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누군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는 그 뭔가가 없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 좋아하는 일, 남은 내 인생동안 할 수 있는 그 뭔가를 찾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보다 먼저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축복이겠고, 아직 찾지 못했다면 인생은... 그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나름의 과정이라 믿는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최강의 천직은 무엇일까? 이 책에는 나의 천직을 찾아가는 다양한 방법과 그 방법을 위한 시트들이 많다. 나에게 잘 만 적응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분명 찾을 거란 생각이 든다. 다만 나의 천직을 찾기 위해서는 오로지 나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들이, 우리의 아이들이 꿈이 없고 멍한 눈으로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다. 나에 대한 진지한 명상이나 고민이 없었다는 것. 그 누구도 모든 문제의 출발점, 그리고 그 문제의 종착지점도 나라는 사실을 알려준 사람이 없다. 부모님이 선택해준 교육을 받았고,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부모에게 반기를 들 수 없다. 그렇게 부모의 의견에 모든 것을 맡기다보니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나에 대해 깊이 고민할 시간도 없고 방법도 알 수 없었던 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이런 방법대로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자신에게 묻고 답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많은 방법들을 반복하고 고민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시트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 방법대로 나에게 집중하다 보면 나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다섯 꼭지를 가지고 자기분석을 설명하는데 1장은 행복하게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 2장은 즐거운 일을 찾는 최강의 자기 분석의 의미, 3장은 나만의 강점을 찾는 최강의 자기분석 방법, 4장은 잘하지 못하는 일을 찾는 최강의 자기 분석 방법, 5장은 즐거운 일과 잘하는 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특이한 점은 내가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을 찾아가는 일이다. 누구나 장점이 있듯이 단점이 있다. 자신이 노력해도 잘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직장을 구할 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7가지 요소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노동시간, 인간관계, 직장 환경, 소속 될 조직에 대한 긍지, 사장, 돈, 평가. 어떤 이는 월급이 많다면 노동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대수롭지 않지만, 어떤 이는 월급이 많아도 노동시간이 길어지는 걸 원치 않는 사람이 있다. 인간관계를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고, 일에 대한 자긍심이 없다면 힘들어지는 사람도 있고, 규모는 작지만 나에 대한 평가를 잘 내려줄 곳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나는 어떤 요소가 있을 때 힘이 나는지, 어떤 요소는 조금 낮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지 잘 생각해 볼 일이다.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다 읽고 나서 시트를 작성할 때는 분명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게 오로지 나에게 집중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혹은 못하는 일까지도 알아 낼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내가 어떤 존재였으면 하는 지를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몇 살에 무엇을 한다는 방식의 커리어 비전은 틀릴 가능성이 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미래의 자신을 빛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경우도 있다. 원래 자신이 즐거움과는 전혀 다른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때문에 나의 최종 목표를 생각해야 한다. 내가 어떤 존재였으면 좋겠는가를.. 답은 결국...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시트들 중 하나만이라도 선택해서 나에게 집중해보자. 내가 정말 잘하는 일이 무엇이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뭔지를 알려줄 것이다.
ps. 알키 제공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