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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글쓴이: 3의 향기 | 201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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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지구온난화를 잠재우기 위해 발포한 무기가 결국에는 영원한 빙하기를 만들어냈다는 현실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차, 전세계를 무한히 달리는 기차안에서 꼬리칸부터 엔진이 있는 머리칸까지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기차를 설계한 '월포드'의 마지막 대화는 예상했던것과 비슷했지만 조금 달랐다. 우리사는세계에 '질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누구나할 수 있기에. 생존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이해가 되지만 공생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다. 다같이 잘살 수는 없는걸까? 자본주의에서는 없다. 다만 조금 나아지거나 최소한의 생계가 보장된다는 점이 다를까? 사회복지는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이슈에서는 좀 먼 이야기 같다. 노령화가 지속되고 사람들이 돈 없이는 살수 없는 환경이 구성될수록 더더욱 그렇다.


 


사실 '남궁민수' 송강호의 역할도 그다지 크지 않고, 비중도 없다시피 한다. '퍼스트어벤져'의 크리스에반스도 엔진을 향한 멈추지 않는 질주는 볼만하지만 독주에 불과하지 않는다. 다만 칸칸이 열차에 대한 신비로움과 거대한 설계에 놀라움을 주는 재미는 쏠쏠하다. 밖으로 향하지 않아도 영원히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은가?


 


태어나서 단 한번도 해외에 가보지 않거나,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은 누가 가지 말라고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무섭거나 안주하거나 지금 있는 곳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 것이 가장 고요한 상태이거니.


 


설국열차는 달리는 동안에 재미있는 스토리도 많고, 다소 잔인하지만 액션도 볼만하고, 사실 더테러라이브나 숨바꼭질을 보고도 싶었지만 설국열차를 택한 것은, '스토리' 이것 하나 때문이다. 사실영화가 스릴있고 빵빵 터지는 액션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볼거리는 이미 할리우드 영화가 더 웅장하지 않은가. 우리영화는 '이야기'에 그해답이 있다고 본다. 설국열차도 이런 빙하기라는 설정들, 기차안 공간, 각각의 인물들


그 살아있음을 느끼는데서 재미를 느끼고 내 입장과 견주어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 칸으로 가서 그래서 뭐? 라는게 정답이지 않은가? 혼자는 살수없고, 다 같이 있어도 힘겹다면 어느쪽을 선택하든 우리는 나만의 룰 '질서'라는 것 아래 스스로를 규정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나 싶다.


 


괜찮은 수작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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