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의 발명가가 이러저러한 사연 끝에 발명한 상품 또는 BM특허에 대한 소개이다.
특허의 중요성과 발명이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부분을 공감하고자 2010년에 쓴
책이라는 저자의 소개 정도에는 맞겠지만 인터넷 칼럼이나 일간지의 한 면이 아닌
책으로 낼 정도라면 좀 더 생각하고 주제를 가지고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책을
써야 마땅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두페이지에 맞춤법이 틀린 것이 다섯개나 있고, 주어와 목적어를 뒤집는 조사의
오류를 포함해 이 책의 전반에 끝없이 이어지는 오자, 탈자, 잘못된 기호들, 그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념도>라는 텍스트가 중간에 끼어들어 을/를이 맞지 않게 사용되고 있는 부분.
단 한 꼭지도 편하게 읽어내지 못하게 가시처럼 거슬렸다.
저자는 국문학을 전공하였고, 게다가 기자생활을 하다 만나고 그에 대해 기사화 했던 부분을
모아 책을 냈다고 했는데, 그랬다면 이 책은 발로 쓴 것이 분명하다는 오해까지 생긴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오류를 그냥 인쇄 할 수 있는지가 이해되지 않는다.
모든 글의 내용이나 '러브콜을 받았다', '주문이 쇄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청난 주문 상담이
진행중이다'등의 맺음 형식을 봤을 때 내용이 전반적으로 무가지에 신상품을 소개하는 기사형
광고와 너무 닮아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책은 진정 발로 뛰며 깊이 고민하고 쓴 책이 아니라 업체측에서 홍보형
기사를 보내오면 그것을 Ctrl+C -> Ctrl+V 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현직 기자가 이렇게
많은 오류를 담은 글을 문맥도 문법도 무시하며 내 뿌려진 상태로 책을 낼 수는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 현직 기자의 실상이라 누군가 주중한다면 있을 수 있다 긍정)
책에서 소개한 발명자들을 직접 만났다면 술이나 밥한끼 얻어먹으러 만났을 뿐 진지한 탐구의
자세는 아니었을 것이라 추측할 수 밖에 없다.
아니라면 저자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개정판'을 속히 내야할 것이다. 책에 일말의 노력과
애정이 들어간 것이라면 무가지의 광고성 기사로 취급되는 수준으로 방치해 놓지는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