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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온오프의 콜드, 솔로의 경쟁력

콜드(Colde)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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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서정을 자신감 넘치는 언어와 일렉트릭 기타의 시크한 리프로 변주하며 솔로 데뷔작에 색을 입힌다. (2018.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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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온오프의 보컬 콜드는 <boy.>의 낭만과 서정을 자신감 넘치는 언어와 일렉트릭 기타의 시크한 리프로 변주하며 솔로 데뷔작에 색을 입힌다. ‘나는 자유를 원한 다음 / 내가 바꾸기로 했지 다’라는 「자유」의 호기로운 선언은 그룹의 짙은 분위기를 구성하던 목소리가 전면에 나서 본인을 각인하려는 노력이다.

 

차분히 정돈된 여덟 곡은 과감한 메시지의 전반부 3곡과 독특한 비유가 빛나는 후반 5곡이 각각 독특한 인상을 남긴다. 건조한 일렉 기타 캔버스 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랩과 보컬의 자유로운 교차가 빛나는 「자유」 뒤에는 최소한의 요소로 정적인 그루브를 타는 「Move」가 배치되어있고, 크루 바밍 타이거(Balming Tiger)의 오메가 사피엔과 함께한 「Yayaya」에서는 부드러운 코러스와 공격적인 랩을 대비하며 나란히 둔다.

 

열정과 냉정 사이에 위치하는 콜드의 목소리는 후반부 독립된 테마를 갖춘 곡들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같은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뜨거운 찬미의 「Sunflower」와 정적인 혼란의 「Lovestruck」, 나른한 진심의 구애 「사랑해줘」에서 각기 다른 톤을 가져가며 개별 무드를 강화한다. 더 인터넷(The Internet)의 잔향이 강한 「Space」는 애매한 부분이 있으나, 연약한 선우정아와 상반되는 보컬로 조화를 맞추는 「선」은 만족스럽다.

 

<Wave>는 오프온오프의 연장선 위에서 솔로의 경쟁력을 충분히 들려준다. 포화상태가 아닌가 싶은 신인 알앤비 보컬 시장에서 더 큰 존재감을 확보하려면 보다 정교한 샘플 운용과 확실한 메시지 통일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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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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