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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처럼 생각하고 한비처럼 행동하라

글쓴이: 책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읽기 여행 |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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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노자, 법가의 한비자의 사상을 한권의 책으로 섭렵할 수 있는 노자처럼 생각하고 한비처럼 행동하라는 책에 담긴 수많은 역사적인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그들의 사상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춘추전국시대라는 백가쟁맹의 시대, 약육강식의 시대에 수많은 사상가들과 영웅호걸이 이름을 남겼지만 법가의 사상을 채택한 진시황제가 중원을 통일한 최초의 황제가 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인간의 본성을 악하다고 본 순자의 제자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은 공익보다는 사익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로 본 점에서 공자와 맹자와는 다른 방도로 제시한 한비자, 그런 그 역시 그와 동문수학한 이사의 농간으로 목숨을 잃는다.


 


한비의 사상은 法術勢를 근간으로 하는 제왕의 학으로 리더로서의 갖추어야 할 덕목, 권력을 효과적으로 다루고 이용하는 방법, 신하들을 찾는 방법, 신상필벌의 원칙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노자는 도덕경이란 단 한권의 책을 남긴 사상가로 道, 無爲, 自然 등 현실세계의 개혁보다는 개인의 수양을 더 중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비의 사상과 노자의 사상을 비교하다보면 한비자의 경우 보다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통한 사회개혁을, 노자의 경우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혁보다는 나 자신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다가온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인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 조직생활에서, 경쟁시대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처세술, 리더로서의 덕목에서 노자의 사상과 한비자의 사상은 박제화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지혜를 전하고 있다. 


 


노자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살고 싶지만 쉽지가 않은 일, 세상은 한비자가 살았던 시대만큼 혼탁하고 승자독식의 시대가 지속되고 있고 그가 말하는 엄정한 법의 집행이나 신상필벌의 원칙마저도 권력이란 이름으로, 자본의 위세에 눌려 제대로 관철이 되지 않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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