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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글쓴이: 인생을 즐기자! |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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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열리다솔직히 지금까지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이런 사회 기류에 맞서서 이 책의 저자가 진행하는 "나는 꼼수다"는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정치는 나와 상관없이 국회의원들이 하는 것이 아니며 그들의 잘못된 정책이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깨달음을 심어주었다. 일반 대중들도 적극적인 정치개입을 통해 비판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아무런 비판 없이 방관만 한다면 정치는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더욱 중요한 것은 일반 대중들도 적극적인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것이다구린내 나는 정치판을 보면서 그저 뒤에서 욕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자세로 정치판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것은 이 책과 나는 꼼수다의 존재 이유가 충분하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억압을 받아왔다아무래도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많은 규제가 있었다그냥 잠자코 있었던 일반인들은 모르겠지만 정부 정책에 비판을 가했던 또는 그런 위치에 있는 자들은 시대에 역행하는 듯한 규제로 올바른 말을 하지 못했다. 아니 침묵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이런 기류에 편승해 이 책의 저자는 사회 부조리, 즉 그릇된 정치인들을 잔혹하게 파헤친다이 책의 표현대로라면 씹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기존의 방송이나 언론이 표현하는 방식과는 사뭇 아니 전혀 다르다그런 저자가 쓴 책이기에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지 않다이 책의 서술 방식은 술자리에서 친한 친구들과 정치에 대해 논하듯이 두 사람간의 오고 가는 대화형식으로 이뤄졌다그러다 보니 이 책의 일부 단어는 대중매체로 표현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뭐 그래서 더 현실적이며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책 속의 저속한 표현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판의 행태를 보자면 딱 그 정도 수준이다지금 권력에 핵심에 있는 정치인들의 사고방식을 저자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파헤쳐서 그들이 정권을 잡았을 경우를 예측하는 경우가 많다일반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직접적인 표현으로 그들을 적나라하게 씹지만 너무 일방적이어서 내용이 단조롭다좀 더 다채롭게 인물을 분석하여 일반 대중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저속한 표현을 자제하며 논리적이고 냉철한 분석으로 비판하는 책이었다면 더 다양한 층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지도 모르겠다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그들에 대한 비판은 적절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표현이나 구성의 한계가 있는 듯 했다그저 한때 반짝였던 정치 대중서를 지향했다면 뭐라 할말은 없지만, 만약 후속작을 생각한다면 오랜 시간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그렇지 못한 것이 이 책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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