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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꿈

글쓴이: 엄띵의 기록실 |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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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제목만으로는 전혀 내용을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읽으면서 차츰 제목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과연 죽은 자의 꿈은 어떤 꿈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죽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김태경과 그의 여자친구 성연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태경은 죽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다시말해 귀신을 본다는 말이다. 귀신을 본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무척 소름끼친다. 귀신을 자주 보면 익숙해질까 생각해 보지만 나 같으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태경은 어느 날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친구의 장례식장을 가게 된다.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죽은 친구를 보게 된다. 또한 죽은 친구로부터 뭔가를 부탁 받게 된다. 하지만 태경은 왜 자신에게 그러냐며 거절한다. 그러나 태경의 의지와는 다르게 죽은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우선 동창들에게 죽은 친구에 관해 이것 저것을 물어본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창들이 대답을 회피한다. 그리고 죽은 친구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 친구들이 없음을 알게 된다.


 


  태경은 죽은 친구에게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 여자를 찾아 가지만, 그 여자도 이미 죽었음을 알게 된다. 태경은 점점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그 여자는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알아보게 된다.


 


  태경은 죽은 여자와 죽은 친구가 같이 살았던 집을 찾아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귀걸이 한 짝을 찾게 된다. 그것을 가지고 여자친구 성연에게 가지만, 성연은 귀걸이를 빨리 제자리에 갖다 놓고 오라며 문조차 열어주지 않는다.


 


  태경의 여자 친구 성연도 태경과 마찬가지로 귀신을 볼 수 있다. 또한 태경보다 귀신을 대하는 방법도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성연은 귀걸이를 제자리에 갖다 놓으라고 한 것이다. 왜냐면 그 귀걸이로 인해 태경에게 또다른 귀신이 붙어 태경의 생명을 조금씩 소멸시키기 때문이다.


 


  성연은 태경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조금씩 연장해가며 산다. 하지만 태경은 그것을 전혀 모른다. 태경은 자신의 죽은 친구가 매우 나쁜 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 죽은 여자가 불쌍했다. 태경이 이 둘의 죽음의 진실에 점점 다가갈수록 태경에게는 시련이 닥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도.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태경은 성연과 앞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성연의 몸은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성연의 몸이 완전히 식는다. 그래서 태경은 성연을 데리고 특정한 장소로 데리고 가서 그곳에 구덩이를 판다. 그리고 그 구덩이에 성연과 함께 눕는다. 태경은 성연의 식은 몸을 다시 데우기 위해서....


 


  성연은 지금까지 살아있는 생명체와 땅 속에 같이 있으면서 그 생명을 받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태경을 만나면서 그에게서 조금씩 생명을 받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태경을 사랑하게 되면서 더이상 그의 생명을 받을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결국에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과연 이 둘의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하지만 나는 이 둘이 다시 행복하게 서로 사랑하면서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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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답지 않은 행동을 저지르다가
정말로 사람이 아닌 것을 만난 사람들의 섬뜩한 이야기

죽은 자를 볼 수 있는 주인공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주변인물들이 만들어내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특징인 소설 『죽은 자의 꿈』. 작가는 특유의 독특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간결한 문체와 함축적인 대사를 통해 더욱 음산하게 표현한다. 한 남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칠수록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죽은 자의 꿈』은 삶과 죽음, 존재하는 것들 간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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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정보라


-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예일대학교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대학교 슬라브어문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8년 중편 「호」로 제3회 디지털작가상 공모전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환상문학단편선 『커피잔을 들고 재채기』, 『독재자』, SF 단편선 『아빠의 우주여행』,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등에 참여하고 전자책 『방문』과 장편 『문이 열렸다』를 출간했다. 옮긴 책으로 『창백한 말』,『구덩이』, 『거장과 마르가리타』, 『우리는 아우슈비츠에 있었다』 등이 있다. 현재 환상문학웹진 거울(http://mirror.pe.kr)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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