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MD 리뷰 대전] 이 정도면 과학적으로 살아볼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그가 꿈꾸는 과학관은 관람객이 실패를 경험하는 곳이다. 누구나 과학을 직접 해보면서 그것이 대단한 누군가를 위한 학문이라 느끼는 대신 과학과 가까워지는 곳이다. (2018. 02. 06)

저도과학은.jpg

 

 

과학은 어렵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시작하는 책이 있다. 저자는 과학자다.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생화학을 전공했고, 곤충과 식물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고, 과학사를 강의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과학이 어렵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과학의 어려움'과는 다른 것 같다. 에잇, 하고 돌아서려는데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 '다만'이다. 그가 이 책에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제목 뒤에 숨어있을 것이다.

 

책은 감기나 늦잠과 같은 일상의 친숙한 주제부터 민주주의나 존엄한 죽음처럼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 할 묵직한 문제들까지, 특별한 경계를 두지 않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말을 건넨다. 생리적인 사이클에 따라 청소년기에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심한 일이 아니다. 물고기는 투표로 먹잇감을 정하고 집단을 형성해 지도자를 선정한다. 그들의 사회는 민주주의의 작동 방식을 새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저자에 따르면 과학은 질문에서 시작하며, 짐작이 아니라 계산이고, 새로운 발견과 증명으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과학은 암기하는 것으로 끝나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하나의 방법이다. 삶의 태도다. 책이 전하는 주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실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가 꿈꾸는 과학관은 관람객이 실패를 경험하는 곳이다. 누구나 과학을 직접 해보면서 그것이 대단한 누군가를 위한 학문이라 느끼는 대신 과학과 가까워지는 곳이다. 그의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을 바라고 또 기대해본다. 우리의 삶도 변할 것이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이정모 저 | 바틀비
작은 꽃들이 큰 꽃보다 먼저 피는 전략으로부터는 빽도 없고 힘도 없는 자들의 연대를, 자신의 것을 버리면서 빛을 발하는 원자와 태양을 통해서는 낮아지는 것의 어려움을 논한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박형욱(도서MD)

책을 읽고 고르고 사고 팝니다. 아직은 ‘역시’ 보다는 ‘정말?’을 많이 듣고 싶은데 이번 생에는 글렀습니다. 그것대로의 좋은 점을 찾으며 삽니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이정모> 저13,500원(10% + 5%)

삶이 조금은 편해지는, 생활밀착형 과학 에세이 62편 생화학자이자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인 이정모가 쓴 62편의 생활밀착형 과학 에세이.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과학과 친해지면 삶이 조금은 편해지고 여유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를 테면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일으키..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며느리를 그만두고 시작된 '일인분의 삶'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불합리한 역할에 사표를 내던지고 온전히 한 인간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전직' 며느리의 "시월드" 퇴사기. "어떤 역할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겠다"는 선언은 이 땅의 모든 며느리들에게도 '당연'한 권리다.

급한 사람의 눈에는 가장 빠른 길이 보인다

급한 성격은 더 이상 단점이 아니다! 3천명의 부자에게 발견한 성공의 비밀. 하고 싶은 일은 곧장 행동으로 옮겨야 직성이 풀리고, 매력적인 방법이 있으면 당장 시도하며, 변화에 저항감이 없어서 빠르게 방향을 틀 수 있는 현명하게 급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비닐봉지와 종이봉투가 사랑에 빠진다면?

생활의 맛을 아는 작가, 『넉점반』 이영경이 발견한 또 한 편의 귀엽고 작은 것들의 생활상! 거의 매일 쓰이는 친숙한 물건들, 비닐봉지와 종이봉투가 주인공이 되어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주인공들의 설레고 흥미로운 세계로 초대합니다.

시적 감수성과 깊이 있는 통찰

‘우리 시대 최상급 자연문학 작가’로 평가 받는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의 새 책. 세계 열두 종의 나무에 대한 연구 기록을 담은 이 책에서 그는 인간과 자연이 대립하기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생명의 역사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책.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