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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글쓴이: 어두운 눈을 뜨니... |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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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불행하기에 “행복”이라는 단어를 그렇게도 찾아 헤맬까?


매일 아침 반복되는 일상.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학생은 학교 갈 걱정, 직장인은 일하러 나갈 걱정, 주부는 식사 준비할 걱정.


모든 것이 걱정으로 시작되는 하루이다.


왜, 행복한 아침은 오지 않는가?


왜,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가?


 


여기, 그 수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 더.


 


자기 스스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꾸뻬라는 이름의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


너무도 유명하고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라서 도저히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첫 문장은 저렇게 시작한다.


그래, 스스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니까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겠지.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뭐, 직업이 정신과 의사라는 것이 좀 특이하긴 하네.


매일같이 불평 불만인 사람들을 대할 것이 뻔하니까, 좀 더 쉽게, 일찍,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겠지.


뻔한 소리들이다 싶어, 책등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빠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촤라락~ 종이 끝에 만화를 그린 다음 종이를 빨리 넘겨 움직이는 영상을 얻듯이, 한 번 넘겨보았다. 중간 중간에 간결한 터치의 그림이 들어 있었고, 별다른 것은 없어보이는 듯 했다.


그러다, 어느 지점에서 눈에 들어오는 목록이 있었다.


배움 1, 배움 2......배움 14까지.


그 목록의 앞 뒤는 다음과 같다.


 



우두머리는 말없이 꾸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꾸뻬의 웃옷 주머니에서 삐져 나온 작은 수첩을 발견했다. 그는 부하에게 그것을 가져오게 하고는 수첩을 펼쳤다......


우두머리는 끝가지 수첩의 목록을 읽은 다음 꾸뻬를 바라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좋아. 이 자를 풀어줘.”-119-121


 


꾸뻬는 아마도 여행을 다녔고, 여행을 다니는 동안 나쁜 사람을 만나 자신의 수첩을 빼앗겼다가, 그 수첩에 적힌 내용 덕에 풀려난다는 이야기?


조금 궁금증이 생겼다.


그냥, 한가하게 거닐면서 도닦는 소리나 늘어놓는 재미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싶어 안심을 했다.


어쨌든, 사건이 일어나긴 한다는 말이니까.


 


그래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꾸뻬의 행복 여행에 동참하기로 했다.


꾸뻬가 알게된 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진짜 진짜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목록이 죽 이어지고, 여행이 끝나갈 즈음 꾸뻬 씨의 목록도 끝이 나게 된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읽는 동안 생각할 거리를 안겨 주는 책이었다.


음..그리고 치르치르, 미치르가 나오는 <파랑새>가 생각났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에요.


바로 내 손 안에 있어요.


꾸뻬 씨도 멀고 먼 여행을 다녀와 목록을 남겼고, 자신이 여행에서 얻은 것을 사람들에게 전파(?)하면서 살고 있다.


비록 멀리 돌아왔지만, 답은 멀고도 가까운 곳, 바로 자기 자신 안에 있는 게 아닐까.


마음 공부 한 바탕 , 크게 하게 된 시간이었다.


꾸뻬 씨의 여행과 파랑새의 결합으로 마무리 된 독서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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