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의 작은 도시를 먼지를 내며 질주하는 트럭이 있었다.이미 마약과 술로 찌든 두 백인 건달은 흑인 마을을 지나며 농구장 골대에 맥주를 던지고, 가정집 지붕 위로도 맥주를 던지며 히히덕거리는게 반미친놈들 같다. 갈지자로 차가 질주를 하고 가다가 앞쪽에 10살짜리 흑인 소녀가 걷고 있는것을 보고는 그대로 캔맥주를 던져 소녀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만다.그들에게 질질 끌려간 흑인소녀는 두 짐승에게 교대로 윤간을 당하는것도 모자라 오줌 세례를 받고 나무에 목을 매달으려고 했으나 다행히 나뭇가지가 부러져 기절한 소녀를 트럭에 싣고 가다가 9 미터 다리 아래로 내던져 버리는것 이었다.다행히 목숨을 건지기는 했지만, 엄마가 될수 없단다.이런 천인공노할일이 다 있나...말이 안 나온다.
일단은 재판은 시작 되지만 이 지역이 백인우월주의로 가득찬 곳이라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기가 불가능하다는점과 과거에도 그대로 풀려난 일들이 많아 재판에 기대하기가 어려웠다.청소부로 간신히 살아가던 흑인소녀의 아버지 칼(사무엘 잭슨)은 법정계단을 오르던 두 백인을 향해 소총으로 난사해 버리고 만다. 이제는 흑인이 백인을 법정에서 사살한 사건으로 바뀌어 재판을 진행하게 되었다.
칼의 친구이기도 한 신출내기 변호사 제이크(매튜 매커너히)와 제이크의 친구 변호사 헤리 렉스 보너(올리버 플랫) 그리고 스스로 자청해서 돕고자 나타난 법대생 엘렌(산드라 블록)은 칼의 변호할 준비를 한다.한편 검사측은 노련하기로 유명한 스타검사 버클리(케비 스페이시)가 등장함으로써 여러가지로 불리함을 가지고 출발할수밖에 없었다.더군다나 더 확대되어 흑백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점으로 발전 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사회적 관심사가 될수밖에 없었다.
더 웃긴것은 죽은 두 백인중에 한명의 형인 프레디(키퍼 서덜랜드)는 KKK단에 가입하여 제이크 주변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제이크 집을 불태우고 제이크 변호사 사무실 여직원집을 습격 폭행을 가하여 결국 남편을 죽게하고,심지어는 엘렌까지 산속으로 납치를 해서 겉옷을 벗긴채 매달기도 하는등, 동생에 대한 일에 반성은 커녕 오히려 복수를 위한 폭력을 행사하니 참으로 답답한 지경이다.
여러가지 불리함을 딛고 가능성 없는 재판을 헤리와 엘렌의 적극적인 도움과 법조계의 스승이신 루시엔(도날드 서덜랜드)의 격려에 힘입어 조금씩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정작 피해를 입은 흑인소녀에 대한 죄를 다루지는 않고 백인을 죽인 흑인이라는것에만 촛점을 맞추는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인것이다.아무리 범죄인 이라도 아무나 그들을 죽일수는 없다는 것이 또한 법이 아니던가.
결국은 배심원들 앞에서 제이크는 감성에 호소하는 마지막 변론으로 무죄석방을 이끌어 내고 만다.마침내 정의는 승리를 한것이다.
나라도 내 딸내미에게 저런 짓을 했다면 참지 못했을것이다.최근에도 일련의 파렴치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는데,거기에서도 범인의 초상권 침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었다.과연 그런 인간들에게도 어디까지를 인정해주어야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 영화 다시보니 이렇게 화려한 출연진인지 몰랐다. 매튜 매커너히, 산드라 블록, 사무엘 잭슨, 케비 스페이시, 키퍼 서덜랜드, 도날드 서덜랜드, 애슐리 쥬드(제이크 부인), 크리스 쿠퍼(부보안관)등등...
이렇게 다시 출연 시키기는 불가능할것 같군요.
죤 그리샴의 탄탄한 원작에 조엘 슈마허의 갈끔한 연출, 기라성같은 배우들의 연기 더이상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잘 만들어진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