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예전에 엄마 어릴적에는 못 봤던 플랩북, 팝업북 등을 다양하게 만나볼수있어 기분이 좋은데, 그동안 나온 다양한 팝업북을 비슷비슷한 유들을 웬만큼은 만나봤다 생각했지만 신통방통 오 감각의 팝업과 플랩은 정말 엄마까지 눈이 휘둥그레질만큼 다양한 재미가 가득한 책이었답니다. 표지서부터 눈이 왔다갔다 하면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지요~ 사실 서점에 가서도 이 책이 한눈에 띄더라구요.
아이들 어릴적부터 가르치기 시작하는 눈코입귀 등의 기본적인 외관 외에도 각각의 기관들이 하는 역할과 다섯가지 오감각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을 따로따로 글로 만나자면 어린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지루한 시간이 될 수도 있을거예요. 그런데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팝업과 팝업으로 쏙쏙 열어보고 당겨보고, 또 돌려보는 등 놀라운 재미들이 한가득 하다면 그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하는 흥미를 잃지 않게 되겠지요.
42개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혼자 열어보고 찾아보고 할 정도로 한눈에 반한 그런 책이 되었답니다.
인체 팝업북은 이 책이 첫 책이 아니라 냠냠 쩝쩝 꾸룩꾸룩 속보이는 뱃속 탐험, 끈적끈적 울렁울렁 속보이는 코피 탐험, 후룩후룩 오물오물 속보이는 음식물 탐험 등의 세권의 책이 이미 나와 있었지요. 이전의 책들도 재미나 보였는데 이 책에 대한 흥미가 더욱 높았던 것은 아이에게 더 거부감 없는 내용으로 보다 더 쉽게 다가올 내용인 것 같아 기대되었던 까닭도 있었답니다.
감각을 하나하나 설명해나가고 각각의 감각에 대해 또 자세히 설명을 해줍니다. 빛을 보는 시각 설명을 위해 빛의 양에 따라 눈동자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회전판을 빙글빙글 돌리며 동공의 크기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회전판을 빙글빙글 돌려주니 아이가 나도 나도~ 하면서 직접 하겠다 했는데 어린 아들이 돌리기엔 좀 뻑뻑한 느낌이었어요. 좀더 큰 아이들이라면 기술적으로 더 잘 돌릴 수있을 것 같았네요.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어주는 것도 좋겠지만 아이가 궁금해하는 페이지의 플랩을 넘겨가며 설명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더라구요.
착시의 세계 편에서는 동물들의 낮과 밤 플랩이 묘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정말 신기했어요. 아이가 계속 넘겨볼때는 그게 뭔지 몰랐는데 제가 넘겨보니 낮과 밤 페이지를 반대로 넘기는게 참 신기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어쩜 이런 생각을 해냈을까 싶었네요.
귀는 또 어떤가요. 팝업으로 세워지는 귀 모양은 귓 속 내부로 소리가 전달되는 모습을 아주 적절하게 만들어주어 어른들이 보기에도 재미나면서도 사실적인 표현에 놀라웠답니다.
촉감편에서는 직접 다른 재질의 촉감을 만져볼수 있게 촉감북으로 되어 있었어요.
실험해 보세요. 놀라운 사실 등의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매 페이지마다 쌓을 수 있는 장점도 돋보였구요.
여러 오감각 중에서 가장 멋진 파트는 앞서 나온 오감각 모두를 활용해 으스스 놀이공원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마지막 장이었어요.
우와 팝업으로 3차원 집이 세워지다니 정말 이야! 소리나게 멋졌답니다.
아들도 자꾸자꾸 세워보고 싶어했구요.
진정한 팝업 소리를 들으려면 이정돈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말 다했지요.
신통방통 오감각, 팝업 특성상 잘 찢어질 것 같기는 하지만 그때까지 보완해가면서 아이와 함께 열심히 보고 또 보게 될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인체내 여러 기관, 감각과 좀더 친근해지는 우리 아들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요.
사실 엄마도 넘 재미난 책인지라 어릴적에 이런 책을 미리미리 읽어뒀으면 지금처럼 과학을 싫어하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다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