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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미나'에게 알고 싶은 서너 가지 것들

화제의 중심에 선 그녀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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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미나가 4집 앨범 『미나스타샤(Minastasia)』로 요즘 맹활약 중이다. 이전 3장의 앨범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힙합'을 축으로 한 파워풀한 노래로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그녀.

스무고개를 해보자. 첫 번째, 여자다. 두 번째, 가수다. 세 번째, 섹시하다. 네 번째, 춤을 잘 춘다. 다섯 번째, 월드컵과 관련이 있다. 이쯤 되면 조금만 눈치 빠른 분은 정답을 알아챘을 것 같은데, 혹시 아직 모르겠다 하시는 분을 위해 조금의 힌트를 더 내보겠다. 여섯 번째, 동남아시아 지역 최고 인기 가수. 일곱 번째, '전화 받어'. 여덟 번째, 4집 앨범. 아홉 번째, 72년 쥐띠. 열 번째, 업타운 정연준. 자, 이제는 정답이 확실해졌을 것 같다. 오늘의 정답은 바로 가수 '미나'다.

가수 미나가 4집 앨범 『미나스타샤(Minastasia)』로 요즘 맹활약 중이다. 이전 3장의 앨범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힙합'을 축으로 한 파워풀한 노래로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그녀. 게다가 실제 나이 공개와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한 업타운의 리더 '정연준'과의 열애설 등 최근 그녀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과연 화제의 중심에 선 그녀의 속마음은 어떨까?

“나이를 속여왔다는 것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함은 있었지만 두려움은 없었어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 서는 것이 좋아서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운과 상황이 안 따라주면서 시기를 놓쳤어요. 유명 프로듀서 밑에서 트레이닝 받으며 가수 준비도 했는데, 기획사의 자금 사정 때문에 결국 데뷔를 하지 못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서른이 넘게 된 거죠. 그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시집을 가야 하나, 아니면 연기자 쪽으로 방향을 틀어볼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죠. 그러다가 2002년 월드컵이 열렸고, 그때 우연히 응원을 갔던 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거죠.”

네 번째 앨범『Minastasia』를 낸 미나


세상에 어려운 일이 없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미나의 출세기도 상당히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던 춤과 노래를 인정받으려고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길 수백 수천 번이었지만 쉽게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던 것. 결국 일반인과 연예인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녀는 깊은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행운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왔다. 2002년 6월 25일 독일과의 4강전이 있던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그녀의 일생에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2002년 월드컵 때, 몇몇 분은 제가 굉장히 많이 응원을 나간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사실 독일과의 경기 딱 한 차례 응원을 나갔거든요. 그때 제가 운이 좋았던 것이 제가 있던 쪽에 다 점잖은 분들이 앉아 계셨던 거예요. 그러다 보니 붉은 악마 티셔츠로 탱크탑을 만들어 입은 제가 유난히 눈에 띄었던 거죠. 물론 사진기자들도 그런 저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고요. 정말 우연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그 덕분에 그렇게 하고 싶던 가수까지 하게 됐는데요. 5년 전만 해도, 아니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서른 넘어서 댄스가수로 나온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었거든요. 제가 월드컵 당시 31세였으니 당연히 기획사에서 '나이를 줄여서 나가자' 하게 된 거죠.”

'자고 나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란 말이 어찌 보면 '미나'에게도 일맥 통하는 부분이 있었던 듯하다. 그래서일까? 미나에게는 선입견을 비롯한 정체불명의 루머가 참 많다. 이런 것이 스타의 애환 중에 한 부분일 텐데, 미나와 진실만을 이야기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통해 그 속내를 들어봤다.


Ⅰ. 미나는 노래 못하는 상품화된 가수다?!

“가수라면 노래를 잘해야 하는 것이 맞아요. 하지만 노래라는 것이 연습, 훈련 등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가창력이 좋아서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가 있다면, 춤과 노래 그리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열정을 전하는 가수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저는 후자 쪽의 가수인 것 같아요. 물론 노래를 위한 노력은 굉장히 열심히 해요. 제 성량이 작고 풍부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신경을 쓰죠. 제 이번 타이틀 곡인 'Look'의 경우에 노래와 안무를 라이브로 같이 소화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힘든데 제가 대부분의 무대에서 라이브를 고집하는 것도 저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예요. 가창력이란 것이 어느 날 갑자기 바뀌는 것이 아니거든요.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Ⅱ. 미나는 섹시함이 전부다?!

“섹시함이요? 섹시하다고 하면 좋죠.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섹시함을 위해서 한순간도 쉬지 않고 노력을 하거든요. 저는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때도 근력 운동을 해요. 또 앨범이 마무리되는 휴식기일 때는 하루에 6~7개씩 다양한 장르의 교육을 받아요. 노래, 춤, 외국어 등 정말 여러 가지를 배우죠. 그러다 보니 한순간도 제 몸이 쉬는 때가 없을 정도예요. 제 성격이 어렸을 때도 그렇고, 원래 성격은 굉장히 얌전한 편이거든요. 천생 여자라고 해야 할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남들에게 보이는 것, 특히 패션 같은 것인데, 그런 부분은 튀는 것을 좋아해요. 남들이 저를 봐야 한다는 무언의 욕구 같은 것이 내면에 있어요. 심지어 대중 앞에 나가서 노래나 춤을 추라고 하면 잘하는데, 발표나 말을 하라고 하면 정말 못하는 그런 것이죠. 이런 것이 제가 가진 끼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요. 어떤 성격인지 정확히 표현은 잘 못하겠는데, 조용하지만 튀어야만 하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Ⅲ. 미나의 음악은 작품성이 없다?!

“가수의 딜레마 중 하나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잘 못한다는 것인데요. 저도 그랬어요. 물론 저에게도 좋은 노래 많았죠. 제 데뷔곡이자 대표곡이기도 한 '전화 받어'는 명곡이었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서는 아직도 최고 인기곡으로 사랑받고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너무 대중성을 좇다 보니 제가 진정 하고자 하는 음악을 놓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힙합, R&B 등 제가 하고 싶던 흑인음악을 담았고, 최고의 프로듀서인 정연준 씨와 실력 있는 세션, 랩퍼들이 참여해 이전 앨범과는 차별성이 있어요. 평론가분들이나 팬들도 달라졌다고 많이 이야기해 주시고요. 아직 제 노래를 못 들어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역시 선입견이라는 것의 위험한 상상은 진실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마는 것 같다. 우리말로 꺼풀이라고도 하고, 영어로는 필터라고 하는, 뿌연 어떤 것을 한 겹 또는 두 겹 이상을 대고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경우에 어떤 상황이건 곧이곧대로 보일 리 만무한 것이다. 물론 '콩깍지'라고 해서 무조건 좋아 보이는 꺼풀도 있지만 그것 또한 정확한 시선 처리는 아님이 틀림없다. 이런 '곡해 행진'은 삶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밀어 두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얼마 전에 라디오 전체 방송 횟수 1위랑 쇼케이스 동영상 UCC도 1위를 했어요. 앨범 내기 전에 '이번만큼은 꼭 1위를 하자'라고 마음먹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1위를 해서 무척 기뻤어요. 이제 방송이나 음반 랭킹 1위를 위해 열심히 할 거예요. 사실 외국에서는 1위를 많이 해봤거든요. 필리핀에서는 제 노래가 국민가요라고 불릴 정도고, 중국에서는 여자 인기가수 1위에도 오르고 그랬는데, 이제 정말 한국에서도 인정을 받고 싶어요.”

미나가 이야기한 것처럼 미나의 외국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다. 앨범 홍보를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필리핀에서는 '전화 받어'가 각종 차트나 클럽에서 최고 인기가요로 선정이 됐고, 중국, 태국, 베트남 등에서도 미나를 연호하고 있다. 그런 기류에 편승해서 이번 타이틀곡인 'Look'은 우리말을 포함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 5개 국어로 번안해 녹음을 마쳐 이미 외국시장 공략 준비를 다진 상황이다.

“제니퍼 로페즈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귀도 즐겁고, 눈도 즐겁게 하는 음악을 팬들에게 선사하는 게 제 꿈이에요. 힙합, R&B부터 발라드, 댄스 등 여러 장르를 모두 소화해내는 그런 멀티풀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물론 그러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지금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할 텐데, 꼭 이뤄낼 거예요. 그런 뜻에서 이번 앨범을 '미나스타샤'로 했는데요. 가수 '미나'와 부활을 뜻하는 '아나스타샤'라는 말이 합쳐진 말이거든요. 여태까지 보인 미나의 모습보다 더 나아간, 새로워진 그런 미나의 재탄생을 보여주고 싶은 의미예요. 앞으로 저의 행보, 많이 기대해 주세요.”


* 미나와 풀어보는 삼색(三色) 미니토크

- 미나의 음악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하얀색이요. 흰색은 아무 색깔이나 섞어도 바뀌잖아요. 계속 변할 수 있는 색깔이라서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기본 토대는 흰색이지만 퍼포먼스적인 거나 느낌 등은 계속 변화하는…. 그런 뜻에서 흰색이 제 음악 색깔인 것 같아요. 다양한 것을 추구할 수 있는 색깔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은데요.”

- 미나의 음악을 의상(패션)으로 표현한다면?

“전체 분위기는 깔끔하지만 포인트를 주는 의상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음악도 잘해보겠다고 여러 가지를 섞어서 만들다 보면 지저분해지거든요. 하지만 일관성 있게 중심을 잡으면서 강렬한 포인트 한 부분을 넣어주면 그게 바로 명곡이 될 수 있는 발판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음악을 패션으로 하자면 '포인트' 있는 의상이라고 하고 싶어요.”

- 미나의 음악을 음료로 표현한다면?

“물이요. 다른 건 마시다가 질리잖아요. 과일 음료나 커피도 계속 마시다 보면 질리거든요. 커피 종류가 여러 가지고, 과일 주스도 여러 가지인 이유가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물은 누구나 마시잖아요. 그런 뜻에서 제 음악을 누구나 좋아해 주시고, 또 들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물 같은 존재의 음악이 됐으면 좋겠어요.”


* 프로듀서 정연준이 보는 미나는?

정연준(그룹 업타운 리더): “제가 동료나 후배 가수들에게 '미나'만큼만 연습하고 준비하라고 합니다. 미나는 주위의 매니저나 스태프를 참 힘들게 해요. 보통 다른 가수는 채찍질 같은 것을 해줘야 컨트롤이 되는데, 미나는 정반대예요. 자기가 스태프에게 '이런 것을 해 달라. 하고 싶다'라고 꾸준히 요구해요. 그래서 그런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다 보니 스태프들이 힘들죠. 그 정도로 미나는 노력파예요. 자기관리에 철저하고요. 이번에 미나가 태국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됐는데요, 외국에서는 상당히 높게 평가받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월드컵이나 섹시함 등에 가려서 진면목을 보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워요. 그래서 제가 이번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하면서 미나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끔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미나 자신도 인정했지만 사실 미나가 가창력 부분이 약점이거든요. 성격이 너무 순하다 보니까 음악에서도 파워풀한 모습을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성격을 조금 더 강하게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그런 것이 트레이닝의 일부분인데, 훈련을 통해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워낙 음악적 감성이 뛰어나서 가창력 이외의 것으로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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