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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에 얽힌 이야기

글쓴이: 생각의 깊이 |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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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의 아들로 은둔하며 생활하고 있는 관상전문가를 찾아오는 한양 기방의 주인 여자의 요사스런 행동으로 영화가 열린다. 관상쟁이의 영명함을 한 눈에 알아보고 기방으로 끌어들인다.


관상쟁이와 그 남동생이 한양의 기방으로 떠나는 날, 관상쟁이의 절뚝발이 아들이 더 일찍 과거공부를 위해 절로 떠난다. 역적의 자손이라 출세할 수 없다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이 아들의 생각이다.


 


관상쟁이가 기방에 들어선 첫날 기생들의 치마폭에 싸여 정신이 나가도록 술을 퍼먹고 기방 주인과 억울한 약정을 맺게 된다. 기방에 밀려오는 수많은 백성들의 관상을 보지만 먹을 것조차 변변히 제공되지 않는다.


 


어느 날 기방의 주인 여자 방에서 자신의 약정서를 찾아내려고 숨어들었다가 주인이 아래 기생들의 음부를 보며 관상 아닌 관상을 보는 것을 훔쳐보는 양념도 영상에 담긴다. 이때 관아의 관리가 규수가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관상으로 범인을 찾아달라고 하나 기방 주인으로서는 오리무중인데 관상쟁이가 나선다. 3명의 용의자를 보더니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규수의 서방을 보더니 그가 범인인 것을 밝힌다. 그의 신통함이 대궐에 퍼지며 관아에서 관상을 보는 일을 맡는데 따분한 일이다.


 


김종서 대감의 천거로 왕으로부터 세자의 숙부인 수양대군이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지 관상을 보라는 어명을 받는데 수양대군 측의 한명회가 관상쟁이가 수양대군 아닌 다른 수하의 얼굴을 보게 바꿔치기를 한다. 왕에게 역모의 관상이 아니라고 보고한다. 왕이 죽고 세자가 등극한다.


 


관상쟁이 아들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과거에 응시하고 급제를 한다. 강직한 성품으로 정치의 암투와는 거리가 멀다. 김종서 대감 측에서 수양대군을 견제하기 위해 관리들의 임용에 측근들을 배치한다. 그 임용된 벼슬아치 중에서 하나가 아낙네를 겁탈하던 자이다. 아들은 이를 알아차리고 왕에게 김종서 대감 측의 인사비리로 민심이 흉흉하다는 직언을 마다하지 않는다.


 


김종서 대감 수하가 아들에게 약물로 위해를 가해 실명 위기에 처한다. 관상쟁이 동생이 이를 알고 김종서 대감 측에 반감을 가진다. 수양대군에게 달려가 김종서 대감 측의 수양대군 제거 전략을 제보한다. 음모가 시행되기 전 날 저녁 수양대군이 김종서 대감을 급습하여 집 앞에서 죽이고 대궐로 입성하여 왕위를 찬탈한다.


 


관상쟁이가 그의 아들이 수양대군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대궐 밖으로 끌려 나오는 것을 보고 구명하여 줄 것을 애원한다. 그러나 수양대군이 말 위에서 당긴 활시위가 아들에게 향한다. 권력의 양측으로부터 버림받는 묘한 상황이다.


 


관상쟁이인 그는 그의 아들이 요절하는 관상임을 읽었을까? 되묻게 하는 대목이다. 관상은 관상일 뿐!


2013. 0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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