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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우당탕탕 풋살 도전기

『어쩌다 보니 풋살』 김재연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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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부터 전반전, 하프 타임, 그리고 후반전까지 풋살 경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차례 구성으로, 『어쩌다 보니 풋살』에 담긴 저자의 풋살 인생의 시작과 끝까지 담아냈다. (2023.04.26)

김재연 저자

킥오프부터 전반전, 하프 타임, 그리고 후반전까지 풋살 경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차례 구성으로, 『어쩌다 보니 풋살』에 담긴 저자의 풋살 인생의 시작과 끝까지 담아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기억할 2002 월드컵 이야기를 시작으로, 전반전에는 풋살을 하게 된 계기, 동호회를 꾸려 소소한 경기를 하며 '잘하고 싶다!' 주먹을 불끈 쥔 이야기, 그리고 모두가 합을 맞춰 도와준 사단장 풋살과 눈칫밥 먹어가며 한 소셜 매치 경기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상처받은 소셜 매치 이후 정식 팀에 입단까지 한 저자의 부지런한 노력이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10년 차 초등학교 교사이자 『어쩌다 보니 풋살』을 쓴 김재연이라고 합니다. 늘 '선생님'과 '작가'라는 타이틀을 함께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멋진 분들을 만나 책도 출간하고 이런 인터뷰도 하게 되다니 감개무량하네요.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고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 쓴 이야기라는 게 『어쩌다 보니 풋살』의 콘셉트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을 집필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어느 순간부터 제자들이 자의든 타의든 무언가를 시도하고 골머리 앓는 것을 볼 때마다 어떻게 지켜보고 도와주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학생에게는 그게 수학이기도 하고, 체육이기도 하고, 또 글쓰기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누가 그러더라고요. "선생님은 다 잘하니까 좋겠다." 어린이 입장에서는 담임 선생님인 제가 모든 일에 통달한 사람처럼 보이겠죠. 그래서 그게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가르치는 사람이라도 어디선가는 부족하고 서툴러서 꾸준히 노력해야만 하는 때가 있다고요.

본문에 언급되는 작가님의 수식어 '소심한 모험가'가 눈에 띕니다. 어쩌면 서로 대조적인 두 느낌이 하나로 섞여있는 듯 한데요. 작가님은 이런 두 가지 모습 중 어느 쪽의 모습으로의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제가 모순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편입니다. 부지런하면서 게으르고, 예민하면서도 단순하며 소심하면서도 모험적인... 그래서 어느 한 쪽을 고르는 게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번 책을 쓰면서 제 모든 도전 과정을 돌아보니, 요새는 모험가로서의 시간을 조금 더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소심한 제가 불쑥불쑥 끼어들긴 하지만요.

여성이 스포츠를 하는 것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개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부분에 여성이 뛰어들어 에너지를 쏟는 것을 보며 희열감과 대리 만족을 느끼고 더 나아가 도전 의식을 갖게 되는 여성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새롭고 낯선 영역 혹은 어려움에 부딪힐 때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신에게 익숙하고, 자신이 잘하는 영역과 절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잘하는 것에 쏟은 노력에 비해, 새롭고 낯선 것에 쏟은 노력이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부족하잖아요. 그런데 가끔 우리는 그것을 잊고 '왜 이것만큼 저것이 안 되나?' 하고 스스로를 필요 이상으로 다그치곤 해요. 저도 좌절하고 싶을 때마다 '그래, 나도 어릴 때부터 숨 쉬듯이 저것만 했다면 지금보단 나았을 거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계속 하자'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지금, 제자들이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많은 용기와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 혹은 그 시간이 지금의 작가님께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면요?

교사가 되고 나서 제 유년 시절, 특히 서툴렀고 부족했던 때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린 날의 저는 저를 감싸는 부정적인 감정을 외면하고 도망가고 싶어했던 어린이였거든요. 그래서 같은 상황에 처한 제자들을 보면 더 응원해주고 싶고 옆에 있어주고 싶어요. 옛날의 저보다 용감한 모습을 보면 정말 기특하고요. 고등학교 때 공부를 약간 잘했다고 그런 마음 속 투쟁들을 몽땅 잊고 살았는데, 선생님이 되고 나서 초심을 되찾았습니다.(웃음)

본문 내 '하프타임'은 실제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선구자 두 분에게 하신 질문들 중 하나를 작가님께도 드려보면 어떨까 합니다. 몸의 부상과 별개로 머리나 마음을 괴롭게 했던 것이 있으셨나요?

과정이냐 결과이냐로는 과거에도 괴로웠고, 현재도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어떨 때는 마음에 여유 없이 부상도 꾹 참고 스트레스 팍팍 받아가며 경기를 해도 골 하나 멋지게 들어가면 과정에 상관없이 결과만으로 너무 기쁩니다. 그런데 돌아서면 그런 제 모습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반면, 경기 속에서 제 성장을 스스로 발견할 때면 슈팅하는 족족 공이 골대 밖으로 새어나가고 무승 연패를 해도 즐겁고 행복하구요. 이렇듯 과정이 중요한 걸 알아도 결과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획하신 일과 함께 작가님의 책을 접할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책에서 언급한 1만 시간을 즐겁게, 꾸준히 채워가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의 제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올해는 일찌감치 체육 시간에 아이들과 공감각 훈련을 시작했거든요. '하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보이는' 도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김재연

경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지내고 있다. 본업은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부업은 배우는 사람인, 소위 N잡러이다. 다소 소심할 때도 있지만, 크고 작은 도전을 즐기는 모험가이기도 하다. 성공과 실패 사이 수직선의 모든 지점이 나를 단단하고 튼튼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어쩌다 보니 풋살
어쩌다 보니 풋살
김재연 저
설렘(SEOL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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