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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꿈꾸는 친구와 읽으면 좋을 책 '욜로욜로'

사계절 출판사의 새로운 문학 브랜드 ‘욜로욜로’ 론칭 1318문고, 이제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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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1318문고는 앞으로 ‘청소년문학’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고, 성인 독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반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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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is 골로?” (웃음)
“브랜드 이름이 ‘욜로욜로’인데, 나를 위한 시간이 있었나 싶어요.” (웃음)
“할만했어요. (하지만) 작업하느라 하얗게 불태웠어요.”
“소설책 함부로 디자인할 수 없는 거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했어요.”
“제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한 작가가 공들인 작품이 얼마나 잘 전달될 수 있느냐가 결정되잖아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욜로욜로’ 소설집을 디자인한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학생들의 후기 중에서

 

지난 7월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사계절 출판사가 새롭게 론칭한 문학 브랜드 ‘욜로욜로’ 설명회가 열렸다. 대개 행사를 하면 저자와 출판사 대표가 상석을 차지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브랜드를 론칭한 김태희 사계절 편집자를 주축으로 저자, 번역가, 북디자인을 맡은 아티스트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욜로욜로’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유행하기 전, 김태희 편집자가 일찌감치 찍어 놓았던 브랜드 명.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사계절출판사는 “오늘을 온전하게 살고 싶은, 나를 찾아가는 책”이라는 타이틀 아래, 10권의 소설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욜로욜로’의 시작점은 1318문고다. 1997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사계절1318문고’는 국내에 ‘청소년문학’이라는 장르를 처음 알렸고, 현재 109권의 작품을 갖췄다. 지난 20년간 누적 판매 부수는 약 300만 부로,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은 지금까지 40만 부가 팔렸다. 사계절1318문고는 앞으로 ‘청소년 문학’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고, 성인 독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반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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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욜로’ 첫 시리즈로 선택된 작품은 국내 소설 5종, 외국 소설 5종이다. 국내작으로는 고 박지리 작가의 『맨홀』을 비롯해 최상희 작가의 『델 문도』, 김해원 작가의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이금이 작가의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박상률 작가의 『봄바람』이 새롭게 선보인다. 외국 소설로는 시아 라일런트의 『그리운 메이 아줌마』, 로버트 뉴턴 펙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마이테 카란사의 『독이 서린 말』, 라헐 판 코에이의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창신강의 『나는 개입니까』가 포함됐다. 

 

욜로욜로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북디자인. 파티출판디자인연구소장인 북 디자이너 오진경이 총괄 아트 디렉션을 맡고, 안상수 디자이너가 설립한 디자인 학교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18인이 표지 그림 및 디자인을 진행했다. 20대, 30대로 이뤄진 18명의 아티스트들은 모두 북디자인에 처음으로 도전, 지금까지 상업 디자인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젊은 아티스트답게 ‘욜로욜로’의 주요 독자층인 청소년, 청년들의 취향과 감수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1년 이상이 걸린 이번 프로젝트는 각 권의 개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제목을 은근히 숨긴 표지,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가 되는 커버로 완성됐다. 특히 젊은 독자를 배려해 한 손에 들어오는 가볍고 편안한 판형으로 작업했다.

 


‘욜로욜로’를 기획한 김태희 사계절 편집자는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 받은 작품을 선별했다. 청소년 문학으로만 묶기에는 아까운 책들이 많았는데, 독자층을 넓히는 데 좋은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맑실 사계절 대표는 “책이 갖는 여러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사회에 대한 성찰, 자연에 대한 공감이 아닐까 싶었다. 사계절이 35주년을 맞아 어떤 잔치를 하는 것보다 선물 같은 책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공감을 가장 깊게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로 문학이다. 사계절이 감히 문학에 도전하게 됐는데, 어른이 봐도 청소년이 봐도 무방한, 세상적 성공과 무관하게 내 삶의 즐거움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욜로욜로’는 10권의 소설 론칭에 이어, 고 박지리 작가의 선집도 기획 중에 있다. 욜로욜로 11번째 책은 박지리 작가의 『3차 면접에서 떨어진 MAN에 관하여』(가제)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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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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