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베란 울프의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는 아들러 심리학을 다루고 있는 유명한 고전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은 소감을 아주 쉽게 표현하자면 대충 이렇다. 학점이 짜기로 유명한 강의를 ‘나는 달라. 에이 뿔따구를 받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개피를 봤을 때 느낄 법한 감정과 유사하다.
내용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빡빡한 논의가 이어지는 공간미에 질려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로마제국쇠망사>를 읽을 때와 비슷하게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시간이 많으면 천천히 읽어가도 상관이 없는데 읽을 책이 많아서 그런지 읽으면서 계속 초조함이 밀려들었다. 전혀 유머스럽지 않았던 이 책은 행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머와 용기라고 대답하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었다.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은 ‘열등 콤플렉스의 극복’과 ‘보상’인 듯하다. 저자는 태생적으로 약하고 의존적인 성향의 인간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오게 된 것은 다른 동물보다 물리적으로 열등했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두뇌를 계발했고, 사고능력이라는 ‘보상’을 습득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천식을 앓던 어린아이(열등 콤플렉스)가 수영을 배워서(훈련) 올림픽에서 우승(보상)하는 현실의 이야기는 아들러 심리학의 아주 훌륭한 사례다. 결코, 완벽하게 존재할 수 없는 인간이 자신 안에 있는 ‘열등 콤플렉스’를 인지하고, ‘이상적인 퍼스낼리티’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통해서 ‘예술적’으로 가다듬어 ‘사회에 플러스’ 효과를 유발해내는 것까지가 공리주의에 입각한 아들러 심리학의 최종 목표다.
그들은 콤플렉스 극복이라는 목표에 앞서 현대 사회의 단점을 원인에서부터 결과까지 아주 상세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들러 심리학자는 사회를 원망하기보다는 마땅히 현실(사회와 직업과 사랑)의 도피로부터 발생하는 여러 열등한 콤플렉스(신경증)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모습이 어떻든 간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현실을 뒤집으려는 노력보다 현실에 순응하고 현실에 맞춰 살아가기를 권한다. 따라서 아들러 심리학에 따르면 이 사회의 구성원은 극복한 자와 극복하지 못한 자. 즉, 우등생과 열등생으로 나뉜다.
오늘날 우리는 병자나 노일, 장애자 등 – 우리의 ‘낙오자들’에게 훨씬 더 친절하다. 직업적인 거지나 순교자들은 삶의 투쟁을 당당히 해나가지 못하고 자신을 비하하고 욕보이면서 주위 사람들의 사회적 감정을 이용하고 있는 착취자이다. 그들은 돈 있는 사람들의 동정과 친절에 의존하며 편안히 살아가고 있는 이른바 ‘사회의 매춘부’이다.
이것은 적자생존의 논리와 같다. 아들러 심리학의 사전에 초월적 돌연변이란 없다. 반 니체적이다.‘사회의 매춘부’가 되지 않으려면 현실도피 생활을 그만 접어두고 도피의 원인인 ‘열등 콤플렉스’를 어떻게 해서든지 극복하라고만 한다.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이 좋은 말인 것으로 기억한다.친구를 만들려면 우선 칭찬부터 해라와 같은 긍정의 언어다. 뭐 긍정의 언어가 아닐 수도 있다. 이 칭찬은 친구의 훌륭함에서 우러나는 칭찬이 아니라 이기적인 관계의 필요에 의한 칭찬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짤막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는 지식인(아이디 : bfpsychology)의 답이다. 이 내용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서 논의되는 부분들이다.
아들러의 경우 세 가지의 인생과제 (직업, 사회, 사랑)으로 나누어주고 생활양식을 지배형, 기생형,회피형, 사회형으로 나누었는데, 이 네 가지 생활양식은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들러는 열등감을 신체기관 열등감, 과잉보호, 양육태만(무시) 세 가지로 나누었고 우월성을 추구하였습니다. 아들러의 이론 중 가장 중점적인 이론은 가족구조와 출생순위입니다. 성격평가 방법은 초기회상과 꿈의 해석, 출생순위 분석, 기본적 오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