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젊은 작가 특집] 박상영 "내 글쓰기 대원칙은 일어나자마자 쓰기"

<월간 채널예스> 2023년 6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내가 왜 글을 쓰는지, 이 글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알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글 쓰는 과정은 참 고되고 지난한데 '목적'을 잘 잡고 있다면 넘어져도 잘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것 같아요! (2023.06.01)


예스24는 2015년부터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년간 147명의 젊은 작가들을 소개했고, 180만 9798명의 독자가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올해도 6월 12일부터 7월 9일까지 투표를 진행합니다. 문학의 힘을 믿는 독자분들의 변함없는 응원을 기대합니다.


박상영 소설가 (ⓒ 혜란)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6인'에 든 소감 

이렇게 불러 주셔서 영광입니다! 언제나 젊고 신선한 작가로 남고 싶어요!

첫 책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의 기억 

회사를 다닐 때였는데요. 출판사 담당자님께서 제가 너무 궁금해하니까 책이 나오자마자 회사에 퀵으로 보내주셨어요. 회사 휴게실에서 책을 받아들고 '드디어 내가 작가가 됐구나'라는 생각에 무척 설레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일 실천하는 글쓰기 루틴 

매일 일어나자마자 글을 쓸 것. 제 글쓰기 대 원칙인데요. 아무래도 막 일어났을 때가 잡생각이 안 들고 가장 효율이 잘 나니까요. 헌데 요즘은 게을러져서 도통 실천하고 있지 못해서 루틴이라고 하기 부끄럽네요.

글 쓰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

글을 쓰고 싶다는 의지. 오랜 시간 앉아 있을 수 있는 인내심. 그리고 척추 건강.

나를 쓰게 하는 사소한 것들

한적한 곳에 놓인, 흔들리지 않는 책상, 높이가 잘 맞는 단단한 의자, 키감이 좋은 키보드 등이요.

가장 좋아하는 작가 

아니 에르노에요. 자신의 세계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이 좋습니다. 거기다 아주 오랫동안 성실하게 다작한 점도 닮고 싶은 점 중 하나고요. 그의 책 중에는 『단순한 열정』을 가장 좋아해요.

글쓰기 작업에 영감, 도움을 줬던 책 

박완서의 『두부』입니다. 중학교 때 정말 재밌게 읽었던 수필집인데요. 최근에 에세이를 쓰는 도중에 짬짬이 읽었는데 참 좋더라고요. 처음으로 글을 쓰고 싶었을 때의 제 마음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마력이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내가 왜 글을 쓰는지, 이 글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알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글 쓰는 과정은 참 고되고 지난한데 '목적'을 잘 잡고 있다면 넘어져도 잘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

규칙적이지 못한 수면과 불어나는 체중. 자꾸만 더워지는 날씨. 친절하지 못한 나 자신과 타인들.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말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잘 벼려진 칼 같은 말들 아닐까요. 그런 문장을 쓰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습니다.



*박상영

소설가. 1988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로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다. 2018년 첫 책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를 시작으로 『대도시의 사랑법』, 『믿음에 대하여』, 『1차원이 되고 싶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등을 썼다.  




▼ 관련 페이지 바로 가기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박상영 저
문학동네
대도시의 사랑법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저
창비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박상영 저
한겨레출판
1차원이 되고 싶어
1차원이 되고 싶어
박상영 저
문학동네
믿음에 대하여
믿음에 대하여
박상영 저
문학동네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엄지혜, 김윤주, 기낙경 (기획)

오늘의 책

산업의 흐름으로 반도체 읽기!

『현명한 반도체 투자』 우황제 저자의 신간. 반도체 산업 전문가이며 실전 투자가인 저자의 풍부한 산업 지식을 담아냈다.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반도체를 각 산업들의 흐름 속에서 읽어낸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산업별 분석과 기업의 투자 포인트로 기회를 만들어 보자.

가장 알맞은 시절에 전하는 행복 안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작가 김신지의 에세이.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 ‘제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1년을 24절기에 맞추며 눈앞의 행복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행복의 순간을 하나씩 늘려보자. 제철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2024년 런던국제도서전 화제작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 사기를 당한 언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주인공. 편지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나간다. 진실한 마음으로 쓴 편지가 주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

나를 지키는 건 결국 나 자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물질적 부나 명예는 두 번째다. 첫째는 나 자신. 불확실한 세상에서 심리학은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요즘 대세 심리학자 신고은이 돈, 일, 관계, 사랑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을 위해 따뜻한 책 한 권을 펴냈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