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탄생으로 시작된 1인 미디어는 제도권 미디어의 대안으로까지 성장한 과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존 온라인 뉴스 플랫폼 위에서 시도된 시민 저널리즘을 시작으로 개인형 플랫폼인 블로그 저널리즘, 소셜 웹 이라는 개방형 확산 네트워크 위에서 만들어진 소셜미디어로 정리된다.
제도권 미디어에 비해 이러한 1인 미디어는 점점 더 공유와 배포, 확산의 파괴력은 강해지는 반면, 컨텐츠 생산의 간편성과 신속성으로 인해 저널리즘 가진 본연의 깊이와 전문성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당연히 팩트가 입증되지 않은 컨텐츠가 남발되면서 1인 미디어가 가진 한계점과 신뢰성 대한 의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정작용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직접 생산하기 보다 웹 서비스의 발전으로 선택과 취합을 통한 배포와 공유가 보다 쉬워짐에 따라 컨텐츠의 생산자 보다 전달자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pinterest를 시작으로 '소셜 큐레이션'이라는 생소한 용어까지 등장했다. 보다 쉽고 빠르게 컨텐츠를 취합하고 재분류하여 소셜 웹이라는 집단 지성을 통해 '큐레이션' 하겠다는 개념이다.
소셜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 지, 어떤 가치를 불러올 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겠지만, 구글 검색 알고리즘도 신뢰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난 천문학적인 정보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인덱싱(큐레이션)할 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 인덱싱을 검색 로봇에서 서로의 귀와 입을 맞닿은 사람들에게 한번쯤 넘겨주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