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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치유 영화

글쓴이: 구름책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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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잘 나가는 아이돌 충의(이홍기). 어느 날 시비가 붙어 폭행사건에 말리게 되고, 결국 사회봉사명령을 받는다. 그가 일하게 된 곳은 치료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한 호스피스 병원이었고, 그곳에서 병원을 지키기 위해 밀린 임대료를 마련하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려는 아마추어 밴드 무성(마동석), 봉식(임원희), 안나(백진희) 등을 만난다.



 


     우여곡절 끝에 밴드를 지도하게 된 충의. 하지만 이건 호스피스 병원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저마다 사연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는 멤버들은 하나둘 피를 쏟으며 어지럼증을 호소하기 시작하고, 여주인공인 안나(백진희)마저 충의(이홍기)와의 진지한 로맨스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물론 그래도 영화는 계속 진행되고, 마침내 충의는 미국진출마저 포기한 채 인생의 목표를 깨닫게 해 준 병원을 위한 콘서트를 ‘불사조 밴드’와 함께 열기로 한다.


 




 




 




2. 감상평    













 


    일단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운 말기 환자들이 있는 호스피스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것 자체가 영화의 진행을 예상하게 한다. 환자들로 구성된 밴드가 공연을 한다는 발상은 약간 좀 독특했지만, 나머지는 대략 예측대로 진행된다. 사람이 나쁜 건 아니지만 망나니 같은 충의가 봉사활동 며칠로 성격이 완전 개조된다는 건 좀 과장돼 보이지만, 뭐 짧은 시간 동안 다 보여줘야 하는 영화라는 특성상 또 아주 이상한 것만도 아니다.



 


     그럼 남은 건 이 어떻게 보면 익숙한(뻔한?) 스토리를 어떻게 잘 살려내느냐 인데, 이건 감독의 역량과 배우들의 연기력에서 좌우되는 부분. 마동석, 임원희, 심이영 같은 베타랑들이 기본은 받쳐 주고 있고, 요새 부쩍 눈에 띄는 백진희와 아역의 전민서도 괜찮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주연인 이홍기도 나쁘지는 않은 연기력을 보인다. 평범하지만 나름 괜찮은 인상을 주는 이 영화를 한 단계 더 올려놓기 위해선 감독의 특별한 역량이 필요한데, 아쉽게도 그런 부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도 영화 말미의 사진들을 롱테이크로 훑어가는 부분은 약간 인상적이었다. 말없이 좀 더 생각하게 만드는 그 기법..


 


 








     일단 영화의 내용이 착하다. 괜히 성격이 꼬여서 주인공들을 더 큰 위기와 어려움에 빠뜨리는 악역도 없는데 오히려 그게 더 사실적이지 않나 싶다. 영화는 그냥 잔잔하게 치유를 그려내고 있고, 뭐 나름 그게 또 즐길 만도 하다. 그리고 감정선은 조금은 더 리듬을 탈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약간 안정감이 떨어지는 듯하다. 나쁘지는 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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