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두 가지 점에서 나의 '편견(? 사실 얕은 생각)'을 깼다고 할 수 있다.
책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카페'에서 책 읽기처럼 카페에서 우아하게 책장을 넘기며 커피 향과 함께 채책 속으로 빠져드는 상상을 하게 했다. 문학이란, 고전이란, 인문이란 등등의 질문들을 생각하며 철학과 사유를 해야 인간이지 않을까하는 의문을 풀어보며 책을 넘기는 이상한(?) 상상을 했다.
하지만 이건 웬걸~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그림이 나왔다. 웹툰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캐릭터와 책을 소개하는 그림이 나왔다. 어쩐지 낯설지 않은 캐릭터의 행동이 나와 닮았다는 것을 조금 뒤에 깨달았다.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재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에서 '우아하게' 책장을 넘기긴 틀렸구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홀짝이는 우아함이여 안녕!
두번째는 '책에 관한 책'이지만 무겁거나 어렵거나, 전혀 본 적이 없는 책들이 아닌 친근하고 전에 읽었고 좋았다고 생각했던 책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게다가 저자는 자신의 '작가편력'을 유감없이 소개하고 있어 마니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내 취향과는 통해 그것 역시 마음에 들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엔 무한한 박수와 공감을 하고 빠져드는 취향. 이런 취향을 가진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재밌게 즐기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최신작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소개하면서 작가의 거의 모든 작품을 언급하고 있어 이제 막 독서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는 초보 독자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줄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이 스토킹할 작가로 김애란, 천명관, 무라카미 하루키, 정이현, 장은진, 기리노 나쓰오를 꼽았다. 이 작가들의 작품들을 대부분 읽었고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여기의 작가들 작품은 한 권 읽고 판단할 수 있는 작가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가들의 모든 작품을 읽어도 좋지만 적어도 2~3권을 읽어보길 권한다. 많은 책을 재밌게 분석하고 설명해주어 책을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소제목 역시 이런저런 기준으로 나눈 것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야들이라 책에 몰입할 수 있었다.
다양한 책과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만나볼 수 있고, 대중적인 책들이 많아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엔 만화까지 소개하고 있다. 베스트셀러가 아닌 작가의 역량을 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골라 읽은 작가의 소개도 마음에 들고,우선 전문가가 아닌 독자들이 읽기에 편하지 싶다.
어려운 말로 쓰여진 것 보다 그림과 책의 내용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책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저자가 소개한 책을 한 번 읽어 보고 싶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