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미래쇼크
로렌스 C. 스미스 지음│장호연 옮김│동아시아 刊
과연 40년 후에는 지구의 온난화로 자초하는 재앙으로 북극이 녹아내릴지도 모른다.
온난화로 인한 지구 황폐화를 초래할 북극이 녹는 현상을 외려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코페리니쿠스적 발상(?)의 책이다. 역시나 미국 UCLA 에서 지리학, 지구과학, 우주과
학 전반을 가르키는 교수의 주장답다.
저자는 학자답게 문학적이며 읽기에도 부드러운 수사력으로 책의 시종을 일관한다.
컴퓨터 모형을 통한 시뮬레이션으로 향후 40년 후 세상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지
를 구해 본다. 저자 로렌스 씨. 스미스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지를 과학적으
로 타당한 결과치를 구하며 2050년의 쇼크상황을 예측하는 건, 500년 전의 친퀘첸
토cinquecento 시대의 인문학자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에서 진일보한 예측이다.
50년 후의 한국은 별로 거론되지 않지만 고령화 부분에서는 단연코 제일 앞장선다
는 예측에 서글퍼진다. 워낙 좁아터진 국토에서 인구밀도는 상위권이지만 40년 후
에는 9%가 줄어들어 4407만 명일 거라는 예측에는 불만이 없다. 고령화 속의 인구
감소는 또 다른 의미에서 재앙일지도 모른다. 한국에겐 지정학적으로 북극권에 우
리 권리를 주장할 연고권도 전무하니 이래저래 자원 빈국의 비애를 씹기만 할 것인
가. 위정자들의 예지와 각성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저자의 미래에 관한 예지가 넘쳐나며 필치에 생동감이 일어나고 섬뜩일 정도로 번뜩
이는 서술은 책의 흥미를 더한다. 우선 저자와 역자의 탄탄한 서사와 필력에 매료돼
책은 우선적으로 이지하게 읽혀야 한다는 독자의 입장에서 독서 후 잔량감을 갖게되
는 것이리라. 진한 여운이라고도 하겠고 학습효과라고도 하든지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