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심장을 파고드는 문장을 만나고 싶을 때

혼자 읽기 아까운 책(25)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하나 없다고 우울해지지 말자. 우리에겐 책이 있다. 주말에 약속이 없다고 서글퍼 하지 말자. 우리에겐 책이 있다. (2018. 01. 05.)

연말이라서 그간 안 보던 아이돌 무대를 봤다. 그래 봤자 연말 시상식이 전부지만. 여하튼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이를 테면 방탄소년단이 왜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지를 나는 아직까지 모르니, 공부해야 한다. 30대 중반부터 이렇게 유행을 모른다면 나는 도태될 지도 모른다. 점점 젊은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렵다. 때때로 마음을 주고 싶지만 애써 모른 척한다. 손 내미는 법 잊은 사람들과 내가 굳이……. 외롭다. 진정. 그럴 땐 책이다. 또 책이라고? 하지만 생각해보시라. 책만큼 조용한 친구가 있나? 간혹 이상한 저자들이 훈계를 늘여 놓긴 하지만, 좋은 책은 그저 나를 지켜줄 뿐이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하나 없다고 우울해지지 말자. 우리에겐 책이 있다. 주말에 약속이 없다고 서글퍼 하지 말자. 우리에겐 책이 있다.

 

 

표지.jpg

 

1.jpg

 

2.jpg

 

3.jpg

 

4.jpg

 

5.jpg

 

 

 

 

『젠장 좀 서러워합시다』

 

책 제목이 뭐 이런가! 그런데, 조금만 일찍 읽었다면 ‘올해의 책’이었다. 고 김근태, 인재근 부부의 ‘검열필’ 도장이 박힌 5년간의 편지. 그들의 자녀들은 말한다. “아빠의 망설임, 두려움을 사랑한다.”
평생 지니고 싶은 문장을 너무 많이 만났다. (김병민 저, 알마)
 

슬픈 인간』

 

『천천히, 스미는』을 읽은 독자라면 필히 구입한 책이다. 나쓰메 소세키 등 일본 근현대 작가 26명의
산문 41편을 엮었다. 가지런하고 간결한 목차만 읽어도 좋다. 이 책을 안 읽을 수 없게 만드니까.

(정수윤 엮고 옮김, 봄날의책)

 

『마음사전』

 

스테디셀러는 이유가 있다. 베스트셀러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시인 김소연이 쓴 ‘마음’에 관한 사전. 내 감정을 슬며시 살펴보고 싶다면, 바로 이 책. (김소연 저, 마음산책)

 

『웅크린 말들』

 

책이 나오자마자 출판인들이 서둘러 구입한 책. 이문영 기자가 <한겨레21>에 연재했던 ‘이문영의 한(恨)국어 사전’을 기초로 한 책이다. ‘거울’이면서 ‘거짓’인 언어에 관한 이야기. 잘 바른 생선 같은 글들이 시선을 당긴다. (이문영 저, 후마니타스)

 

『책기둥』

 

어쩌면 시집은 가장 늦게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다. 이 시집을 읽고 나니 더 그렇다. 등단 이후 최단 기간에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1992년생 문보영의 당선 소감을 기억한다. “시는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인 것 같다.”  (문보영 저, 민음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엄지혜

태도를 읽어요.

오늘의 책

주문을 틀리더라도 맛은 틀리지 않습니다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일하는 이상하고 특별한 음식점 이야기. 주문한 음식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도 화를 내기는커녕 실수를 이해하며 오히려 즐기는 분위기다. 뒤죽박죽이지만 어쩐지 너그러워지는 이 곳의 따뜻한 관용과 소통의 빛이 우리 삶 곳곳에 가닿길.

노동 해방의 시대, 백수는 인류의 미래다!

고전 평론가 고미숙의 유쾌한 백수 예찬. 연암 박지원의 청년 시기와 취업난에 내몰린 오늘날의 청년들을 서로 오버랩하며 틀에 박힌 노동으로부터의 해방, 중독과 망상 탈출, 우정 그리고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공부까지. 행복한 백수의 삶을 현실감 있게 설파한다.

행복해지는 길, 함께 어울리기

자본주의는 소비가 자유라고 약속한다. 소비를 위해 일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경쟁한다. 그렇게 남은 건 소진된 개인이다. 이 책은 경쟁이 아니라 어울리기를 택한 사람들을 소개한다. 국내외 공동체 23곳의 사례를 통해 다른 삶을 보여준다.

할머니들의 미술 수업, 치유와 회복의 이야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의 미술 수업 이야기를 담은 책. 할머니들의 ‘첫 미술 선생’인 저자가 만남의 순간부터 그림을 배우는 과정,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고자 한 노력들을 가감없이 전한다. 책에 실린 글과 그림이 묵직하고 따뜻하게 마음을 울린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