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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웨더, 앨범의 질적 수준이 실로 높다

< Dodge And Burn > - 데드 웨더(The Dead W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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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멤버의 능력도 원체 뛰어난데 여기에 밴드 차원에서의 성장까지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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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이다. 음반 전반에 걸쳐 멋지게 완력을 자랑하면서도 러닝 타임 곳곳에는 섬세한 터치를 담아내고,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화려하게 터뜨리다가도 밴드의 합으로 만들어낸 균형감을 결코 잃지 않으며, 로 파이 사운드가 귀를 거칠게 갈아놓다가도 유려한 멜로디로 감상을 금세 부드럽게 만든다. 각양의 매력이 음반의 모든 순간을 근사하게 장식하니 앨범에는 크게 버릴 곡도 없다.

 

네 멤버의 퍼포먼스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데에 가장 먼저 이목이 모인다. 완급과 강약을 조절해가며 중성적인 목소리로 여러 멋을 뽑아내는 앨리슨 모스하트의 보컬 연기가 곡을 이끌고 거친 톤과 노이즈를 더해 종잡을 수 없는 리프들을 뽑아내는 기타리스트 딘 퍼티타의 움직임이 사운드를 쥐고 흔든다. 운신의 폭은 앞선 두 멤버들의 것보다 좁으나 단순한 구조 속에서도 역동성을 발휘하는 잭 화이트의 드러밍도 충분히 구미를 자극하는 데다 그루브를 아낌없이 뽑아내는 잭 로렌스의 베이스 라인 메이킹 역시 출중하다. 더 나아가 큰 그림으로도 관찰해볼까. 파트 간에 이뤄지는 훌륭한 호흡이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리듬 파트가 미니멀하면서도 파워풀한 연주로 데드 웨더의 골격에 힘을 불어넣으며, 앨리슨 모스하트의 목소리와 딘 퍼티타의 연주가 그 위에 화려함을 덧입히며 멜로디를 몰고 나간다. 개러지 록 특유의 최소 구성 기반 위에 다양한 연출을 얹고자 하는 이들의 방법론에 정말이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멋진 곡을 만들어내는 역량도 퍼포먼스들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레드 제플린을 끌어온 듯한 「I feel love (every million miles)」서부터 하드 록 스타일의 「Buzzkill(er)」, 코러스가 단번에 관심을 일으키는 「Rough detective」와 「Be still」, 스트링이 깔린 차분한 팝 넘버 「Impossible winner」로 이어지는 트랙 리스트에서 좀처럼 결함은 보이지 않는다. 음반의 진행 향방을 나타내는 위의 곡들도 물론이거니와 역동적인 사운드에 힙합을 결합시킨 「Three dollar hat」, 레트로 블루스 넘버 「Lose the right」, 잭 화이트 표 개러지 록이 묻어나는 「Let me through」, 「Open up」과 같은 트랙들 역시 이번 작품을 설명하며 빼놓을 수 없는 산물들. 흥미로운 요소들을 주조해내 음반 도처에 능숙히 배치한 밴드의 송라이팅에도 의미가 붙는다.

 

개개의 곡에는 임팩트가 충분히 실려 있고 음반 전반에는 명확한 선율과 강렬한 사운드가 자리해있다. 그 결과, 높은 활력과 구심력이 앨범에 따른다. 새 시대, 새 세대의 개러지 록, 하드 록을 표방하며 독특한 표현 방식을 보였으나, 결과물의 방향에 있어 다소 애매함과 산만함을 노출했던 지난 작품들과 비교해 큰 집중도를 지니고 있어 < Dodge And Burn >은 데드 웨더의 행로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결과물이다. 앨범의 질적 수준이 실로 높다. 각 멤버의 능력도 원체 뛰어난데 여기에 밴드 차원에서의 성장까지 가세했다. 데드 웨더의 디스코그래피뿐만 아니라 작금의 록 신까지도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음반이 탄생했다.

 

2015/11 이수호 (howard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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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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