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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풀리지 않는 의문들!

글쓴이: 책읽는 사랑방 | 201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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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6일,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PCC-772천안'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사건 직후, 계속해서 달라지는 정부의 발표는 결국 북한 어뢰 폭침에 의한 공격으로 종결된다.

미흡한 정부 발표에 많은 이들이 의혹을 제기를 했지만 천안함 사건은 반드시 '믿어야 하는' 종결된 사건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고, 국민들은 사건 당시 느꼈던 의심과 분노를 가슴 속에 묻어둔 채 또다시 바쁜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왜 우리는 생각하고 의심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강요 받아야 하는가? 정부의 발표는 절대적이며 무조건 믿고 따라야 하는가?

 


영화는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천안함이 사고를 당한 후 그 원인과 발견되기까지의 경과, 그리고 막후 일대 설전 등을 다큐멘타리 방식으로 보여준다.


 


역사는 호기심으로 탐구하고 질문하는 자들에 의해 이끌어져 왔다. '천안함'의 진실이 과연 어디에 있는 지, 당국은 지금까지 속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한다. 그저 북한의 소행이니 믿으라고 강요할 뿐!


 


하긴 지난 2000년에 있었던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침몰 원인도 러시아 당국이 먼저 공개하지 못했다. 극비 사항이 많았겠고, 자신들의 부조리가 드러나는 수모를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10년 전(2003) 무러 로버트가 사건을 재조명하며,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호 침몰사건을 정치적 계략으로 이용해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정권에 대한 불신과 격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쿠르스크 호 참사가 발생하자 푸틴 정권은 정치적 위기를 막기위해 결국 '사건 은폐'를 했다고 책은 주장했다.

책에 의하면 "푸틴은 정치적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자 2001년 쿠르스크호의 인양작업을 실시했고,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2002년 7월 결국 기계결함으로 인한 내부폭발이라고 발표하며 사건을 마무리지게 됐다"며 모든 것이 계산된 정치적 행보였음을 밝혔다('신비한 TV 서프라이즈' 2012. 2. 26).

 


쿠르스크호는 점보 제트기 2배 크기로 미 항모 공격을 위한 최첨단 핵잠수함이었다. 이 엄청난 핵잠수함은 너무 사소한 실수에 의해 침몰되고 만다. 자세한 것은〈사상 최악의 참사 ② 러시아 핵 잠수함 폭발〉를 참고할 것.


 


지난 9일 오전 11시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에 대한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영화계는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이른바 '천안함 폭침 사건'을 소재로 진실과 소통의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를 대하는 우리 사회 일각의 태도는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태도만큼이나 일방적이고 억압적이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상영관에 걸리기까지 '상영 금지 가처분 소송'이라는 해프닝을 겪었고, 사법부의 기각 결정으로 이제 막 관객을 만나기 시작하자마자, 상영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천안함' 진실의 정확한 실마리는 이미 미군 측에서 잘 파악하고 있겠지만, 당분간 수십 년은 보안이 철저히 유지될 것이고, 우리가 잊어주기만을 기다릴 지도 모르겠다.

내가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은 '천안함'의 진실이 당국이 발표한 대로 명백하다면, 왜 피하는가 하는 것이다. 무러 로버트가 지적했듯이, '천안함' 사태에서 '사건 은폐'와 '계산된 정치적 행보'가 없었다면, 영화든 언론이든 그들이 가지는 의문에 당국은 속시원하게 답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 설사 따지는 사람들이 아기같이 몇 번이나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자신 있다면 미소지으며 그 때마다 답하면 그만이다.


 


"당국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진실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한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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