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량으로도 자신의 색을 가지고 소설을 써낼 수 있는 작가, 구병모. 구병모가 가진 날카로운 메시지와 심미적인 색채를 미니픽션 13편으로 표현해냈다. 현실보다 더 예리한 환상은 물론, 소설과 세계에 관한 고찰 과정을 섬세한 스케치들을 보듯 다양하게 엿볼 수 있는 소설집.
바이러스로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져,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두 로봇의 이야기. 영문을 모른 채 오지 않을 사람들을 기다리던 둘 앞에, 한 아이가 등장한다. 닫힌 문 너머 “괜찮아?” 라고 묻는 아이의 한 마디가 어쩐지 그들의 가슴을 울리는데…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