곡을 하는 것만큼 자신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내 안에 있는 것을 알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면 곡을 계속 써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웅산의 노래에서 가사 해석이 갖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거의 90퍼센트 이상이지 않을까? 나는 멜로디의 느낌보다 가사에 따라 감성이 움직이는 편이다. 곡을 쓸 때도 노랫말이 먼저 떠오르면 거기에 맞추어 멜로디를 동시에 써내려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자신이 발표한 곡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 그리고 대중적인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곡은.

<The Blues>에 있던 「Call me」를 굉장히 좋아한다. 우선 당신이 외로울 때 나를 불러달라는 노랫말이 일종의 ‘음악적 수행’과 가깝다. 그리고 예전에는 젊음을 과시하면서 소리를 지르기에 바빴는데, 이 노래를 부르면서 새로운 창법을 시도할 수 있었다. 내 생각에 대중들의 베스트 곡은 「Yesterday」일 것 같다. 내가 이 곡을 써서 어머니께 들려 드렸더니 어머니께서 “네가 쓴 게 아닌 것 같다. 네가 좋은 일을 하니까 부처님이 너한테 좋은 멜로디를 준 것 같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노래가 편하고 가슴으로 전해진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도 이 곡의 멜로디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혹시 지금까지 쓴 곡들 중에 실제로 남자를 떠올리고 쓴 곡이 있는지.

나는 항상 남자를 생각하면서 쓴다. 내 남자건 상상 속의 남자건 그렇게 작업을 하는 것이 내 음악에서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웅산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가수이자 실제로도 존경하는 가수를 꼽는다면?

여러 사람이 있는데 내가 재즈에 입문하게 만든 인물은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다. 재즈를 모르고 록 음악만 듣던 시절에 한동안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는데 이때 친구 하나가 바보같이 록만 듣지 말고 다른 것도 들어보라면서 나에게 재즈를 권했다. 여기서 내가 처음으로 들은 게 빌리 홀리데이의 「I'm a fool to want you」였다. 당시에는 어린 나이라 사랑에 실패하거나 크게 아파해 본 적은 없었지만 그 사람의 노래를 듣고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특히 가식이 없는 목소리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빌리 홀리데이 외에는 엘라 피츠제럴드(Elle Fitzgerald)와 사라 본(Sarah Vaughan)을 꼽고 싶다. 이들이 괜히 재즈 보컬리스트의 3대가 아니다. 시기별로 봐도 너무 새롭고 흥이 난다. 개인적으로 카산드라 윌슨(Cassandra Wilson)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젊은 가수들 중에 주목하는 사람은 없나?

허소영이라는 친구가 괜찮다.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한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웅산은 4집을 발표하면서 일본의 포니캐년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는 웅산에게 한국 활동은 물론 일본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번 스페셜 앨범 녹음 후 곧바로 일본에서 녹음했다는 5집은 상기한 것처럼 이미 일본에서는 12월 20일에 발매되었다(한국에서는 봄에 출시된다고 한다). 일본 재즈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의 증명이다. 웅산은 조만간 일본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너무 바빠서 힘들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느라 최근 웅산의 스케줄은 그야말로 살인적이다. 남자와 결혼해 사는 것보다 음악 하는 게 본인에게 더 적절한 ‘업’이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음악은 꼭 다해볼 거예요.”라며 미소 짓는 웅산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음악을 향한 웅산의 열정은 실로 활화산이다.

4집 <Fall In Love>를 들었을 때 웅산이라는 보컬리스트가 말 그대로 ‘팔색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곡마다 느낌이나 창법을 달리하는 것 같던데 이것은 의도하는 부분인가.

곡에 따라서 느낌이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억지로 그렇게 하면 듣는 사람도 불편할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출시하지 않은 5집의 콘셉트를 소개해 달라.

한국에서는 아티스트가 직접 쓴 곡이 담긴 작품을 좋아하지만 일본에서는 주로 스탠더드 재즈를 좋아한다. 이번에는 후자에 타겟을 맞추어 웅산이 리얼 재즈를 한다는 이미지를 일본에 심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5집에는 내가 쓴 2곡 외에 전부 스탠더드 곡들로 채워져 있다. 「Love for sale」 「Just one of those things」 「Sentimental journey」 「Round midnight」 같은 곡들이 있고, 총 12곡이다. 한국에서는 3월에 발매될 것 같다.

일본은 재즈 평론이 굉장히 발달한 곳이다. 뉴욕에 버금가는 재즈의 수도가 바로 도쿄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웅산의 재즈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내가 하는 재즈가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스타일이다. 편한 느낌으로 가다가 중간에 뒤집고 다시 편하게 가는 걸 반복하니까 내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 같다.(웃음)

혹시 지금까지의 일본 내 판매량을 알 수 있을까.

게이코 리보다는 적다.(웃음)

일본 밴드와 한국 밴드를 따로 두고 있는데 두 팀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한국의 웅산 밴드는 에너지가 굉장히 강하다. 멤버들 모두 카리스마가 있어서 공연을 하면 관객을 압도하곤 한다. 특히 펑키한 록이나 록 재즈, 블루스 같은 음악을 하면 멤버들이 너무 좋아하면서 미친 듯이 연주를 한다. 그만큼 다이내믹하고 세다. 반면에 일본 팀은 쿨하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정통 재즈 쪽으로 작업을 하고, 한국에서는 블루스나 펑키한 쪽으로 작업을 한다. <Fall In Love> 앨범에서는 한국 밴드와 일본 밴드가 각각 반씩 연주를 했는데, 서로 자극도 되었고 재미도 있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즐겨 들었던 음악이 있다면.

음……. (한참 생각하더니) 사실 어머니께서 암으로 큰 수술을 받으신 다음에 스페셜 앨범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내 기분이 평소 때와는 많이 달랐다. 음악을 편하게 들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우울하면 안 되니까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도 모르겠다.(웃음)


팬들이 스페셜 앨범을 어떻게 들어주었으면 좋겠나.

정성껏 노래를 불렀으니 편하게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우연히 들은 어떤 곡이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면 당연히 좋게 들어주지 않을까. 사실 요즘에는 들어달라고 해도 들어줄 사람이 없긴 하지만.(웃음)

맞다. 지금 대부분의 음악 소비자들은 깊은 겨울잠에 빠져 있다. 좋은 음악이 나와도 반응하지 않는다. 여기에 대해 솔직하게 한마디 부탁한다.

교육제도부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내가 어렸을 때에는 대부분의 초?중?고마다 브라스 밴드 한 팀씩은 있었다. 악기를 만지거나 친구의 연주를 보면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어느새 그러한 밴드가 거의 다 사라졌다. 자신이 악기 하나라도 만져야 소리에 호기심이 생기는데 지금은 그게 없다. 음악을 듣는 여유가 사라진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다 알 듯이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 예전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타워레코드에 머무르면서 음악을 듣고 공부했는데 이제는 동네에 있던 음반 가게들도 다 사라져 버리고 없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이미지를 구경해야 한다.

웅산에게 음악이란 무엇인가.

나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없다.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다. 음악을 선택하면서 포기한 것도 많기 때문에 결국 이게 내 길이 아닌가 싶다.

만약에 음악을 안 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

그대로 산에 있었을 것이다(웃음). 재즈를 배우면서 이것이 수행과 같다는 생각을 했고 무언가 확신이 생겼다. 이 음악으로 항상 좋은 마음을 가지고 남에게 기운을 주고자 한다. (그래도 특정한 직업을 말해 달라 재차 주문했더니) 패션 디자이너? 나는 요즘도 내 옷을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어 입는다.



인터뷰: 임진모, 김두완
정리: 김두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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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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