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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고 - 고릴라 링링이 살아있네!

글쓴이: jY의 꿈을 먹고 사는 소년~☆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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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지켜봐온 영화 <미스터 고>의 뚜껑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디지털캐릭터로 태어난 고릴라 '링링'에 대한 기술력과 이야기가 과연 잘 조화됐을지 그 부분에 대한 걱정과 우려, 그리고 기대감이 높았을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역시 다행히도 예상대로 '잘 조화되어 나온 편'입니다. 


  

사실 처음에 이 디지털캐릭터 고릴라 '링링'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나만 신경쓰신채 뚫어지게 쳐다본다면, 많은걸 놓치게되실겁니다. 그건 마치 아무리 잘 만든 CG영화 <아바타>를 팔짱낀채 얼마나 니네들이 잘 만들었나?하고 보는거하고 같으니까요. 처음엔 눈에 좀 띄실겁니다. 하지만 이내 이야기와 <미스터 고>가 진정으로 전해주려는 재미와 메시지가 무엇인지 느끼게되실겁니다.




 

 
'링링'이 살아있다.
 
 

 

고릴라 '링링'의 눈을 보면, '살아있습니다'. 디지털캐릭터 '링링'이 아닌 숨쉬고 살아있는 동물 '링링'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이게 무척 신기하더군요. 마치 예전에 키웠던 애완동물의 눈을 쳐다보듯이, 그 눈빛 안에서 '링링'이 보입니다. 단순히 기술력에만 신경쓴게 아님을 알겠더군요.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링링 내면의 많은걸 전해주는 눈', 그것이 '진정한 링링의 포인트'입니다. 영화 보실때, 이 '눈'에  집중하게되실겁니다.


 <덱스터 스튜디오만의 Fur (털) 제작프로그램 'Zelos Fur'로,

털 한올한올까지 살아있게된 고릴라 '링링'>

 

 


서교와 성동일이 살아있다.

 

 

아무리그래도 이 영화는 CG무비가 아닌 휴머니즘스포츠가족드라마입니다. 처음에는 '링링'에 눈이 뺏길지언정, 보다보면 <미스터 고>의 이야기와 재미에 빠지게되더군요. 그런 면에서 연출에 앞서 '웨이웨이 (서교)'와 '슈퍼에이전트 성충수 (성동일)'의 캐스팅은 정말 적절했습니다. 


고릴라 '링링'과 교류하는 주인공이, 어른이 아닌 중국소녀 '웨이웨이'라는 점은 이야기흐름상 많은 부분에서 중요하며, '프로야구와 어른들 세계'에서 많은 의미를 갖게합니다. (그녀의 한국어연기는 열심히했지만, 분명 어떤부분에서는 아쉽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슈퍼에이전트 성충수' 역시 돈에 밝은 어른이지만, 인간적이고 또 인간적입니다. 그건 바로 배우 '성동일'씨가 연기했기 때문이겠죠. 김용화 감독이 믿을만한 배우분 맞습니다. 믿어도 좋습니다.

 



김용화 감독만의 이야기와 메시지가 살아있다.


<미스터 고>, 왠지 무자극성에 착하기만 할 것 같은 이야기가 대충 뻔히 예상되신다면, 중반부 이후로 좀 더 재미나게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저도 그동안 접해온 예고편이나 내용만을 봤을 땐 '야구하는 고릴라, 잠실야구장에서 야구하다.'가 전부인 줄 알았거든요. '둘만의 교류나 짠한 부분'도 예상은 했는데, 몇가지 변수가 있더군요. 


고릴라 타자가 있다면 고릴라 투수도 있습니다. 마운틴 고릴라 '제로스 (레이팅)'도 기대해주시구요, 김용화 감독님이 "왜 인간이 모든걸 지배하는 만물의 우위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이전에 인터뷰하셨던 부분이 생각납니다. '인간이 동물에게 배울 수 있는 점' 분명히 있습니다.





스포츠가 살아있다.


야구영화이기도 하죠. 두산베어스의 팀원이고, NC 다이노스도 나옵니다. 미스터 고가 야구공을 치는 '따~악" 소리가 날때의 쾌감도 전해집니다. 3D로 관람했을 때의 효과는 몇번 놀랄때가 있었습니다. 야구공을 관객석을 향해 던질때 솔직히 몇번 흠짓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자연스러운 3D입체감이 '주'라고 보시면 되실겁니다.




<미스터 고>는

결국 김용화 감독다운 오락물이다.

 

<미스터 고> 재밌었습니다. 역시 김용화 감독의 작품다웠습니다. 이전 <국가대표><미녀는 괴로워>에서 느꼈던 재미와 뭉클함 역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후반가서 몇번 '뭉클'해지는 지점이 있더군요. 하지만, 이런 류 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이런 무자극성의 영화가 어떨지 그 점은 제가 뭐라고 못할듯 싶네요. 설마 이런 류에서 트랜스포머같은 재미를 바라시진않겠죠. 

 

작품이 허영만 화백의 '제7구단'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만화'적인 부분도 다소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점들만 염두에 두고 보러신다면 올 여름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만한 한국형 오락물로 좋으실겁니다. 의외로 후반에 여름블럭버스터다운 긴박한 재미도 함께 느끼실 수 있으실거구요.


 

기술력으로 태어난 고릴라 '링링'을 보면서 결국 나중엔 정말 한번 만나보고싶은 정감가는 캐릭터가 되더군요. 정말 존재했으면 하는, 그래서 한번 만나보고싶은 고릴라였습니다. 기술력은 이야기를 압도하지않았고, 이야기 역시 기술력에 압도되지않았습니다. 김용화 감독이 말했던 부분을 '조화'로 잘 이뤄낸 것같습니다. 한 여름날의 야구동화같았던 한국형 블럭버스터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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