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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

글쓴이: 인생도처 유상수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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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막판이 되면 직원들이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최근 2주일 간 매일 자정이 다되어서 퇴근하고 일은 생각대로 진도가 안 나가고, 개발된 프로그램은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더군다나 어제처럼 습도는 높고, 날씨까지 더우면 더하다. 하여 어제는 오후 6시에 서울에 출장 온 전 직원의 컴퓨터를 끄게 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줄 겸 20여명을 몰고 단체로 영화를 보러갔다. 저녁을 먹이고, IMAX 3D영화관으로 예매하고, 팝콘까지 사주니 돈이 장난이 아니다. IMAX 3D영화관은 18,000씩이다. ....


 




 



  무차별적인 자원 개발로 멸망위기에 처한 크립톤 행성. 행성 최고의 과학자 조엘(러셀 크로우)은 갓 태어난 아들 칼엘(헨리 카빌)을 지키기 위해 크립톤 행성의 꿈과 희망을 담아 지구로 보낸다. 자신의 존재를 모른 채 지구에서 클락이라는 이름으로 자란 칼엘은 남들과 다른 능력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아버지(케빈 코스트너)로부터 우주에서 온 자신의 비밀을 듣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한편, 크립톤 행성의 반란군 조드 장군(마이클 섀넌)은 파괴된 행성을 다시 재건할 수 있는 모든 유전자 정보가 담긴 코덱스가 칼엘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 부하들을 이끌고 지구에 온다. 그 정보를 찾아 지구에 자신들의 행성을 재건하고자 한다. 가슴의 ‘S’마크는 크립톤 행성에서는 희망의 이름으로, 지구에서는 수퍼맨으로 거듭난다.

 


 



 


  역시 이런 블록버스터 급 영화는 대형화면에 3D로 봐야 제 맛 이다. 이윽고 영화는 시작되고 상영되는 2시간 반동안 난 경이감에 사로잡혔다. 앞으로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 실사 기술이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지 가히 상상도 안되었다. 영화는 다들 아시다시피 새로 시작하는 예전의 슈퍼맨 시리즈이다. 배우들만 바꿔서 다시 시작하는거다. 물론 적은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의 모든 영화에서 그렇듯이 적이란 언제나 내부의 적이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된다. 이념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영화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대형영상과 눈앞에 펼쳐지는 현란한 장면이 숨조차 크게 쉬기 두렵게 만든다. 완전한 스펙타클의 진수를 보여준다. 거기다가 잠깐씩 출연하는 배우들도 낯익은 배우들이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했던 영화 글래디에이터,레미제라블의 러셀 크로우, D-13,보디가드, 워터월드의 케빈 코스트너, 언페이스 볼과 퍼펙트 스톰의 다이안 레인(그러고보니 퍼펙트 스톰에는 러셀 크로우와 같이 출현했다), 명불허전인 메트릭스 시리즈의 로렌스 피시번(이 배우는 다른 영화에 나오면 도통 적응이 안된다, 매트릭스 이미지가 워낙 강하게 각인되어 있어서리)등이 조연으로 대거 출현한다. (제작비 많이 들었을 듯, 우정 출현이 아니라면..)


 




 


 하지만 최근 영화에서 자주 느껴지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예전에 봤던 영화의 장면들이 익숙하게 등장한다. 아마도 영화의 소재의 고갈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상당한 부분에서 매트릭스의 흔적이 느껴진다. 우주선의 모습도 그렇고, 수퍼맨과 조드장군의 격투신,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기계들에서 그 영화의 잔상들이 많이 보인다. 이영화만 그랬던 것은 아니다. 최근에 상영하는 SF영화들이 거의 그랬다. 하지만 그런 모든 생각을 버리고 보기에는 최고의 영화인 듯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벌렁거렸고, 영화 속 장면의 경이감에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숨도 크게 쉴 수 없었다. 가슴의 답답함은 느껴졌지만, 나만 그런 것은 아닌 듯...그 엄청난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동안 영화관 안은 영화 속의 음향 외에 어떤 이의 숨소리나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평일이지만 빈자리 하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만큼 몰입감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요즘의 영화는 단순히 즐거움만을 주지 않는다. 그 속에 인문학적인 요소를 삽입하여 인간의 존재이유와 주인공들의 모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달라졌다고나 할까. 이영화속 수퍼맨의 아버지로 나오는 케빈코스트너의 아들을 향한 절대적인 사랑과 신뢰가 돋보였다. 아버지는 자식에게 그런 존재여야 할 듯. 어떤이는 이 영화를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입각한 메시아사상이 강조되었다고 하는데 오락성 짙은 영화를 그런 이미지로 접근하면 머리 아픕니다. 그저 보고 즐기면 되는 것이죠. 평론가가 아닌 이상. 참고로 이 영화를 보실 때는 반드시 IMAX3D로 보실 것을 강추한다. 그래야 이 영화가 주는 묘미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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