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 무기는 단 하나! 모든 과정은 생중계된다!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는 건 오로지 운명뿐! 세상을 변화시킬 거대한 혁명의 불꽃이 타오른다! 12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진 독재국가 ‘판엠’이 체재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생존 전쟁 ‘헝거게임’. 일년에 한번 각 구역에서 추첨을 통해 두 명을 선발, 총 24명이 생존을 겨루게 되는 것. ‘헝거게임’의 추첨식에서 ‘캣니스’는 어린 여동생의 이름이 호명되자 동생을 대신해 참가를 자청하며 주목을 받는다. 과거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줬던 ‘피타’ 역시 선발되어 미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캣니스’는 금지구역에서 함께 사냥을 했던 ‘게일’에게 가족을 부탁하며 생존을 겨루게 될 판엠의 수도 ‘캐피톨’로 향하는데… (네이버)
작년 출간되었던 원작 <헝거게임>시리즈를 읽어보겠다며, 소장해 놓고는, 결국 이렇게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읽지 못한채 영화를 먼저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원작 또한 워낙 입소문을 타서, 재미요소에선 이미 보장되었던 터라, 원작을 읽지 아는 저에게는 이번 영화가 참으로 흥미롭게 다가왔네요. 누군가는 원작에 못미친다며, 아쉽다는 평을 하기도 하지만, 저는 원작소설과 영화 중,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엔 버겁기 때문이었지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142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는 했습니다.사실 영화를 보던 날,몸 상태가 조금 힘든 상태라선, 피로감이 많이 느껴졌거든요.
영화 <헝거게임>은 판타지 장르에 속해있지만, 대체적으로 판타지적 요소는 적은 편입니다. 조금은 구시대의 배경과 소품이 은근히 판타지라는 요소와 만나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거든요. 죽고 죽이는 서바이벌 형식의 '해피 헝거게임'은 비록 '살인'이라는 잔인한 부분의 소재를 집어 넣었지만, 실제적으로는 잔인함, 폭력적인 장면은 흔히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주인공 캣니스를 중심으로 , 인간적인 부분과 감정적인 인간의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려고 하고 있지요, 그러한 반면 체제유지를 위한 상류층들의 비인간적인 모습들을 통해 어린 소년, 소녀들의 리얼하고 잔인한 리얼리티 서바이벌 게임을 오직 즐기는 것 뿐입니다.
어쩌면, 약육강식의 체제에서 희생양이 되어버린, 오직 굶주림을 벗어나기 위해 이런 잔인한 게임에 강압적으로 들어간 어린 아이들의 모습에서 현재의 우리 사회의 부조리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지배적인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듯 영화는 어찌보면 원작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다른 시리즈 물 영화와는 다르게, 이번 영화는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뛰어나게 재미있지도 않지만, 디테일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함에 있어서 느껴지는 부분이 많은듯 하네요.
빠르지 않게 전개되는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두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에도 , 오직 영화에만 집중해 보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영화의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보았기에 이렇게 묘한 몰입감으로 관람할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어쩌면 원작을 보신 분들은 조금은 지루하고,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로지 오락 영화로써만이 아닌 새로운 느낌의 새로운 시리즈 물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첫번째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더욱 후속작들이 기대되기도 하고요.
이렇게 빠르지 않은 전개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놓치지 않았던 이유는 어쩌면 스토리전개에서 감정의 전달 부분이나, 긴장의 이완 조절이 아주 잘 되어있었던게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영화 트레일러만 보고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영상과 스토리를 생각하고 기대하고 보신다면 실망 하실수도 있으니,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보신다면, 아마 꽤나 즐겁게 보실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또한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저는 두 가지 모두를 보는 것보다는, 한 쪽만 선택해 보셨음 합니다. 뭐 각자 개인차가 있겠지만, 오히려 저는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를 보았기에 재미와 , 감흥이 배로 다가왔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