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냄새나는 영화 좋아함 ♥♥♥
1. 크로우즈
크로우즈는 다카하시로의 만화로 불량아들이 모여 있는 까마귀 학교 스즈란 고교를 배경으로 정점(교내 짱)에 오르기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만화는 꽤나 많은 인기를 끌어 크로우즈의 후속작인 워스트가 출간되기도 했다. 워스트 또한 크로우즈와 같은 세계관에 있으며 다음 학년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크로우즈 제로는 크로우즈 시대 이전 세대를 다루고 있다. 만화 크로우즈에서는 보우야라는 인물이 전학오면서 교내 정점에 오르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면 크로우즈 제로는 보우야가 전학 오기 1년 전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니까 만화 크로우즈와는 같은 세계관에 있지만 전혀 다른 내용이다. 주인공도 만화에 등장하지 않던 켄지와 세리자와다.
물론 만화 크로우즈에 등장하는 인물이 등장하여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린다만과 에비즈카 트리오, 반도는 크로우즈에서도 맹활약하는 주축캐릭터들이다.
영화 크로우즈제로도 만화 크로우즈 제로처럼 바람의 전학생 켄지가 전학오면서 일어나는 스즈란의 제패기를 그리고 있다.
2. 크로우즈 제로
스즈란고교는 역대급 꼴통학교이자 여태까지 졸업생 중에서 단 한명도 이곳에 정점에 선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최강의 사나이들로 넘쳐난다.
이곳을 제패해도 또 다시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하여 정점에 선 남자들을 끌어낸다.
현재 스즈란에 정점에 가까운 사나이 3학년 세리자와 타마오는 하나둘씩 학년을 점령해가며 교내의 최대 파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스즈란 최강의 남자 린다만과 무장전선의 반도의 세력으로 인하여 정점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어느날 스즈란 3학년으로 전학 온 타키야 켄지. 그는 빠르게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가고 맹렬한 기세로 세리자와 세력에 진격해나간다.
3. 남자냄새나는 영화
이 영화를 보고나면 이상하게 어깨가 으쓱해지고 눈에 힘이 팍 들어간다. 여성분들에게 왠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일 수도 있다. 너무 폭력적이고 유치하다. 재미가 없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남자들에게 있어 이런 단순 무식하고 유치하고 폭력적인 스토리가 좋다. 영화가 감동적이고 인생의 교훈을 좋은 스토리도 좋지만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기분이 상쾌하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대리 만족적인 폭력의 미학이라고 할까?
이 영화가 좋은 이유는 사랑 이야기가 없고 우정이라는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억지로 사랑 스토리를 넣어 영화에 흐름을 끊는 영화들이 종종 있는데 이 영화는 시종일관 만화적인 우정을 다르고 있어 유쾌하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크로우즈에는 악역이 없다. 그곳에는 정점에 올라가기 위한 단순한 바보들만 존재한다. 더 강한 놈을 이기고 싶은 욕망같은.
불량아로 낙인찍힌 그들만의 세계에도 인간적인 존중과 매너가 있다. 패배를 인정할 줄 알고 오로지 두 주먹만 불끈 쥐고 싸움을 한다. 사실적인 폭력보다는 만화적인 요소를 넣어 영화의 업시킨다.
전략을 사용하여 도전자를 제거하고 반을 하나씩 점령해가고 파벌을 형성해가는 것은 마치 삼국지를 보고 있는 기분도 든다.
어쨋건 크로우즈 제로는 비현실적인 남자 냄새 가득한 영화다.
4. 크로우즈 explode
2014년 크로우즈 제로는 또 다른 새로운 신작을 내놓을 준비하고 있다. 역대 크로우즈처럼 새로운 바람의 전학생이 스즈란에 전학 오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스즈란고교 역대 최악의 사건이라는 타이틀을 내놓고 있는데 어떤 스토리인지 기대된다.
영화의 배경은 세리자와와 겐지가 졸업하고 보우야가 전학 오기 전 스토리를 다룬다고 한다. 약간 원작 크로우즈에 끼어 맞추는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1과 2를 보고 환호하던 관객들이 다시 3를 보고 환호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