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감기, 겨울감기, 감기를 일년내내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기관지가 약해서, 면역력이 약해서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처럼,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변종 감기 바이러스가 생긴다면, 그 도시, 그 나라, 순간적으로 세계적으로 퍼지고 말것이다. 기침할때 나오는 바이러스가,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퍼지고 말 것이다. 며칠 새에 죽음의 공포로 가득해 버릴 그런 영화였다, 감기 라는 영화는.
처음에 영화를 생각하기에는, 아이들 구하려는 한 엄마의 모습이려니 하고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 TV의 '진짜 사나이'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혁이 나온다는 소리에 그저 혹 했던 것 같다. '숨바꼭질'을 볼까 했지만, 장혁 때문에 '감기'가 더 보고 싶었다.
영화 '감기'는 치사율 100%의 변종 조류독감 바이러스다.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지 48시간 만에 죽고마는 바이러스로 감기에 걸리자마다 모든 사람이 죽고마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급속도로 확산되는 통에 한 도시를 폐쇄를 했다. 바이러스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한 곳에 모아놓고, 격리된 사람들에게 대혼란이 찾아온다.
살아남으려는자의 간절한 마음.
아이를 살리고 싶은 의사의 간절함, 그 아이와 의사 주변에서 머뭇거리는 한 소방대원이 있다. 또한 나라를 구하겠다고, 도시 폐쇄 결정을 내리고,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도 나오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인권을 무시하고, 폭동을 일으키려는 사람들에게 총을 들이대는 장면을 볼때 과거의 사건을 보는 듯 했다. 영화 보는내내 조바심을 치며 본 것 같다. 영화에서 대통령으로 특별 출연한 차인표의 행동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한 사람도 다 자신의 국민이라는 것, 폐쇄된 이들을 위해서 마음을 열어행동을 개시한 것이 대통령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영화는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을 묻는 영화였다.
영화는 얼마전에 읽은 정유정 작가의 소설 『28』을 연상케 했다.
갇힌 화양시의 모습과 거의 흡사했다. 다만 영화에서는 주인공을 살려준다는 점이 조금 달랐을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