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하고 싶었던 리뷰 중에 하나도 책에 대한 리뷰에요^^ 그런데, 책에 대한 리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부터 망설이고 망설였던 리뷰.. 그치만 다시 시작해보려고 올해는 책 리뷰 공책도 만들어서 쓰고 있는데, 아직까지 올려본 적은 없었네요^^ 이 책은, 새해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가지기 위해 책을 읽으려는데 누나가 읽으라고 준 책이에요. 사실 남극을 보여주는 방송을 보면서 제가 '남극 가고 싶다! 남극 갈래! 남극 갈꺼야!!'를 외치니, 누나가 '이 책을 읽으면 남극에 대한 정나미가 떨어질꺼야!'라며 던져 준 책입니다. 제목의 뜻 자체가 '인내'인 이 책은, 부제에서도 나오다시피 남극 횡단을 위해 떠난 어니스트 새클턴 일행의 처절한 생존기를 담고 있는 책이에요. 목적지인 남극 대륙에 다다르기도 전에 얼음에 완전히 갖혀서, 2년간 처절하게 생존과의 싸움을 해야했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지요. 책은 사실 사진이 많은 편이라 술술 잘 읽히는 편이에요. 정말 죽음의 순간에 가까이 갔었던 그들.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한 그들의 이야기인데, 때로는 너무 암울하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지만, 서로 의지하며 힘을 합쳐나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꽤 감동적입니다. 특히나 여기서는 리더십의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인상깊게 보았어요. 대장 어니스트 새클턴의 리더십과 부선장의 모습은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모든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직급이 낮은 선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주고 섬기는 그의 모습. 어려운 일을 위해서는 가장먼저 나서고, 과감한 결단력까지! 그렇기에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냈고, 그의 실패를 '위대한 실패'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선장의 결단과 희생을 묵묵히 따르며, 불평할 수도 있는 선원들을 묵묵히 따르게 하는 부선장의 존재도 정말 대단했어요. 자신이 전면으로 나서지는 않지만, 선장의 명령에 우선적으로 그 자신이 수행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선원들을 따르게 하는 그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선장의 명령에 가장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사람이지만, 그 손해를 감당해내면서까지 리더를 세워주려는 부리더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지요! 최악의 상황에서조차 나보다 남을 위하는 그 리더십을 저도 본받고 싶어요. 그리고 죽을 위기 속에서도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간 그들의 모습을 본받고 싶습니다. 어찌보면 이 책의 결말은 굉장히 허무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삶의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보고 남극이 더 가고 싶어졌다고 하면 미쳤다고 하려나요? ㅋㅋ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책 '인듀어런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