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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사람에 대한 100가지 사실

글쓴이: Norwegian woody 2F |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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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라는 단어가 유행을 타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루는 회의에서 '사용자'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다만 그 '사용자'가 사실 '나, 내 가족, 내 친구, 혹은 내 이웃'이라서 문제일 뿐. 10인 10색의 개인 경험으로 토론하고 얻은 결론도 그리 유쾌하지 않지만, 회의에서 발언권이 강한 사람이 말하는 사용자, 즉 그 사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끝맺음하는 최악의 경우도 흔하다.

'가짜 사용자에 의한 결론'을 피하려면 직접 사용자 리서치를 수행하거나 문헌 조사를 통한 결론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서비스 개발의 바쁜 일정에서 매번 리서치를 수행하거나 전문 자료를 찾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시간과 비용도 문제이지만, 전문 자료나 리서치 결과가 '바로 그 경우'를 정확하게 설명해 줄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 않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줄 책이 등장했다. 

모든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사람에 대한 100가지 사실은 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을 쓴 수잔 웨인쉔크의 2011년 저서이다. 사용자를 이해하기 위한 여러 심리학 이론을 저자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선별하고 정리한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대부분의 어려운 주제를 미리 파해쳐 놨기에"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 여러 책과 논문에 파묻힐 여유가 없는 실무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참고서이다. 

더해서 이 책에서 다루는 이론은 싱싱(!)하기까지 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매직 넘버 7이 사실은 넘버 4라는 네 덩어리 법칙(2001)'이라던가, '펜과 종이를 다루는 사람의 정직도 차이 조사(2010)'는 모두 2000년 이후의 연구 결과이다. 

이 책은 실제 서비스의 예제 보다는 여러 인지 심리학 이론을 주로 다룬다. 그래서 심리학에 바탕한 UX를 재미있게 풀어냈던 전작과는 달리 글줄이 딱딱하다. 달리 말하면 쉽지 않은 이론 위주의 책이다. 그럴 땐 생각하자. 이 책 없이 이런 이론을 혼자 정리하고 공부한다면 얼마의 시간을 써야 할지. 이 책에 대한 애정이 샘솟을지도 모른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 / 수잔 웨인쉔크

생각있는 디자인 / 도널드 노만

디자인과 인간심리 / 도널드 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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