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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10년 전에 고(故) 최종현 SK 회장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가’를 여쭈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회장님은 ‘기준은 경제에 있는 게 아니라, 인간적인 것에 있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그 인간적인 것이 어디에서 온 것 같냐고 제게 반문하면서 당신은 그것을 '대학 시절에 읽었던 세계문학전집에서 배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영의 논리가 아닌 인간의 논리로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대답은 제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독서라는 것은 무엇을 하든 진정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수 없는 행위입니다. 독서는 인간을 다스리고, 사고와 행위를 확장시켜 주는 행위이며, 부족한 것을 채워주며, 비뚤어진 것을 펴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독서에 대해 신앙에 가까운 감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지금 독서라는 지루한 과정을 견디는 것이 미련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떤 열매도 하루아침에 피어나지 않습니다. 겨울을 견디고, 잎을 틔우고, 여름의 폭풍을 견딘 후에야 열매를 맺습니다. 삶도 그와 같습니다.

명사 소개

신달자 (1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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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 : 문학가

최신작 : 너를 위한 노래

경남 거창에서 출생, 부산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고 숙명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평택대학교 국문과 교수,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거쳐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문화진흥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와 연애하던 대학 시절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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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추천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정민 편저

좀 어려운 사설들이 있지만 고통을 참고 읽으면 근대미학의 복잡한 미로에서 불빛하나를 발견하는 기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어려워도 무조건 읽으면 무엇인가 보인다. 미학은 그렇게 머리를 디밀어야 한다.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저/김미성 역/김민지 그림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남아있을 것이며 인간이 소멸해도 남아있을 책이다. 살아서 책을 보았느냐하면 나는 『어린왕자』를 보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성경과 같이 내 머리맡에 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주기 때문이고 나를 뉘우치게 하는 어린스승이 있고 자연을 인간을 보는 눈을 뜨게 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저/공경희 역

이런 스승이 있는가 없다면 이 책을 스승으로 모셔라. 루게릭 병에 걸린 스승이 제자와 화요일에 만나 이야기하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살아 있느냐 그러면 이 책을 보아라. 언젠가 죽느냐. 그렇다면 이 책을 보아라. 죽음 앞에서 죽음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해 생명을 안으면 그것은 빛나는 삶의 일부분이 된다. 그 빛나는 의지의 인간승리의 스승을 우리는 이 책에서 그를 만난다.

박목월 시전집

박목월 저/이남호 편,해설

조선 후기 문인 이덕무의 맑고 작은 이야기들이지만 오늘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삼 열 뿌리보다 보약이 되는 심상의 약 같은 책이다. 우리가 얼마나 쓸모없는 일에 감정을 소비하며 하잘 것 없는 일에 시간과 돈을 바치는지 그리고 스스로 자신을 망가뜨리는지 이 글을 보면 잘 보인다. 깨끗한 거울 같은 책이다.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

진중권 저

박목월의 시는 언어의 절제와 정제된 감정을 다스리게 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시집이다. 하루 한 편씩 그의 시를 읽는다면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게 하고 큰 것보다 작은 것에 대한 사랑과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시 돋치는 세상에 대한 시선이 부드러워 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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