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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사랑의 위대한 힘.. 가슴을 울리는 소설같은 실화를 만나다.

글쓴이: 행복한 개발자의 문화블로그 |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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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국화꽃향기>라는 책도 몰랐을 뿐더러, 당연히 그 책의 

저자인 김 하인이라는 작가분은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 <잠이든 당신>이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국화꽃향기>라는 책을 검색해 보니,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가을동화>의 

원작이라는 내용이 보인다.


<가을동화> 역시도 본 적이 없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몰라도 최종 결말은 잘 알고 있고, 

그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작가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감동을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의미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 책은 김 하은이라는 작가가 삼년만에 내 놓은 또 하나의 사랑이야기이다.

<국화꽃향기>에 이어 <잠이든 당신> 역시도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하니, 또 하나의 

소설과 같은, 영화와 같은 실재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창군 진부면이라는 시골 동네에서 집배원으로 일하는 석민..

춘천교대를 나와 평창으로 발령을 받은 선생님 선영..

석민은 선영을 본 순간, 첫 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고, 기나긴 장문의 편지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데..... 선영이 편지에 담긴 진심을 받아들이면서, 부족함 투성이인 남자와 모자람 없는 여자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행복이 가득하던 어느 날, 선영은 가르치던 학생의 가출 소식을 듣게 되고, 그 학생을 찾아나간 

길에, 산 속에서 추락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뇌사상태에 빠지게 된다. 의식을 찾지 못하는 선영, 

지극 정성으로 선영을 돌보는 석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석민은 선영의 몸에 새로운 생명이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아마도, 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석민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을것이다.

부끄러움 따윈 발로 차 버린 듯한, 오글거리는 연애편지를 보면서, 닭살 돋음을 느끼기보다는

따뜻한 미소가 지어짐은 나의 어릴 때의 모습이 떠올라서일 것이리라..


나 역시도 그런 장문의 편지를 썼었고, 연애를 하게 되었고, 결혼을 하게 되었으므로...

아련한 추억들이 되살아 나면서, 석민의 마음 변화와 같이 내 마음도 공명하고 있다.


책은 행복했던 과거의 모습과, 사고 후의 슬픈 현재를 번갈아 가면서 그려내고 있는데, 극단적인 

상황의 대조가 슬픈 감정을 더욱 극대화 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석민이 누워있는 선영에게 읊조리는 독백에서 끝을 알 수 없는 사랑과 그 안에 숨어 있는 커다란

슬픔이 아리게 전해져 오고, 사랑하는 사람이 누워 있는데도 아무 것도 해 줄수 없는 무력감과 

절망감이 느껴짐에 가슴이 절절했다.


특히나,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선영을 위해서 아이를 포기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을 

때의 석민의 문드러진 마음, 잔인하고 괴로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석민과 비슷한

사랑을 경험했고, 사랑하는 이가 누워 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 절망감을 느껴보았으며,

이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내 마음 속에 못질을 한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슬픈 이야기..

진정한 사랑은 이런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감동적인 사랑이야기..

생명의 소중함, 일상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가슴 울리는 사랑 이야기..


이 한권의 소설 같은 실화에 담겨 있다.

곁에 있는 소중한 이에게 전해줄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추천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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