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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글쓴이: 책을 즐기다 |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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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 키즈엠


 


2013 블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오페라 프리마 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한 책 '섬'을 만났습니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독특한 그림기법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그린이 '야라 코누'의 어린 시절 소개가 더욱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야라 코누는 1972년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태어났는데 그녀는 어린 시절 거실 벽에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작품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그녀의 예술적 재능을 인정해주었다고 소개하는데요.


역시 아이이 재능발견은 훌륭한 어머니에게서!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거실 벽에 그림을 그리는 자유로운 발상이 토대가 되었던 것인지 '섬'의 그림들은 무척 독특합니다.


 




 


섬이라고 하면 푸른 바다에 위로 볼록하게 솟아 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독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섬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섬의 그림은 선입견을 확 날려버리는 그림들입니다.


꼭 과일의 단면을 보는 듯한 섬의 그림.


처음 그냥 스쳐지나가듯 그림을 보면 이게 뭐지?라며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섬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데요. 그래서 더욱 이 책의 그림들에 눈이 갑니다.


 


TV 교육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꽃이나 자동차를 그리라고하면


모두 똑같은 형태의 그림을 그린다면서 그것은 엄마와 아빠가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려줄때


늘 그런 식으로 그림을 그려주고 보여주기 때문에 이미지가 굳어져서 그런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꽃은 꼭 해바라기처럼 그릴 필요도 없고 자동차도 꼭 옆모습을 그릴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책을 많이 보여줘야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섬'은 무척 눈에 들어오는 책이었습니다.


이제 아이들에게 '섬'을 그려보라고 한다면 기존과는 다른 모습의 '섬'을 떠올리고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자는 어린 시절 포르투갈의 마데이라는 섬에서 살았다고 하는데요.


그 때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섬'이라는 곳을 모르는 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추억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화산 폭발로 생겨난 섬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섬 한가운데는 산이 우뚯 솟아 있었고 섬의 둘레에는 해변과 숲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었어요.


섬에 사는 사람들도 자연처럼 모두 소박하고 평범한 사람들이였지요.


그런데 어느 날, 육지에서 커다란 배가 한 척 들어오게 되면서 섬과 사람들이 조금씩 변하게됩니다.


 


섬사람들은 육지에서 온 사람들의 모습 하나 하나가 신기했어요.


그리고 '나도 육지 사람처럼 되고 싶어'라는 소원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은 섬과 육지 사이에 다리를 놓으면 육지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섬 한가운데 있는 산에 돌을 모두 가져다 다리를 만드는데 사용해 버립니다.


그 높던 산이 있던 자리에는 이제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어요.


돌이 부족해지자 사람들은 다시 숲에 있는 나무를 전부 베어버렸어요.


또 변해버리는 섬의 모습.


사람들이 육지사람이 되기 위해 다리를 만드는데만 신경쓰는 동안 섬은 점점 그 모습을 잃어갑니다.


사람들은 그토록 원하던 육지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요?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산도 없어지고 나무도 없어지던 '섬'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들과 뒷부분을 상상하며 이야기하며 읽어가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은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정말 소중한 것들은 잘 보질 못하는 것 같아요.


눈앞에 보일 때는 전혀 모르다가 눈에 보이지 않고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되는데요.


이 책은 그런 것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그려낸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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