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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부자 되기는 연애, 다이어트와 똑같아”

6억 연봉 신화 유수진의 『부자언니 부자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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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오래, 꾸준히 잘하는 게 목표예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할 거고요.”자산관리사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없으면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유수진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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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본 사람은 타인의 아픔을 알아본다.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져 진로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고, 잠을 줄여가며 악착같이 돈을 벌고, 빚을 갚고, 다시 사기를 당하고, 끝내 재기에 성공한 ‘6억 연봉녀’ 유수진. 그가 젊은 여성들에게 집중하고 그들의 삶이 빛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빛 한 점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심정으로 젊은 날을 버텨 성공한 자산관리사가 된 유수진은 ‘나의 루비들’이라고 지칭하며 젊은 여성들, “그녀들이 나의 빽”(271쪽)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20, 30대의 젊은 여성들이 자신에게 컨설팅을 받고 차근차근 부자의 길을 걷는 것을 보는 게 인생의 보람이라고 말하는 ‘언니’ 유수진. 그는 『부자언니 부자특강』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고, 공부하고, 부자 되는 습관을 길러서 선택의 폭이 넓은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11년 경력의 자산관리사가 직접 겪으며, 열심히 공부하며 얻은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그녀들도 예전의 나처럼 희망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어차피 부자도 못 될 텐데 돈은 모아서 뭐 하나, 지금 내 행복을 위해 쓰는 게 맞지. 열심히 살아봐야 인생 뭐 달라지겠어. 희망 없이 생기 없이 자신이 보석인지도 모른 채 돌멩이나 원석으로 살아가는 그녀들. 그녀들을 수백 번 수천 번의 손길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어주고 싶다. (17쪽)

 

많은 것을 이룬 성공한 여자 유수진에게 최근 관심 있는 분야가 있는지 물었다. 그는 ‘수행’이라고 말했다. 뜻밖이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곧 수긍이 갔다. 책에서도 누누이 강조했던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끝없는 노력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는 호흡과 수련을 통해 보다 균형 잡힌 삶을 꾸려나가고 싶다고 말하는 차분한 목소리가 화려한 겉모습 속에 담긴 그의 진짜 속을 보여주는 건 아닐까. 부자는 어느 곳에 투자해서 얼마의 수익을 내느냐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유수진. 그는 또한 “어른으로써 보여야 하는 올바른 삶의 자세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며 20, 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끝없는 응원과 애정을 보냈다.

 

 

여자가 부자 되기 더 쉽다


곳곳에 적힌 ‘언니가...’하는 대목이 눈에 띄어요. 컨셉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자산관리는 고객과 한 번 인연을 맺으면 1, 2년 안에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부자가 될 때까지 10년, 20년 인연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일을 시작할 때, 나와 대화가 잘 통하고 컨셉이 맞는 사람이 누구일까를 먼저 고민했어요. 제 자신이 20대 직장인 여성이었고, 그때 어떤 게 힘들고 무엇이 궁금했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고민을 덜어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부터 저는 직장인 20대, 30대 여성분들과만 상담을 했고요. 이제 나이가 드니까 이분들에게 언니가 되는 거예요. 조금 있으면 이모가 될 것 같아요.(웃음) 부자를 만드는 언니, 줄여서 ‘부자언니’라는 별명도 그렇게 생기게 된 거예요.

 

프롤로그에서부터 ‘여자는 겁이 많다, 그런 성향이 부자 되는 데 큰 장점이다’라고 단언을 하셨어요. 그간의 경험일 텐데요. 여자가 어떤 면에서 부자 되는 기질을 가졌다는 걸까요?


여자들은 일단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해요. 여행을 가도 출발 전에 항공권 끊고, 숙박을 정하고, 어디를 가고, 뭘 사고, 이런 것에서부터 이미 여자들은 여행이 시작돼요. 계획 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사람들이거든요. 남자들은 그냥 대충 가서 눈에 보이는 식당에 가 밥 먹으면 되고, 맛있으면 좋고 맛없으면 할 수 없다, 이거예요. 재테크에서도 똑같이 차이가 드러나요. 여자들은 내가 한 달에 얼마 벌고, 얼마 쓰니까, 얼마를 모을 수 있고 이게 쌓이면 몇 년 후에 얼마가 되고, 하는 식의 계산을 앉아서 즐겁게 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향후 몇 년 안에 부자가 될 수 있구나 계획을 짤 수 있는 거예요. 남자들은 다 필요 없고 인생 한 방이다, 생각해요. 차곡차곡 월급쟁이로 돈 모아서 부자 되는 것보다는 사업으로 한 방에 인생이 역전되기를 원하시는 거죠. 그래서 로또도 하시고요. 그런 성향들 때문에 아예 출발선부터 재테크를 대하는 자세부터가 다른 거예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경향이 분명 있다는 거군요.


특징이 있죠. 남자들은 자기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주변사람들에게 묻지 않아요. 재테크에서 가장 위험한 게 남의 말을 안 듣는 거예요. 물론 남의 말에 휘둘리는 것도 위험하지만 개인의 경험을 일반화시키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어요. 어떤 것으로 한 번 성공하면 그걸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밀고 가는 면이 남자에게 훨씬 많아요. 여자들은 정말 저렴하게 옷을 잘 사도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또 물어보잖아요. “얼마이게? 잘 산 것 같아? 예뻐?”하면서 묻고 또 물어요. 여자들에게는 돌다리도 계속 두드리면서 건너는 경향이 대부분 있죠. 남자들은 한 번 오케이라고 하면 쭉 밀고 가는 경향이 있고요. 재테크에 있어서는 여자들의 이런 성향, 안정적으로 계획을 유지하고 꾸준히 유지하고 리스크도 점검하는 방식이 훨씬 더 잘 맞는 거죠. 그래서 부자 되기에 훨씬 더 유리하다고 얘기한 거고요.

 

‘다이어트’에 비교하시기도 했어요. 이른바 ‘부자 되는 방법’이 살 빼는 습관처럼 생활 방식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겠죠?


여자들이 늘 이렇게 말하잖아요. ‘물만 마셔도 살쪄’라고요. 하지만 물을 많이 마셔요.(웃음) 결국은 다이어트도 한 달 동안 몇 kg을 뺄 거야, 이게 아니라 평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살찌지 않는 라이프스타일로 가지고 계셔야 다이어트가 가능해요. 부자도 마찬가지인 거죠. 언제까지 얼마를 모으고 저축할 거야, 가 아니라 평소에 늘 아끼고 모으는 습관이 몸에 배 있어야 부자가 되시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건 하기 싫고 자꾸 얼마를 모으고, 수익이 몇 퍼센트 나고 이것만 보는 거예요. 살 빼는 것과 똑같죠. 약 먹어서 일단 당장 일주일에 3kg 빼고,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는 이런 것만 원하는 거죠. 습관이 안 좋으면 결국 요요현상이 오잖아요. 재테크도 마찬가지예요. 아끼고 모으는 습관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금융 상품이라도 결국 요요로 다시 돌아와요. 습관, 라이프스타일이 돈을 아끼고 모으는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라면 절대 부자는 되실 수 없어요. 이 세상에 요행은 없고, 어느 날 갑자기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요행이 없다는 말이 인상적인데요, 우리는 흔히 ‘부자’라고 하면 어떤 전설처럼 여기는 이미지가 있어요. 그래서 한방 외에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러실 수 있어요. 과거 우리나라는 고도 성장기였어요. 압구정동 예전에 배 밭이었잖아요. 땅 하나 잘 사면 몇 십 억 벌 수도 있는 시기를 지나오면서 봤던 부자들의 모습은 운, 졸부, 이런 모습들만 있었죠. 게다가 국가 경제가 두 자릿수로 성장할 때는 정경유착의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어디가 개발한다는 정보를 듣고 땅을 사면 땅값이 오를 것이다 하니까 정치와 경제가 유착될 수밖에 없는 거죠. 돈 있는 사람들은 정치하는 분들을 밀어주고, 그분들은 또 정보를 넘겨주고 이들이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지원을 하거나 하는 방식으로요. 이런 상황을 계속 보다보니 부자는 역시 운이 좋아 땅을 잘 사거나 더럽고 치졸한 방법으로 정권에 로비나 해서 되는 거라는 인식이 있는 거죠. 멋있는 부자들의 모습을 아직 못 본 거예요.

 

멋있는 부자란 어떤 걸까요?

 

부자의 개념부터 바꿨으면 좋겠어요. 부자나 돈은 나쁜 게 아니거든요. 돈이 나쁜가요? 돈을 대하는 태도가 나쁜 거죠. 아주 옛날 최 부잣집, 인근 몇 리 안에 사람이 굶어죽는 일 없게 하라는 그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제가 만나는 부자 멘토 같은 분들은 자신이 많은 사람들을 가르칠 수 없기 때문에 저를 가르치면 제가 젊은 20, 30대 여자들을 가르치지 않겠느냐 해서 저한테 아직도 숙제 내주고 하세요. 10억이 1퍼센트면 1년에 얼마 차이, 5년, 10년에 얼마 차이가 나는지 그래프로 그려보라고요. 근대 역사에 대해, 철학에 대해 공부하라고 하는 것도 다 제 멘토들이 알려주신 거예요. 막연하게 행복한 부자 보다는 부자가 되고난 후에 무엇을 했으면 좋겠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돈을 모으는 것 자체, 부자 되는 것 자체가 목표였거든요. 부자가 되고 나니 할 일이 없어요. 그러니 모은 돈을 잃을까봐 걱정만 하고요. 부자가 되고 난 후의 목표가 있으면 달라져요.


예를 들어 부자가 되면 탈북 청소년을 돕겠다, 혹은 유기견 보호센터를 짓겠다, 이런 목표가 있으신 분들은 부자가 되고 나면 그때부터 할 일이 또 생겨요. 그러면 당신이 하고자 했던 일들을 해나가는 행보가 굉장히 멋있고 아름다운 거죠. 단순히 행복한 부자 보다는 아름다운 부자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자산관리사에 대한 오해


“평범하게 누리려고 해도 부자가 되어야 하는 그런 세상”(83쪽) 이라는 말처럼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합니다. 커밍아웃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고요. ‘부자’라는 단어에 부정적 인식이 많이 있어 더 강하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자산관리사로서 받는 오해나 일하면서 겪은 어려움도 많았겠죠?


비즈니스 하는 자리가 아니었고, 그저 인사를 하는 자리였는데요. 인사를 하면서 명함을 드리면 “죄송합니다, 명함이 떨어져서요” 해놓고 다른 테이블에 가서는 명함을 나누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자산관리사라는 이유로 제겐 명함을 안 주시는 거죠. 찾아오거나 귀찮게 할까봐서요. 사회 전반에 있는 저희 직업에 대한 선입견은 ‘금융 상품을 팔아먹으려고 하는 사람’에 불과한 거죠. 저희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시고요. 정 때문에 상품 하나 가입해주지만 그게 잘못되면 손해는 내가 보니까 이 사람과 관계 맺기가 싫은 거예요.(웃음)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산관리사에 관한 개념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이 그런 계기가 되면 좋겠고요.

 

자산관리사로서 가지는 자부심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 직업을 택한 후배 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시는데 그분들 무척 힘드실 거예요. 회사에서 알려주는 부분 역시 ‘어떻게 해야 고객을 부자 만들 수 있다’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이 상품을 잘 판매할 수 있다’를 가르치기 때문이죠. 자산관리사라는 직업에 관한 개념, 철학이 바로 서기 힘든 상황이에요. 후배님들 역시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스스로 한 문장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해요. 그런데 그걸 못하거든요. 친구한테 상담 한 번 받아보라는 얘기가 민폐 끼치는 말처럼 생각 되고, 그러니까 전화해서 ‘지나는 길에 잠깐 들러서 차 한 잔 마시고 그 차가 식기 전에 일어나겠다’는 말을 하게 되는 거예요.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이 가난하게 살지 않게끔 하는 일이거든요. 이렇게 좋은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한 긍지, 철학이 없으니까 영업을 모르는 사람부터 만나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되는 거예요.


자산관리사나 재테크에 대해 사회 전반에 번져있는 잘못된 인식들이 좀 바로잡혔으면 좋겠고, 이 직업을 가지신 분들도 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하셔서 어떻게 고객들에게 부자에 관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가, 진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한 번 더 고민하시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제대로 일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금융소비자들도 제대로 서비스 받으시는 분들이 늘어나실 거예요. 그러면 사회 전반의 인식도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선배로서의 의무감이나 책임감도 굉장히 큰 것 같아요.


그럼요. 저는 예전 회사에 있을 때도 일을 잘했어요. 상담을 하러 들어가면 옆방에서 녹음을 해가는 사람도 있었고요. 약속도 안 하고 저희 지점으로 무턱대고 찾아와서 10분만 얘기하자, 노하우를 좀 알려달라고 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어요. 시기도 많이 받았고요. 그런데 꾸준히 일을 잘하니까 저 사람은 DNA가 다르다고 해버리시더라고요.(웃음) DNA가 다른 게 아니라요.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일을 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고,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온 거예요. 업계에 이 정도로 오래 일하는 선배 분들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아요. 저도 영업이 힘드니까 선배를 찾아가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죠. 그때 저는 그분들의 시간은 고객을 만나는 데 써야 하는 시간이지 내가 함부로 뺏을 수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찾아가서 알려달라고 하지 못했거든요. 맨 땅에 헤딩하면서 혼자 오다보니 이 역시도 너무 힘들었어요. 후배들에 대해서는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정리해서 책으로 담았으니 이 책을 읽고 좀 더 효율적으로, 제가 지나온 가시밭길을 겪지 않고 이 길을 가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있어요. 어떤 게 진짜 자산관리인지 기준을 바로 세울 수 있게 하는 게 선배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방법이 없으니 노하우를 도둑질하는 일은 없도록 말이에요.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더듬는 심정이었겠네요. 그 절박함이라는 것이 말이에요.


실제로 SNS에 제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가서 자기 것인 양 페이지를 운영해서 ‘좋아요’가 8만 이상 되는 경우를 봤어요. 제 페이지는 3만 7천 명인데요.(웃음) 다양한 콘텐츠를 가져 와서 꾸준히 관리를 하시긴 하는데, 그건 본인 것이 아니잖아요. 출처도 안 밝혔고요. 그게 영업 방해가 돼요. 하지만 문제 삼지 않았어요. 절박하다는 뜻이거든요. 이 일이 결국 나 혼자 어떻게든 헤쳐 나가야 하는 일이다보니 그런 마음이 들겠죠. 그런데 이런 것들을 차라리 양지로 끌어내자고 생각했어요. 책을 보고 차라리 공부하셔서, 본인의 실력으로 만들어서, 발전하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남의 것을 카피해서 아무리 포장해도 고객과 상담을 하고 관리하다보면 결국 본인의 실력은 드러나게 되어 있으니까요.


제가 선배로서 해야 하는 일은 자산관리의 기준을 바로 쓰는 것, 그리고 제 노하우를 정형화시켜서 후배들이 공부할 수 있게 교과서 같은 책을 만들어주는 것, 그게 저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책을 진짜 많이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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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으로서의 의무


경제 역사나 금융 상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추천할 책이나 영상도 많이 담겨있거든요. 공부 정말 많이 하셨다는 생각을 했어요. 노하우를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도 느껴졌고요.


더 궁극적인 목표가 있어요. 어떤 자산관리사도 평생 곁에서 부자 되실 때까지 관리해드리겠다는 약속을 할 수는 없어요. 보장할 수 없거든요. 세상에 어떤 일도 100%는 없고, 제가 고객들보다 먼저 죽거나 병에 걸려 일을 하지 못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제가 정말 해야 할 일은 고객 분들이 스스로 내 돈을 지키고, 불릴 수 있는 힘, 고기를 스스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시도록 해드리는 것이에요. 지금이야 종목도 다 골라드리고, 몇 주를 얼마에 하시라고 다 알려드리지만 말이에요. 이걸 언제까지 해줄 수 있겠느냐는 거죠. 저희가 없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스스로 하셔야 되거든요. 세상이 바뀌었고, 바뀐 세상의 패러다임에 적응하시려면 공부하셔야 해요.


뭘 공부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더 모르겠는 분들에게 상품만 파는 사람이 아니라, 나만 믿고 쫓아오게 하는 게 아니라 금융 교육을 시켜드리는 게 금융인으로서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사회적인 의무인 거죠. 

 

가장 큰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였나요? 혹은 큰 영감을 주었던 사례가 있다면요?


다 보람이 있어요. 결국은 사람이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되는 직업이에요. 가장 힘든 순간, 어떤 변화의 순간에 가장 먼저 저희와 연락하게 되어 있거든요. 변화라는 것은 돈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되기 마련이니까요.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이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꾸준히 보고 가는 직업이에요. 처음 만났을 때 재테크의 ‘재’도 모르시다가 저를 만나 충격을 한 번 받으시죠.(웃음) 그때부터 라이프플랜, 머니플랜을 세우시기 시작하시고요.


저희 카페(‘부자언니 유수진의 부자재테크’)에는 드라마 얘기가 없어요. 다큐 얘기 하세요.(웃음) 그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수 있는 정도가 됐어요. 이 친구들에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생겼는지 몰라요. 친구들과 차 마시고, 치맥 먹고, 배 나오고 하던 여자들이 이제는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플랜B를 가진 친구들도 있고요. 이렇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들이 굉장히 눈물 나요. 아이를 다 키운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사람이 변하는 과정을 지켜본다는 게 짜릿함과 희열, 보람이 있죠. 그것 때문에 일을 하는 것 같아요.

 

애착이 정말 대단해요. 이 자리까지 오게 된 동력이기도 하겠죠?


그런 것 같아요. 저희도 그렇고 고객들도 그렇고 서로가 서로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각별해요. 한 가지, 저는 제게 롤모델이라고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저는 그 친구들에게 정답이고 싶지는 않아요. 뭔가를 제안하고 싶을 때는 그냥 제가 먼저 해요. 그걸 보여주죠. 그걸 보고 멋있다고 생각하고, 자기도 하고 싶어지는 거예요. 이런 과정은 ‘동화’시키는 과정이거든요. 내 생각이 옳다고 강요한다면 그것 자체도 폭력이에요.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깨우치고 동화되는 사람들을 보는 게 행복해요. 일이 힘들다고 투덜대다가도 제가 새벽 한 시에 퇴근한다는 글을 카페에 올리고, 다음날 아침 7시 반에 카페 글에 댓글을 달고 하는 걸 보여주면 자연히 알게 되는 거죠. 게다가 이 친구들이 저를 처음 봤을 때보다 지금은 제가 또 이만큼 성장해 있으니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요. 그런 모습을 서로 좋아하는 거죠.

 

“제대로, 잘 살아야 한다. 나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젊은 여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19쪽)라고 하셨는데, 선배로서의 정체성이 저자에게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올바르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 이유가 이거예요. 큰 잘못을 하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이 친구들에게 상처가 되겠죠. 그래서 잘 살아야 해요.(웃음) 사람이 실수를 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실수했으면 빨리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요. 모르는 걸 모르겠다고,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어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어른으로써 이 친구들에게 보여야 하는 올바른 삶의 자세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더 열심히 사는 게 이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타인에게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시는 그런 저자에게 영감을 주는 ‘멘토’는 어떤 분일지 궁금하네요.


멘토가 한 사람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아요. 여러 사람의 좋은 점을 보고 배우려는 타입이에요. 그렇지만 많지도 않고요. 영감을 주는 뮤즈나 멘토가 몇 분 있으시죠. 유명한 분들은 아니고, 진짜 멋있는 부자, 균형이 굉장히 잘 잡혀있는 그런 분들이 계세요. 신앙심이 깊고, 아이들을 정말 예쁘게 키워내셨고, 무척 편안하게 사시는 분이 계신데, 그분에게 영감을 많이 받아요. 이 분은 늘 인생에 문화와 예술이 함께 있어요. 이 분에게 삶에 있어 예술이 주는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워요. 인문학적 질문들도 배우고요. 어떤 강연에서 『레미제라블』에 관해 얘기를 했는데요. 자산관리사 중에 인문학적 부분과 결부시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그렇듯 인문학적 화두를 늘 제게 던져주시는 멘토가 있어요.


세상에는 남들은 못하지만 나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모두 할 수 있지만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텐데요. 후자가 훨씬 어렵다고 생각해요. 모두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제일 잘하려면 그때부터는 인문학적 인사이트의 싸움이에요. 숫자를 아무리 잘 관리하고, 수익을 아무리 잘 내도 저처럼 고객들과 끈끈하게 갈 수 없는 이유가 있어요. 인문학적 인사이트가 빠져있기 때문이죠. 결국 금융은 숫자가 아닌 사람이라고 하는 이유기도 해요.

 

자본주의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가 투표를 알고 하는 것도 부자 되는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부분도 비교적 독특한 시선입니다.


이론적인 공부와 필드에서의 공부가 병행되었기 때문에 이런 책을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자산관리 전문가라고 자격증을 갖고 내세우는 분들 중에 진짜 자산관리사로 성공한 사람들은 없어요. 결국 재테크도 연애와 똑같아요. 글로 배울 수 없거든요. 책으로 배우는 건 분명 한계가 있다는 거죠. 연애도 자꾸 해보고 만나보고 어떻게 사랑하는지 배워야 연애가 늘어요. 그처럼 재테크도 실전과 이론이 접합되었을 때 실력이 늘고 내공이 생기는 거예요. 두 가지가 균형이 잘 맞아야 해요.


멘토에 대해 잠깐 얘기했는데요. 제게 모멘텀을 주었던 친한 언니가 있어요. 투표를 할 때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준 사람이에요. 중산층의 개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고요. 한국은 중산층 하면 소득이 얼마, 차는 몇 cc 이상, 집은 몇 평, 하는 식으로 모두 숫자예요. 선진국이 정답은 아니지만 선진국의 경우는 좀 다른데요. 나만의 레시피가 있을 것,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가질 것, 하는 식이거든요. 그런 대화를 해나가면서 역사를 공부했어요. 근대사와 자본주의 역사, 돈의 역사까지 모두 공부를 하게 된 거예요. 저는 사실 『자본론』까지 다 공부했어요. 자본주의의 문제, 한국 자본주의의 성숙 단계, 이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에 대해 연구했죠.

 

자산관리사로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일을 오래, 꾸준히 잘하는 게 목표예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할 거고요. 저희 회사는 직원을 고객 중에서만 뽑아요. 플랜B를 두라고 말을 하지만 고객들에게는 당신들의 플랜B가 자산관리사가 아니냐고 말해요. 통장잔고가 0에서 얼마까지 어떻게 변했는지, 그 본인의 통장이 자격증이라고요. 자신이 부자 되는 길을 걸어왔고, 저와 같은 철학을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미 자산관리사로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이죠. 이 회사가 앞으로 더 잘 되고 번창한다는 것은 우리 고객들의 플랜B가 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회사를 더 잘, 꾸준히 잘해야 하는 부분이 있죠.


자산관리사 아카데미를 만들어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똑똑한 사람인데 이 직업만 가지면 하루아침에 바보가 되어 버린다고 느껴요. 자존감에 굉장히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이 일을 하는 거예요. 1년 이상 버티기가 굉장히 힘들죠. 그렇지 않다는 것, 잘할 수 있는데 방법을 몰랐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자산관리사를 위한 아카데미를 하고 싶어요. 그건 제가 고객을 위해 시간을 써야 하는 것이 먼저기 때문에 언제 시작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하고 싶은 목표 중 하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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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언니 부자특강유수진 저 | 세종서적
이 책은 부자는 되고 싶지만 부자가 되기 위한 기초적인 학습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젊은 여성 직장인들을 위해 금융 환경에 맞는 체계적인 재테크법을 알려준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4가지가 필요하다. 부자가 되겠다는 굳은 결심, 부자가 되기 위한 인생 설계도,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적극적인 액션 그리고 부자에게 배우는 재테크 생활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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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특집] 한창훈 “작가 되고 싶다면, 비문학적인 것에도 관심”
- 왕따 문제, 객관적인 시선이 정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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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연선

읽고 씁니다.

부자언니 부자특강

<유수진> 저12,420원(10% + 5%)

이 책은 부자는 되고 싶지만 부자가 되기 위한 기초적인 학습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젊은 여성 직장인들을 위해 금융 환경에 맞는 체계적인 재테크법을 알려준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4가지가 필요하다. 부자가 되겠다는 굳은 결심, 부자가 되기 위한 인생 설계도,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적극적인 액션 그리고 부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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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과연 기계는 생각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기계가 생각할 수 있을까?"의 질문에서 시작, 저자는 철학과 과학을 넘나들며 인간의 생각과 마음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철학 고전을 통해 분석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 앞서 철학적 탐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취향이 담긴 나만의 공간 만들기

북유럽, 프렌치 등 유행하는 스타일을 쫓는 인테리어가 아닌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집주인의 취향을 담은 집 가꾸기. 무드 보드를 이용한 취향 찾기부터 공간 나누기, 페인트칠, 소품 고르기 등 멋진 집으로 변신하기 위한 아낌없는 조언을 담았다.

세상 명랑 강아지 메리의 정감 있는 이야기

작고 소박한 일상, 평범한 생활 속 반짝임을 전해 주는 작가 안녕달의 새 그림책. 메리와 새끼 강아지 세 마리, 무심한 듯 살가운 할머니와 손녀딸을 홀로 키우게 된 이웃, 명절이면 오고가는 장성한 자식들, 그 모든 사람의 사연을 드러내지 않고 잔잔히 안아주는 감동의 그림책.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것들. 특별한 공간이나 행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속에는 지극히 사적인, 그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런 세계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기에 그리 낯설지 않다. 이 시리즈와 함께 "아무튼, 책읽기"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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