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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빅 브라더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글쓴이: 책을 즐기다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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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조지 오웰 빅 브라더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박탈하는 전체주의와 그 속에서 인간이 맞이하는 비참한 말로를 묘사한 미래 소설로 1948년 집필 이듬해 출간되었다. 당의 독재정치에 반항 하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로 무한한 전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조지 오웰이 1948년에 36년 후의 미래에 대해 썼지만 지금 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작가 조지 오웰은 인도 벵골에서 영국인 세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여덟 살에 영국에 귀국했다. 장학생으로 이튼교를 졸업했으니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버마의 경찰관이 되어 식민지의 실태를 경험한다. 이런 경험에서였을까 이 책에서는 정신적으로 억압된 삶을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당 (Big Brother)을 위해 일하는 윈스턴 스미스. 그는 어느 순간부터 텔레스크린을 통해 들려오는 소리들에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사상경찰을 대상으로 증오감을 느끼고 당에 저항하는 형제단이란 단체에 관심을 두게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곰팡내 나는 작은 고물상 진열장에서 40년 전에 제조된 노트를 샀다. 더이상 펜으로 글을 쓰지 않는 사회에서 그는 펜으로 노트에 일기를 쓰기로 했다. 일기를 쓰는 것 자체만으로도 발각시에 사형당하거나 강제노동 25년형에 처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스턴 스미스는 텔레스크린의 사각지대에서 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적기 시작한다.

 

"누구를 위해 이 일기를 쓰는가? 그는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위해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세를 위해서." - 13page

 

"공포와 증오, 고통만 있을 뿐이고 감정외 존엄성이나 깊고 복잡한 슬픔 따위는 사라졌다." - 39page

 

"만일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당이 하는 거짓말을 믿는다면, 그리고 모든 기록들이 그렇게 되어있다면 그 거짓말은 역사가 되고 진실이 되는 것이다." - 44page

 

"제가 알고 싶은 건 말이죠. 노인장은 옛날보다 지금이 더 자유로운가, 그때보다 더 사람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가입니다. 옛날 그 부자들, 그 상류계급들......"


 


"상원이라도 좋아요. 제가 묻고 싶은 것은 그 사람들이 노인장 같은 사람들을, 자기네는 부자고 다른 사람은 가난하다고 해서 열등하게 취급할 수 있었느냐 말이죠. 말하자면 그 사람들을 '나리'라고 부르고 그들이 지나갈 때는 모자를 벗어야 했다는 게 사실이냐 말예요?"


- 103page


 


당, 대형, Big Brother가 지배하는 사회는 사상을 통제하는 사회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축출하는 사회. 신어를 만들어 기존의 단어들을 없애고 새로 만들어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말이 없게 만든다. 신어의 목적은 사고의 폭을 줄이는 것이다. 1984년은 역사자체도 마음대로 바꾸는 시대다.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생각을 하게 하고 같은 대상에 대해 증오를 하게 하고 다른 생각들을 하지 못하게 한다. 남녀가 사랑을 하고 쾌락을 느끼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모든 이들의 24시간은 감시된다. 그리고 사상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사람이 있다면 당은 소리소문없이 그 사람을 사회에서 애초부터 없던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당의 사상에 저항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당의 힘에 비해 턱없이 약하지만 그래도 사라지지않고 존재하고 윈스턴 스미스도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런 저항정신을 마음에 담고 있다.윈스턴 스미스는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당을 위한 의무라며 침대에 눕는 아내를 사랑할 수 없었다. 그런 아내와 이혼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고 쾌락을 느끼게된다. 당이 그토록 제한하는 인간의 감정을 느낀다. 고물상에서 산호를 보며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고물상에 텔레스크린이 없는 장소에 방을 빌려 그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착각이었다. 당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감시하고 있던 것이다.


 


혹독한 고문을 당하는 윈스턴 스미스는 당의 사상을 거부하지만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쥐'때문에 사랑도 인간의 감정도 버리고 만다. 한 사람이 극도록 견디지 못하는 것을 찾아내서 고통을 주는 고문을 자행하는 당의 모습에 치를 떨게된다. 주인공이기에 부도덕한 당에 저항했단 결말이었다면 이런 기분이 들지 않았을 것 같다. 끝까지 저항하려 했으나 사상까지 모조리 복종하게 된 후 사형을 시켜버리다니! 정말 잔인하고 무시무시하다. 저자는 아마도 끝까지 저항하는 것이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까!


 


윈스턴 스미스는 한 노인에게 예전 옛날보다 지금이 더 자유로운가, 그때보다 더 사람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다. 옛날에는 노예제도가 있었고 신분의 격차가 있었다. 돈 많은 누군가를 향해 '나리'라고 부르며 고개를 숙여야하는 사회가 나은가 사상을 통제하는 사회가 나은가를 묻고있다. 어떤 시대가 더 좋은지는 언급하지 않는다. 독자들에게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 질문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둘 다 역시 흡족하지 못한 사회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 두사회가 조금씩 지금 시대엔 공존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CCTV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등으로 개인의 사생활의 패턴을 읽을 수 있다. 심각한 빈부격차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아주 끔찍한 세상인 것인가. 생각에 빠질수록 등골이 오싹해지는 상상이다.



​아무런 비판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세상을 살아가면 안된다는 것을 느끼게한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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