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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남자에게 답하다

글쓴이: ltu2243님의 블로그 | 20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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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영웅을 정의한다면 난세를 이끈 지도자쯤으로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그만큼 지금 이전 과거 역사에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해가 없었다고 할 정도로 전쟁이 자주 일어났다. 물론 영웅을 전쟁을 이끈 지도자나 승리자로만 생각한다면 전부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굳이 영웅을 찾는 것은 지금 이 시대에 진정한 영웅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서 출발하여 과거의 영웅들까지 찾아내는 역행으로 가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영웅들의 리더십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솔직히 이 책에 나온 영웅들 중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는 겨우 반을 넘을 정도다. 그것도 국사 시간이나 위인전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이 전부다. 그렇지만 그 영웅들에 대해 전부 아는 것은 아니다. 일부만 그것도 영웅에게 유리한 공적,업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영웅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그들이 어떻게 영웅이 되었는지 일대기를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항우와 치열하게 싸운 유방은 사실 속된 말로 젊은 시절 한량이었다고 한다. 그저 친구들과 놀고 먹는 게 전부인 생활을 하다가 어떻게 해서 황제의 자리까지 올라갔는지를 소개하고 있는데,바로 유방의 이런 젊은 시절 경험이 그의 리더십의 토대가 되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런 경험 때문에 황제가 된 후에 좋은 사람을 가릴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또한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관직을 주기도 했다. 유방의 이런 리더십은 우리 지도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리더십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왕건의 리더십은 유방과 정반대로 대치되어서 또다른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다. 왕건의 리더십은 간단하다. 자신의 권위를 위협하는 세력들에 대한 경고로 지방 호족들의 딸과 결혼하고 그 호족들 중 일부를 수도에 인질로 붙잡아 반란을 막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왕건의 부인만 20명 이상이라고 한다. 이전 고려왕조실록이라는 책을 통해 왜 왕건이 그렇게 많은 부인을 가졌는지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이제서야 왜 그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스타일은 틀릴지라도 왕건도 이 책에 나온 다른 영웅들과 마찬가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남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자세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관용,존중 등의 자세가 그것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해 기대도 있을 것이고 약간의 우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이전 대통령들은 독재도 했고,레임덕으로 임기 말에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바로 그것이 리더십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책 마지막에 나오는 조지 워싱턴의 3선 수락 거부는 적절한 영웅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시대에도 이 책에 나온 영웅들이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도 생각해본다. 물론 도쿠가와 이에야스나 칭기즈칸의 경우는 약간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영웅들에 대하 알고,그들의 리더십을 배우는 것은 우리가 앞으로 미래가 다가오는 시기에 큰 자산이자 배움이 될 것이다. 먼 미래에 이런 종류의 책에 우리나라의 영웅이 실린다면 좋겠지만 그런 영웅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없었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20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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