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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루 “에세이를 쓸까 말까 고민하지 마세요”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저자 이하루 인터뷰 쓸 만한 삶이란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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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쓰세요.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내 일상 얘기가 누군가에게는 비범하게 와 닿은 이야기가 될 수 있거든요. (2019. 12. 24)

내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작가님 사진.JPG

 

 

2019년 출판 키워드를 ‘에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전문 작가가 아닌 개인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인의 기록’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만큼,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를 써보고 싶어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글을 쓰기도 전에 늘 같은 문제에 부딪힌다. ‘내 일상에는 쓸 얘기가 없어!’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의 저자 역시 같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만의 글쓰기 루틴과 글감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매일 똑같은 것처럼 느껴지는 일상에서 글감을 찾아내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글밥’ 먹은 지 10년째인 저자에게 에세이 쓰기의 즐거움을 배워보자!

 

 

하루에세이_평면표지(R).jpg

                                                                      

 


두 번째 책인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를 낸 소감이 어떠신가요?

 

첫 번째보다 담담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네요. 내가 쓴 글이 진짜 책으로 나온 게 맞나? 믿어지지 않아서 매일 아침 인터넷을 검색해서 내 책이 출간된 게 맞는지, 서점에 나온 게 맞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과거 내 모습과 닮은 이들을 위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하셨는데. ‘과거 내 모습’이라면 어떤 모습일까요?

 

언제부턴가 저 자신이 굉장히 시시한 사람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어렸을 적에는 꿈도 욕심도 많았는데, 점점 변화하고 적응하는 게 두려워졌어요.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하면서 사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저한테 “요즘 어떻게 지내?”라고 물으면 “그냥 맨날 똑같지, 뭐”란 대답 외에는 할 말이 없더라고요.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고, 하루하루가 비슷해서, 더는 나 자신도 내 삶이 궁금하지 않더라고요.

 

10년 넘게 쓴 밥벌이용 글쓰기와 내 일상을 쓰는 글쓰기는 매우 다를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다른지 알려주세요.

 

에세이를 쓰기 전까지 글에 제 생각과 감정을 담은 적이 없었어요. 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 생각, 감정을 써왔어요. 그래서 에세이를 처음 쓸 때는 어렵더라고요. 매일 다른 사람 얘기를 듣고 열심히 글을 썼지만, 정작 나는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갖고 사는지 있는지 몰랐던 거죠. 꾸역꾸역 써놓고도 뭔가 오글거리는 일기가 된 거 같아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도 창피했고요. 에세이는 ‘그냥 내 얘기’가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내가 하는 이야기’거든요.

 

일상 속에서 소재를 찾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봤다!’ 하는 일이 있을까요? 아니면 글을 쓸 때 도움이 되었던 장소, 분위기, 음악 등을 추천해주세요.

 

늘 이어폰을 꽂고 있었어요. 출근할 때, 회사에서 일할 때, 카페에서, 퇴근할 때, 심지어 잘 때도요. 혼자 있거나 혼자 무언가를 할 때는 늘 꽂고 있던 거죠. 심지어 음악을 듣고 있지 않을 때도요. 내가 왜 그렇게 귀를 틀어막고 살았나 생각해보니까. 그냥 지나치는, 그러니까 나와 상관없는 세상에 관심을 쓰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에세이를 쓰다 보니까. 나에게 집중하는 것만큼 타인에게도 관심을 두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일부러 이어폰을 꽂고 있지 않을 때도 많아요. 성가신 소음이라 생각했던 것들 속에도 글감이 많거든요.

 

내 글을 쓰는 것은 좋지만,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부끄럽고 두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내가 쓴 글을 꼭 공유해보라고 추천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처럼 소심하고 예민해서 나서는 걸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언가를 표현하는 데 익숙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글쓰기’고, 그 표현을 전달하고 표출하는 연습 중 하나가 ‘글을 공유하는 경험’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어딘가에 자꾸만 나의 이야기와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회를 만나는 일이기도 하고요.

 

‘삶을 에세이로 만드는 글 팁’ 중에 글쓰기를 막 시작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팁은 무엇인가요?


문장이 투박해도 좋으니, 그냥 하고 싶은 얘기를 솔직하게 쭉 써봤으면 좋겠어요. 가끔 보면 처음부터 아름답고 멋진 문장으로 가득 채우려고 애쓰는 분들이 있는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렇게 시작하면 금방 지쳐요. 왜냐하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썼는데 감동하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실망스럽거든요. 누군가에게 메시지와 깨우침을 주겠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읽히게 써서 독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마음으로 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에세이 작가를 꿈꾸는 분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쓸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쓰세요. 다 쓴 글은 ‘내 이야기와 글이 시시하면 어쩌지?’란 걱정하지 마시고 여기저기 올려보시고요.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내 일상 얘기가 누군가에게는 비범하게 와 닿은 이야기가 될 수 있거든요.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이하루 저 | 상상출판
작가의 일상을 다룬 에세이 23편과 그 에세이를 쓰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글쓰기 팁 23편이 번갈아 가며 배치되어 있다. 내 삶도 근사한 에세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그리고 사실이다. “당신의 하루도 근사한 에세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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